‘2016 KBS 연기대상’ 송송 커플, 그 어려운 대상을 해냅니다 (종합)

입력 2017-01-01 08:57  


[이후림 인턴기자] ‘2016 KBS 연기대상’이 ‘구르미’로 시작해 ‘태후’로 끝맺었다.

2016년 12월31일 오후 9시 15분부터 약 210분간  여의도 KBS홀에서 ‘2016 KBS 연기대상’이 생방송됐다.

이날 시상식은 별들의 레드 카펫 현장과 함께 시작됐다. 배우 박보검부터 송혜교, 송중기까지 영화제를 방불케 하는 최강 라인업의 배우들이 등장해 시상식을 빛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진영과 곽동연은 레드 카펫 행사 초반에 등장, 드라마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한 동료 배우 박보검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며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달궜다. 이어 배우 송혜교가 등장, 드라마 ‘풀하우스’ 이후 12년 만의 ‘KBS 연기대상’ 참석에 색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20대 때 왔다가 30대 때 왔는데, 나이가 많이 먹었다”며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

1987년에 시작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KBS 연기대상’의 본 시상식은 특별한 배우를 소개함과 동시에 문을 열었다. 그 주인공은 ‘KBS 연기대상’에서 각각 3번의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고두심과 최수종. 이들은 60.2%라는 전설 같은 시청률을 기록한 ‘태조왕건’부터, 한류의 위상을 높인 주역 ‘겨울연가’, 절절한 스토리의 ‘꽃보다 아름다워’, 경쾌하고 트렌디했던 ‘꽃보다 남자’까지 30년 동안의 역대 최고 KBS 드라마를 소개하며 시상식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MC를 맡은 배우 박보검, 김지원, 방송인 전현무가 시상식의 진행을 이어나갔다. 첫 번째 수상으로 27년의 연기 경력 김민정이 청소년 연기상을 시상, 30살이 된 ‘연기대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첫 스타트를 끊었다. 청소년 연기상 남자 부문은 정윤석(구르미 그린 달빛, 장영실, 아이가 다섯), 여자 부문은 허정은(구르미 그린 달빛, 동네변호사 조들호, 오 마이 금비)이 수상했다.

이어 조연상 남자 부문은 이준혁(구르미 그린 달빛)에게, 여자 부문은 라미란(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게 돌아갔다. 이준혁은 사회를 보고 있는 박보검에게 “저하”라고 애교를 부리며 수상소감을 시작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혁 수상에 눈물을 보인 라미란은 “지금 차인표 선배님이랑 커플상 받으러 왔는데, 혹시 안주시는 건 아닌지”라며 커플상에 대한 집착을 보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연작, 단막극상 남자 부문은 김성오(백희가 돌아왔다)와 이동휘(빨간 선생님)가 공동 수상, 여자는 강예원(백희가 돌아왔다)과 조여정(베이비시터)이 공동 수상했다. 수상소감을 준비해온 이동휘와는 달리 예상하지 못했다는 김성오는 “박보검, 송중기 씨가 연기대상에 후보로 있는 것만 알고 왔다”며 “제가 올해 삼재다. 제가 삼잰데 이 상을 받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연기대상을 시청하고 계신 삼재에 해당되시는 여러분들께 힘내라고, 이 상을 그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해 해당되는 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후 전현무의 배우 인터뷰 진행이 이어졌다. 차인표는 그동안 계속 탐내왔던 커플상에 대해 “‘송송(송중기, 송혜교)’ 커플 때문에 작전상 후퇴, 내년에 다른 방송국 가서 받겠다”며 “여자 연기자 중에 라미란이 가장 매력적이다. 신애라만 빼고”라고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송혜교의 미모에 매료된 전현무는 인터뷰가 끝났음에도 불구,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네티즌상은 주한 미국대사 마크 리퍼트와 배우 한고은이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마크 리퍼트는 한국어로 “그 어려운 걸 내가 해냅니다”라는 ‘태양의 후예’ 유행어를 뽐내 한국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네티즌상의 주인공은 박보검이었다. 그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않겠다”며 네티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박보검은 김지원과 함께 명대사를 뽐내기도 했다. 김지원은 자신의 명대사 “다치지 마십시오, 명령입니다”를, 박보검은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를 현장에서 몰입감 있게 소화해 내 감탄사를 자아냈다.

작가상은 김은숙, 김원석(태양의 후예)에게 돌아갔다. 김원석 작가는 “많은 재난과 분쟁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는 진짜 태양의 후예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신인상 남자부문에는 진영(구르미 그린 달빛)과 성훈(아이가 다섯)이, 여자부문에는 이세영(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과 김지원(태양의 후예)이 공동 수상하며 ‘2016 KBS 연기대상’ 1부의 막이 내려졌다.

이어진 ‘2016 KBS 연기대상’ 2부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태양의 후예’의 OST를 부른 거미의 축하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그때의 감동이 되살아나는 듯 따라 부르는 송혜교와 송중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2부의 첫 순서는 시상식의 꽃이라 불리는 화제의 중심 베스트 커플상 시상이었다. 많은 배우들이 대상보다 더욱 긴장된 모습으로 이름이 불리길 기대하며 고대했다. 시상식의 꽃답게 무려 일곱 커플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1부에 진행된 아시아 최고 커플상에 이어 또 한 번의 커플상을 거머쥔 송혜교 송중기(태양의 후예) 커플을 비롯해 이상윤 김하늘(공항 가는 길), 오지호 허정은(오 마이 금비), 차인표 라미란(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현우 이세영(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박보검 김유정(구르미 그린 달빛), 진구 김지원(태양의 후예) 커플까지 총 7팀이 이번 상을 수상했다. 수상소감에서 이들은 서로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내 베스트 커플상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어 번외로 진행된 키스신 베스트 3은 이상윤 김하늘(공항 가는 길), 진구 김지원(태양의 후예), 박보검 김유정(구르미 그린 달빛), 송중기 송혜교(태양의 후예)가 선정됐고, 애교 베스트 3에는 현우 이세영(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송중기 송혜교(태양의 후예), 차인표 라미란(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선정됐다. 감동 베스트에는 오지호 허정은(오 마이 금비)이 선정됐다.

방송 중 2017년 새해를 1분 남겨두고 배우들이 새해 소망을 이야기했다. 송중기는 “2017년도에는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허정은은 “송중기 삼촌이랑 드라마 찍고 싶다”고, 이상윤은 “작년보다 좀 더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었다.
 

우수상 장편드라마 남자 부문은 안재욱(아이가 다섯), 이동건(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공동 수상했고 여자 부문은 소유진(아이가 다섯)과 조윤희(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가 공동 수상했다.

우수상 일일극 남자 부문에는 오민석(여자의 비밀), 여자 부문에는 이유리(천상의 약속)와 소이현(여자의 비밀)이 공동 수상했다.

우수상 미니시리즈 시상에 배우 박서준과 박형식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쩍벌남 콘셉트로 등장한 그들은 드라마 ‘화랑’으로 2017년 베스트 커플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발표된 우수상 미니시리즈 남자 부문은 이상윤(공항 가는 길)의, 여자 부문은 김지원(태양의 후예)의 차지였다.


우수상 중편드라마 남자 부문은 송일국(장영실)에게 돌아갔다. 그는 “대한, 민국, 만세야. 아빠 상 받았다!”고 수상소감을 말하며 아들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여자 부문 우수상은 김유정(구르미 그린 달빛)에게 돌아갔다. 몸이 안 좋아 참석하지 못한 김유정의 상은 이준혁이 대리 수상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최우수상 남자 부문은 박신양(동네변호사 조들호)과 박보검(구르미 그린 달빛)이 가져갔다. 눈물을 보인 박보검은 “드라마를 촬영하며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드라마 식구들 덕분에 제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훗날 오늘을 회상했을 때, 절대로 부끄럽지 않도록 늘 정직하게 진실된 사람이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특히 박보검의 수상 때, 송중기가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전파를 타 또 다른 화제가 됐다.

한편 최우수상 여자 부문은 김하늘에게 돌아갔다. 김하늘은 “연기 생활을 오래 했는데, ‘KBS 연기대상’은 처음이다. 첫 작품인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영광이고, 진심으로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망의 대상은 역시나 송중기와 송혜교(태양의 후예), ‘송송’ 커플이 차지했다. 송혜교는 “드라마는 성공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저는 부족한 모습을 많이 느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최고의 파트너 송중기를 만나서 인것 같다. 송중기가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송중기에게 감사,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상대 배우 송중기에게 공을 돌렸다.

송중기는 감격한 듯 눈물을 흘리며 “군대에 있을 때 대본을 받고 이제 갓 전역한 저를 믿어주신 것 감사드린다. 진구형을 못 봐서 너무 아쉽다. 제가 나이도 어리고 부족한 남자 주인공이라 실수도 많았을 텐데 묵묵히 있어줘서 고마웠다. 현장에서 잘 울어서 울보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옆에서 제겐 대 선배기도 하고 아름다우시고 사랑스러운 파트너이신 혜교 누나가 보듬어주셔서, 여자배우를 남자배우가 보듬어줘야 하는데, 좀 바뀌었다. 우리 혜교 누나에게 이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해 그 역시 상대 배우 송혜교에게 대상의 공을 돌렸다.

2017 새해의 시작과 함께한 ‘2016 KBS 연기대상’의 키워드는 송송 커플, 박보검과 송중기의 눈물 브로맨스, 전현무의 위트 있는 진행, 대상보다 중요한 베스트 커플상, 허정은의 깜찍함, 차인표, 라미란의 찰떡궁합이었다. ‘2016 KBS 연기대상’은 개최 30년을 맞아 여러 훌륭한 2016 KBS 드라마들이 골고루 수상하며 전 세대가 어우러진 흠잡을 데 없는 훈훈한 시상식의 정석을 보여줬다.

다음은 ‘2016 KBS 연기대상’ 수상 명단

▲대상: 송중기, 송혜교(태양의 후예)
▲최우수상: 박신양(동네변호사 조들호), 박보검(구르미 그린 달빛), 김하늘(공항 가는 길)
▲우수상 중편드라마: 송일국(장영실), 김유정(구르미 그린 달빛)
▲우수상 미니시리즈: 이상윤(공항 가는 길), 김지원(태양의 후예)
▲우수상 일일드라마: 오민석(여자의 비밀), 이유리(천상의 약속), 소이현(여자의 비밀)
▲우수상 장편드라마: 안재욱(아이가 다섯), 이동건(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소유진(아이가 다섯), 조윤희(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베스트 커플상: 이상윤 김하늘(공항 가는 길), 오지호 허정은(오 마이 금비), 송중기 송혜교(태양의 후예), 차인표 라미란(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현우 이세영(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박보검 김유정(구르미 그린 달빛), 진구 김지원(태양의 후예)
▲신인상: 성훈(아이가 다섯), 진영(구르미 그린 달빛), 김지원(태양의 후예), 이세영(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작가상: 김은숙, 김원석(태양의 후예)
▲네티즌상: 박보검(구르미 그린 달빛)
▲연작, 단막극상: 김성오(백희가 돌아왔다), 이동휘(빨간 선생님), 강예원(백희가 돌아왔다), 조여정(베이비시터)
▲아시아 최고 커플상: 송중기 송혜교(태양의 후예)
▲조연상: 이준혁(구르미 그린 달빛), 라미란(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청소년 연기상: 정윤석(구르미 그린 달빛, 장영실, 아이가 다섯), 허정은(구르미 그린 달빛, 동네변호사 조들호, 오 마이 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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