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분 기자] 음악적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화, 이름처럼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2016년 1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다시 뭉쳐 활동하는 모습들은 그 시대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런 가운데 현존하는 아이돌 그룹 중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라 칭해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올해 데뷔 19주년을 맞이한 그룹 신화다. 신화는 1998년 데뷔 이후 꾸준한 정규 앨범을 발매해 그 명맥을 이어왔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화는 이번 새 정규 앨범 ‘13TH UNCHANGING – TOUCH’에 대한 만족감을 한껏 드러냈다. 앤디는 “항상 3월에 공연을 하고 앨범을 발표했었는데 이번엔 연말에 공연을 하고 그 이후에 앨범 발매를 하게 됐다. 1년 9개월 만에 발표한 정규 13집은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썼다. 너무나 잘 나왔다. 2017년에 팬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팬 사인회나 국내 투어를 통해서 직접 찾아가 지방에 있는 팬 분들도 만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신화의 새 앨범 타이틀곡 ‘터치(TOUCH)’는 세련된 멜로디와 그루브가 돋보이는 곡으로, 트랜디한 장르로 꼽히는 ‘퓨처 베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곡이 탄생됐다. 매번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신화 멤버들은 이번 타이틀곡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좀 더 넓혔다.
민우는 “‘터치’란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하는 데 있어 멤버들의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다. ‘슈퍼 파워(SUPER POWER)’와 함께 계속 회의하고 노래를 반복해서 들어본 끝에, 계절 분위기와도 맞고 흥얼거릴 수 있는 곡이 ‘터치’라 생각해서 (의견이) 일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작업 과정에선 김도현 작곡가와 오랜 친구인데 (이번 타이틀곡을) 제가 가장 먼저 들었다. 신곡을 고르는 과정에서 ‘터치’는 1분 반 밖에 없었던 노래였는데 도입부를 듣자마자 느낌이 확 왔다. 새롭고 신선한, 세련됨이 신화와 잘 어울려서 꼭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고 말했다.
“타이틀이 확정되기 전에 홍원기 감독님한테 일단 ‘슈퍼 파워’를 제시했다. 그 곡을 가지고 시놉이랑 스케줄이 나와 있었는데 (뮤직비디오) 촬영 있기 얼마 전에 자체 제작 예능으로 엠티를 갔었다. 펜션에서 활동과 타이틀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 결론적으로 겨울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터치’로 급하게 수정이 됐다. 그래서 뮤직비디오 촬영도 미뤄지고 더 좋은 걸로 하자고 이야기가 됐다” (에릭)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훅에서 멜로디를 부르면서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것이 아니니 생소함에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했지만 나름 시도를 통해 신화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민우)
“각자 음악적 스타일이 있는데 한 곡을 거의 싫어하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 잠정적으로 ‘슈퍼 파워’를 타이틀로 시작을 하다가 ‘터치’를 듣고 확 꽂혔다. 그래서 짜놓은 계획이 무너지지 않으면 꼭 이거를 하고 싶다고 멤버들에게 얘기했다. 우리에게 잘 맞는 옷과 안무를 짜서 하면 완전히 180도 달라졌다 할 순 없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결과적으로 ‘터치’를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다. 뮤직비디오도 굉장히 기대가 되고 반응도 궁금하고 설레는 상태다” (혜성)
신화는 지난 정규 11집 타이틀곡 ‘디스 러브(This Love)’를 통해 아이돌 최초 ‘보깅 댄스’를 안무로 선보이며 그들만의 퍼포먼스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렇기에 이번 타이틀곡 안무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전진은 “지금까지 대중적으로 멋있는 무대를 보면 댄스곡을 팬들이 아닌 이상 찾아보는 경우가 드물다. 이번엔 안무도 잘 나왔고 노래도 잘 나와서 듣기에도 좋은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안무도 한 부분만 튀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포인트가 있는 안무가 나왔다. 멤버들 모두가 포인트 있는 안무가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기대되는 건 오랜만인 것 같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신화는 지난 ‘2016 MBC 가요대제전’을 통해 타이틀곡 ‘터치’의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첫 스타트를 알렸다. 혜성은 “시상식에 나가는 게 오랜만이기도 하고 항상 보면 데뷔 기념일인 3월 달에 공연을 하고 활동을 했는데, 이번에는 31일 마지막 날에 우리가 준비한 첫 타이틀곡을 보여주면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작년 한 해는 90년대 레전드라 불리는 그룹들이 다시 뭉치며 그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신화 역시 1세대 아이돌로 함께 활동을 했던 그들의 재결합에 반가움을 표했다. 전진은 “(음악 방송에서 만나면) 너무 기분 좋을 것 같다. S.E.S.와 젝스키스 다 선배님들인데 그룹으로는 그동안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지 않았다. 뵈면 다 같이 가서 인사드리고 싶다. (선배님들이) 컴백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셔서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신화는 지난 11월 정규 13집 앨범 ‘SHINHWA 13 UNCHANGING PART 1 – ORANGE’를 통해 팬들에게 달달한 선물을 안겼다. 민우는 정규 앨범을 파트1과 파트2로 발표한 것에 대해 “(앨범을) 나눠서 내지는 않을 것 같다. 이번에 새로운 방법을 도입하긴 했는데 기다리게 하는 것 같아 미안했다. 다양하게 들려드리고 싶었지만 따듯하고 포근한 노래 위주로 구성돼 나눠서 내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 그렇게 했는데 활동을 안 하다 보니 공백기가 있는 것 같았다. 다음번엔 한 번에 딱 내거나 활동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신화는 이번 정규 앨범 활동에 있어 음악 방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다. 특히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과 KBS2 ‘해피투게더3’ 출연을 확정지은 것. 신화 멤버들은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마다 빵빵 터지는 예능감을 선보여 웃음 보장 게스트로 활약을 펼쳐왔다.
민우는 “(예능 활동에) 기대가 된다. ‘주간아이돌’과 ‘해피투게더3’를 찍게 됐는데 재밌게 놀다 올 수 있을 것 같다. ‘주간아이돌’은 아이돌이란 프로그램이 구축이 되니깐 의미가 남다르다. ‘해피투게더3’에서는 기안84와 정답 맞추는 순간이 기다려진다. 시청자 입장에서 정답을 맞추곤 했었다”며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신화는 2017년을 맞아 그들만의 자체 제작 예능으로 대중들에게 또 한 번 역대급 방송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JTBC ‘신화방송’을 통해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어 이번 방송에 대한 관심도 집중될 수밖에.
에릭은 “‘신화방송’은 체계적이다 보니 의식을 안 할 수 없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같이 기획을 하고 제작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민낯을 볼 수 있을 거다. 팬들이 궁금해 하는 멤버들의 진짜 모습들을, 방송국에선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 보일 거다”고 밝혀, 새 예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화는 최장수 아이돌이란 타이틀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 활동할 땐 아이돌이란 말을 쓰지 않았다. 댄스그룹 이런 말을 썼었다. 최장수 아이돌이란 타이틀은 너무나 감사하고 한 해가 가면 갈수록 의미가 남다르다. 이름대로 신화를 쓰고 있는 것 같다” (민우)
그렇다면 신화가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모토는 무엇일까. 민우는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게끔 계속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후배들을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가 계속 해나갈 수 있는 게 우리들이 풀어가야 하는 숙제고, 매번 새로운 시도에 설렘을 갖고 하기 때문에 우리는 신화 이름처럼 신화를 계속 쓰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배우들이 삼십대 중반을 넘어가면 믿음직스럽게 되는데 우리 가수 또래 중에 비교할 만한 사람이 없다. 어떻게 보면 언행일치일 수 있다. 한다면 하는 그룹이구나 하는 부분들은 우리의 책임감이고 약속이다” (에릭)
데뷔 19년이라는 세월 동안 신화는 더욱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변화하기도 했다. 가장 변한 멤버에 대해 묻자, 민우는 “전 동완 씨가 부럽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시간을 할애해서 모험하고 도전한다. 자유롭고 열려있는 마인드를 가졌다”며 멤버 동완을 칭찬했다.
이에 동완은 “민우가 좀 변했다. 남자답고 수줍음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모든 사람들이 형제인 것처럼 지낸다”고 하자, 전진 또한 “친화력이 좋다”며 거들었다.
덧붙여 전진은 “좋게 변한 것도 있지만 팬들에 대한 순수한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앨범이 ‘언체인징’인 것이다”며 센스 있는 답변을 했다.
특히나 신화는 데뷔 이후 꾸준히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어느덧 정규 13집이라는 독보적 기록을 세우고 있다. 매번 완성도 높은 곡들로 꽉꽉 채운 정규 앨범은 팬들에게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신화는 팬들을 위해 싱글보단 정규 앨범을 더 선호하는 듯 보였다.
“정규 앨범이 또박또박 나오면 싱글도 생각해 볼만 하지만 정규를 미루면서까지 싱글을 내진 않을 거다” (에릭)
“정규는 구성이나 사진에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팬들도 사회생활을 많이 해서 신화를 띄어보겠단 생각이 있고, 적극적으로 (앨범) 활동을 하니 정규 앨범을 더 원하시는 것 같다” (동완)
무엇보다 신화가 가요계에서 인정받는 부분은 신화라는 팀명을 유지하며 멤버들끼리 돈독한 팀워크로 활동하는 점이 아닐까. 작년 가요계는 많은 아이돌 그룹들의 해체와 멤버 탈퇴 등 고비를 겪은 팀들이 적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후배 그룹 비스트가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에릭은 “비스트가 겪고 있는 것도 회사와 팀의 문제다. 팀 멤버들이 팀으로서 한 목소리를 내서 회사와 슬기롭게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회사랑 제휴를 하든 뭐를 하든 정답이라 볼 순 없지만, 기본적으로 같이 뭉쳐 있고 서로의 이익을 생각하며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라고 애정 어린 말을 전했다.
2017년 1월2일, 신화는 정규 13집으로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여섯 명의 멤버들이 함께할 때 빛이 나는 그룹 신화가 앞으로도 ‘혜성’처럼 ‘전진’하는 모습으로 오랫동안 최장수 아이돌의 타이틀을 지켜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제공: 신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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