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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 진실과 진심에 대하여...희망의 믿음을 불꽃 삼아 (종합)

입력 2017-01-10 18:02  


[임현주 인턴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김태윤 감독이 또 한 번 사회를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 제작보고회가 1월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려 김태윤 감독, 정우, 강하늘, 김해숙이 참석했다.

‘인사동 스캔들’의 원안 작업부터 삼성전자 반도체 산재 피해자의 실화를 다룬 ‘또 하나의 약속’까지 그간 사회를 향해 과감한 메시지를 김태윤 감독이 ‘재심’으로 묵직한 진심을 전한다.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 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진행형 휴먼드라마이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실화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었다는 점.

이날 김태윤 감독은 “전작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라 그 다음 작품은 실화소재가 아닌 이야기를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아는 지인이 누명을 쓴 억울한 이의 사연을 영화화 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어 한번 해보자는 마음에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이를 위해 준영의 실제 인물인 박준영 변호사와 만남을 가졌는데 친근하고 순박함 속 한칼 있는 모습에 정우가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착하고 선한 이미지의 강하늘은 그와 반대되는 악역 이미지를 맡은 모습을 상상해보니 현우 역할에는 이 배우가 저격이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나에게 있어 김해숙은 굉장히 센 호랑이 같은 이미지이다. 흔히 아는 잡아먹을 것 같은 호랑이가 아닌 나를 위해 본인을 희생하면서까지 옆에서 지켜줄 것 같은 호랑이 말이다. 단순히 눈물샘을 자극하는 어머니가 아닌 옆에서 굳게 믿으며 아들을 지켜주는 어머니 역할에 김해숙 말고는 떠오르지 않았다”라고 말해 김해숙을 비롯한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또한, 정우는 “실화인지 모른 상태에서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해서 충격적이었다”며 “먼저 시나리오가 탄탄했고, 무엇보다 사람냄새가 나는 평범한 준영이라는 인물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단순히 일차원적으로 영화를 본다면 살인 누명을 쓴 살인범이 진실을 찾기 위한 이야기겠지만, 저에게 있어서 ‘재심’은 한 인물이 억울한 어떤 한 사람을 선입견 없이 믿어주고 이해해준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출연계기와 함께 영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이날 영화에 대해 애정으로 똘똘 뭉친 ‘XX심 토크’가 펼쳐진 가운데, ‘몸조심’ 키워드를 선택한 정우는 “제가 ‘히말라야’를 찍을 때는 부상하나 없이 촬영을 했었는데 액션영화도 아닌 ‘재심’에서는 정말 죽을 뻔했다. 촬영 도중 유리창이 통째로 내 몸을 덮쳐 양손을 각각 10바늘, 이마는 4~50바늘을 꿰맸다”며 부상을 당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에 김태윤 감독은 “그 순간 너무 놀랐고 미안하고 걱정이 많이 됐다. 정우도 많이 걱정됐지만 내 인생도 걱정됐다. 오랜만에 찍는 작품인데 정우의 큰 부상으로 인해 영화를 못 찍게 되면 어쩌나 싶었다”며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더불어 “더 미안한 것은 부상으로 중단됐던 이 장면을 재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편집되어 스크린으로는 만나볼 수 없다는 것이다”라며 메이킹 영상을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영화 촬영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불렸다는 강하늘은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도 시종일관 환한 미소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에 정우는 “(강)하늘이는 ‘컷’소리가 나면 여자 스태프 15명이 옆에서 챙겨준다. 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하늘이 덕에 현장 분위기가 유쾌했고 즐거웠다”며 부러움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이와 달리 정우가 있던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그 이유는 정우가 촬영하는 날에는 여러 번의 테이크로 꽉꽉 채워 촬영을 했기 때문. 이에 정우는 “내가 데뷔한지 17년이 됐다. 그동안 이렇게 테이크를 많이 갔던 적이 없었는데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영화에 욕심이 많이 났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아울러 관객들이 ‘재심’을 통해 소통했으면 하는 바람에 대해 정우는 “어떤 이가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진심이 담긴 울림이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고, 강하늘은 “본인의 삶 외에 타인의 삶까지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숙은 “영화를 찍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세상엔 억울한 일도 많고, 열심히 산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다. 그래도 아직은 이 세상 살아볼만하다. 정의가 있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 아들이 살인범이 아니라는 희망을 믿었던 그 믿음이 재심의 불꽃이었다. 우리 모두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연륜이 담긴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제작한 김태윤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볼 때 과도한 메시지가 들어가 있는 영화를 멀리하는 것 같다. ‘재심’은 그런 영화들보다 덜한, 지금 같이 힘든 상황에서 작은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앞으로 이런 사건이 사회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심과 진정성이 담긴 ‘재심’을 통해 관객 분들이 공감과 재미, 감동을 가져가셨으면 좋겠다”라며 마무리 지었다.

‘재심’ 촬영 막바지 무렵, 김태윤 감독은 ‘진범이 구속되고, 재심이 확정됐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들이 함께 영화를 만든 힘이 또 다른 영화를 낳은 것이 아닐까? 진실과 진심을 다시 되찾게 해줄 용기를 담은 ‘재심’, 우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 진심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객들이 지켜볼 차례다.

한편, 실화인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재심’은 오는 2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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