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보스’, 오해영을 넘어설 소심한 보스가 온다 (종합)

입력 2017-01-10 19:43  


[김영재 인턴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tvN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이하 내보스)’ 제작발표회가 1월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송현욱 PD, 연우진, 박혜수, 윤박, 공승연, 예지원, 허정민, 전효성, 한재석이 참석했다.

‘내보스’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이 펼치는 소통 로맨스로, ‘연애 말고 결혼’을 탄생시켰던 주화미 작가와 송현욱 PD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는 작품이다.


이와 관련, 송현욱 PD는 2004년 ‘연애 말고 결혼’, 2006년 ‘또, 오해영’을 성공시키며 로코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입지전적 인물이기에 어쩌면 무대에 함께 배석한 배우들보다 더 많은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의 성공은 요행이 아니었다는 듯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현답을 내놓아 작품의 기대치를 현저히 높였다.

특히, 그는 과거 시청률 전쟁에서 승전보를 울렸던 자신에게 이제는 ‘동어반복’ ‘자기복제’를 지적하는 세간의 인식에 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동어반복은 쉽고, 편하고, 안전한 길이다”라며 말문을 연 그는 “하지만 ‘연애 말고 결혼’은 20대 남녀의 발칙 로맨스, ‘또, 오해영’은 30대들의 일, 사랑, 심지어 죽음까지 건드렸던 현실 로맨스다. 이외에도 ‘내보스’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차용한 부분도 있는 환타지 로맨스다”라고 작품들 간의 차이를 분명히 짚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그는 “뿐만 아니라 ‘내보스’의 경우 때로는 판타지나 로맨스보다 사람 간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걱정한다”라며 시대의 화두까지 녹여내는 고민을 공개해 로코 그 이상의 작품을 기대케 했다.


뿐만 아니라 ‘내보스’는 2030 세대를 주요 시청자로 삼아온 그간의 tvN 드라마들과 맥락을 같이 하며, 이번에는 이보다 더 사랑 이야기에 어울릴 수 없는 달콤 캐스팅을 완성시켜 눈길을 끈다.

그 선봉은 단연 박혜수다. 송현욱 PD에게 “이번 작품으로 또 다른 로코 퀸에 등극할지는 본인이 더 잘 알 거 같다”라는 최고의 칭찬을 받은 그는 “아무래도 JTBC ‘청춘시대’에 비하면 부담감이 훨씬 크다. 언니들과 함께 했던 분량을 혼자 하려니 체력적으로 힘들다”라며, “당시 연기했던 소극적 캐릭터의 감성이 아직 벗겨지지 않아 좀 더 과감해지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박혜수와 러브 라인을 형성할 연우진은 “2017년을 잘 이끌어 가야 한다는 기분 좋은 부담감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라며, “소심한 성격의 인물을 연기하면서 촬영장에서 말도 없어지고, 기분도 다운돼 주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끼지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라고 부담감을 토로해 주연이 가지는 무게를 향한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의 MVP는 감독도 사회자도 아닌 윤박이었다. 먼저 그는 의자에 앉기 전 진행된 포토타임에서 여덟 명의 배우들 중 유독 스스럼없는 화법으로 친근감을 건넸다.

또한, 극중 ‘신의 미모’라는 별명을 가진 강우일을 언급하며 “얼굴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 어떻게 고쳤겠지만, 사전 제작 때문에 시술할 시간이 없었다”라는 길이 남을 재치를 발휘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뿐만 아니다. 출연진의 뻔한 시청률 공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박은 “지금 생각했는데 시청률 10프로를 넘으면 하루 6시간 동안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라는 얼토당토 않은 무리수를 던져, 만인이 기대하는 tvN표 로코의 부담감에 어깨가 무거울 출연진과 관계자들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이처럼 ‘내보스’의 제작발표회는 감독의 고뇌와 주연들의 포부 그리고 윤박의 능청이 어우러져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요란 벅적한 잔치처럼 흥겹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송현욱 PD는 “시청률 5프로가 넘으면 ‘내보스2’를 만들겠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의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기대를 부탁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는 1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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