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오승윤 “경상도 사투리 연기 위해 정우 벤치마킹”

입력 2017-01-20 16:49  


[마채림 기자] 어느덧 20년의 연기 경력을 맞이한 베테랑 배우 오승윤을 만났다. 1996년 여섯 살의 나이로 데뷔한 그는 ‘여인천하’, ‘매직키드 마수리’, ‘장길산’, ‘불멸의 이순신’, ‘서동요’, ‘주몽’, ‘경성스캔들’, ‘태왕사신기’ 등의 드라마에 잇따라 출연하며 연기력을 닦았다.

그는 대학 입시를 앞두고 약간의 공백기를 가진 뒤 드라마 ‘근초고왕’으로 본격적인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3’에서 사고뭉치 막내아들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오승윤은 인기리에 방영된 ‘오늘부터 사랑해’를 거쳐 현재 ‘TV소설 저 하늘에 태양이’를 통해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오승윤과 함께한 이번 화보는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냉철하고 섹시한 비즈니스맨의 모습을 그렸으며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컬러풀한 스웨트셔츠와 데님 팬츠를 입고 20대의 자유분방한 매력을 뽐냈다.

마지막 콘셉트는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엉뚱한 소년의 모습을 담았다. 예측불허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스트라이프 셔츠에 서스펜더 팬츠 등을 매치하고 정갈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승윤은 마지막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엉뚱해 보이지만 차갑고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캐릭터가 평소 자신이 하고 싶은 연기와 비슷한 것 같아 인상 깊었다고.

그는 현재 출연 중인 일일드라마 ‘저 하늘에 태양이’를 언급하며 일일드라마가 체력적으로 힘든 면이 있지만 오히려 드라마의 긴 호흡 덕분에 캐릭터와 더 가까워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저 하늘에 태양이’에서 사투리를 쓰는 상남자 역할을 맡게 됐을 때 ‘응답하라’ 시리즈와 영화 ‘바람’을 보면서 배우 정우를 벤치마킹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어엿한 성인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큰 키를 주신 어머니께 감사하다며 웃어 보였다. 가족 중에 형이 있고 주변에 남자 친구들과 친한 형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성스러운 성격을 갖게 됐다고.

이어 주연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어린이 드라마 ‘매직 키드 마수리’를 회상하며 당시 또래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에 즐거웠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해리 역할의 더빙을 맡게 됐는데, ‘마수리’를 두고 해리 포터를 따라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아역 출신 배우 꼬리표를 억지로 떼고 싶지 않다며 아역 시절 ‘여인 천하’의 복성군과 ‘매직 키드 마수리’의 마수리가 없었다면 지금의 기억도 남아있지 않았을 거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도 마수리 오승윤으로 기억되는 것에 대해 앞으로 안고 가야 할 숙제, 풀어나가야 할 재미있는 퍼즐이라며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또한 오승윤은 ‘매직 키드 마수리’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윤지유, 김희정 등과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이를 먹으면서 말하는 주제가 달라지는 게 신기하다며 요즘에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덧붙였다.

해보고 싶은 장르나 탐나는 배역에 대해 묻자 오승윤은 영화 ‘해바라기’에서 김래원이 맡았던 오태식 역할과 영화 ‘부당거래’ 속 황정민이 맡았던 최철기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단순한 악역이나 착한 역할보다는 더 알고 싶은 매력이 있는 배역이 욕심난다며 관객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고차원적인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로 배우 송강호와 황정민을 꼽았다. 황정민과 대립 구도로 연기해보고 싶으며 송강호와 같은 팀으로서 움직이는 배역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간 드라마를 많이 해온 만큼 영화에 욕심이 생긴다는 그는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는 기간이 길다는 것이 영화의 장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오승윤은 워낙 자주 바뀐다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최근에는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블랙핑크의 지수에게 눈길이 간다고 했다. 청순하고 섹시한 여자, 배울 점이 많고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임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 오승윤. 마수리, 복성군, 이영민 등 다양하게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오승윤이라는 배우를 오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기획 진행: 마채림, 조원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의상: 지니프
선글라스: 캘빈클라인
헤어: 작은차이 김성학 원장
메이크업: 작은차이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민
장소: AR스튜디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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