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율주행 어디까지 왔나?-②유럽

입력 2017-02-01 07:25   수정 2017-02-19 00:12


 자동차시장조사기관인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오는 2035년에는 자율주행차의 연간 판매대수가 2,10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완성차업체는 자율주행차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나 센서같이 모방이 어려운 기술 획득을 위해 IT 및 부품업체와 기술협력, 공동개발 및 인수 등을 추진중이다. 차세대 이동수단에서 자율주행은 그야말로 핵심 기술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산업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자율주행은 당분간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세계 여러나라의 자율주행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오토타임즈는 신년기획으로 '자율주행차' 시리즈를 마련했다. 두 번째는 유럽이다. 편집자  


 ▲메르세데스-벤츠
 벤츠의 모기업 다임러는 고급 세단 및 상용차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1998년부처 크루즈컨트롤(정속주행) 기능을 적용한 S클래스를 선보인 바 있다. 오는 2020년까지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고 시속 120㎞로 주행이 가능한 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용차의 경우 고속도로 파일럿 시스템을 장착한 '벤츠 퓨처 트럭 2025'로 자율주행을 테스트중이며, 최근 네덜란드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정밀지도기술업체 히어(HERE)를 공동 인수했다.


 ▲BMW
 최근 뮌헨 인근에 새 자율주행개발센터를 세우고 올해 중반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이 센터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머신러닝 전문가 등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력 2,000명을 투입한다. 오는 2021년까지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방침이며, 이를 위해 인텔 및 테슬라의 핵심 부품업체인 모빌아이와 협력하고 있다. 또 벤츠와 함께 정밀지도기술업체 히어의 공동 인수에 참여했다. BMW는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개념에 특유의 스포츠카 성격을 접목한다. 지난 2014년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 고속 슬라럼 및 드리프트가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바 있으며, 향후 시속 250㎞까지 달릴 수 있는 걸 목표로 삼았다.

 
 ▲아우디-폭스바겐
 아우디는 차와 인프라 간 V2I(vehicle-to-infrastructure) 기술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해 8월에는 이 기술을 이용해 교통신호등의 정지신호가 얼마나 남았는 지 알려주는 시스템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최초로 V2I 기술을 적용한 사례다. 미국 네바다 남부 지역교통위원회와 제휴해 해당 시스템을 갖춘 시험차를 시범운행중이다. 

 아우디는 또 일찍이 자율주행 전기 스포츠카 개발에 매달려 왔다. 지난 2009년 스탠포드대학과 스포츠카 TTS를 공동 제작했으며, 2014년에는 RS7으로 시속 240㎞ 자율주행에 성공한 데 이어(▶ [르포]스스로 운전한 자동차, 사람과 레이스...승자는?) 2015년에는 A7으로 총 900㎞의 거리를 자율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신형 A8에 레벨3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며, 오는 2021년에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최고급 전기 세단을 출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또한 오는 2025년부터 레벨5의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에는 대표제품으로 내놓을 아이디(I.D)시리즈에 5G 기반의 'V2X(Vehicle to everything)'를 도입, 통신기술로 차를 모든 사물과 연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윌 디트로이트모터쇼에는 자율주행 전기 미니버스 'I.D. 버즈 컨셉트'를 선보이며 상용화에 근접한 미래 자율주행기술을 소개했다.


 ▲볼보
 자율주행에도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접목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선 올해 자율주행차 100대로 일반도로를 주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실제 소비자를 자율주행차에 태워 탑승자의 안전과 다양한 교통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레벨5에 해당하는 자율주행차 출시를 목표로 삼았다. 또 세계 1위 차 공유업체 우버, 자동차 안전부품회사 오토리브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보쉬
 첨단 운전자보조기술 특허보유 수 세계 1위인 보쉬는 레이더 및 비디오센서 등 핵심 기술역량으로 자율주행부품 및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 동안 BMW, 테슬라 등의 차를 개조해 부분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왔으나 지난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직접 공개한 바 있다. 부품회사임에도 필요한 경우 자율주행차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최근 열린 미국 CES에선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컨셉트카와 신기술을 발표했다. 새 컨셉트카는 얼굴인식장치를 통해 운전자 취향에 따라 스티어링 휠, 미러, 내부 온도, 라디오 채널을 설정하며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거나 주의가 산만한 경우 위험상황을 경고한다.


 ▲콘티넨탈 
 보급형 자율주행 부품과 시스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강점인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의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비상제동보조장치 등 가격대를 낮춘 보급형 자율주행부품 및 시스템을 확보해 부품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IBM과 협력을 체결하고 BMW와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해 오는 2020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5년에는 최종 양산차도 내놓을 예정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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