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리 영란이’ 달샤벳 아영

입력 2017-02-20 10:58  


[박승현 기자] 주말의 안방을 책임지는 ‘우리 갑순이’ 속 김영란이란 독특한 캐릭터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춘 아영.

그간 연기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고 있는 아영. 맡은 배역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아영의 동그란 눈망울은 반짝임으로 가득했다.

달샤벳이 아닌 연기자 아영으로서의 만남. 그리고 브라운관 속 그 모습처럼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아영과 함께한 이야기를 전한다.

Q. 화보 촬영 소감 먼저 들어볼게요.

요즘에 드라마 촬영을 줄곧 하고 있어서 내추럴한 메이크업과 헤어를 자주 하다가 화려한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고 새로운 곳에서 촬영을 하니까 너무 재미있었어요.

Q. 달샤벳 6주년, 축하해요.

감사해요. 6주년이라는게 생각보다 참 빨리 온 것 같아요. 활동을 하면서 5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것도 힘들 것 같다 생각했는데 벌써 6주년이라고 하니 놀랍기도 하고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마음도 있어요.

멤버들끼리 6주년을 기념해 뭘 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가 유기견 봉사활동을 해보자고 해서 6주년 기념 유기견 봉사활동을 다녀왔어요. 봉사활동을 통해 멤버들 모두 6주년을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에는 낯설던 유기견들이 저희랑 잠시 떨어진 사이에도 저희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까 자주 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Q. 다들 대단하네요. 6년이란 시간 동안 쭉 함께 하리라 생각 했나요?

저희는 연습생 때부터 함께 해와서 그런 지 끝을 생각한 적이 없어요. ‘우리가 벌써 6주년이야?’ 싶은 생각도 들고 평소랑 다르지 않았는데, 오히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선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달샤벳도 끝이 있지 않겠냐고 생각하기도 하고. 팬 분들이 그런 생각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저희끼리는 그런 게 없어요.

Q. ‘우리 갑순이’ 속 김영란 역, 오랜만의 촬영으로 감회가 새로울 듯 해요.

제가 중간에 투입이 되었거든요. 워낙 시청률이 높던 드라마여서 걱정이 많이 되었었죠. 또 작가님께서 위트있게 공무원인 ‘김영란’ 캐릭터를 써주신 거라 잘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민폐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래도 오랜만의 촬영이라 그런지 정말 재미있고 즐거워요. 원래 저는 공백기에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많이 겪는 편인데 이번에는 공백기 동안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보내서 좋아요. 작가님께서 대본을 빨리 써주시는 편이기도 하셔서 촬영도 여유롭게 하고 있고 촬영장 분위기도 정말 좋아요.

Q. 배우들끼리 분위기가 좋은 것이 참 중요하죠.

맞아요. 저는 아무래도 직장 내에서의 인물이기 때문에 촬영을 하면서 함께 붙는 선배님들은 재림 오빠랑 달통이 역으로 나오는 영민 오빠가 제일 많아요.

저희가 매주 대본 리딩을 하거든요. 그러면 늘 모니터 해주시고 선배님들이나 선생님들이 잘하고 있다고 해주시고 예쁘다고 해주셔요. 그러다 보니 배우들 간에 팀워크도 더 많이 생기는 것 같고요. 회식도 자주 해서 또 팀워크도 다지고(웃음). 오피스룩을 너무 다양하게 입어보고 있어서 그것도 정말 좋아요(웃음).

Q. 송재림을 사이에 둔 김소은과의 라이벌 연기

이제 갑돌이랑 갑순이가 결혼을 해서(웃음). 그 후에는 달통이와 뭔가가 있었는데 아직까지 영란이는 달통이에게 감정은 없는 것 같아요(웃음).


Q. 멤버들도 방송 보면서 응원도 해주겠네요.

멤버들이 많이 챙겨보죠. 수빈이는 할머님께서 그렇게 제 얘기를 하신다고 그러더라고요. 또 멤버들이 가끔 절 영란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웃음). 저도 대답하고요.

우희는 촬영장에 응원을 오고 싶다고 그러더라고요. 예전에도 제가 촬영할 때 촬영장에 종종 와주었거든요. 저는 한번도 못 가서 늘 미안해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오고 싶다고 해서 오지 말라고 했거든요. 그래도 와주면 정말 든든하고 힘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웃음).

Q. 나중에 꼭 함께 촬영 하고 싶은 상대 있는지

제가 원래 ‘금사빠’에요. 하하.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고 나면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상대 배우가 바뀌곤 해요(웃음). 제가 이번에는 도깨비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웃음). 도깨비에 나오신 선배님들과 판타지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Q. 브로맨스 못지 않게 여배우들간의 케미도 인기 多, 아영이 함께 하고 싶은 여배우 있다면

김혜수 선배님이요(웃음). 제가 ‘시그널’도 정말 재미있게 봤거든요.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가 정말 남 다르신 것 같아요. 너무 멋있으셔서 걸 크러시를 느껴요. 하하. 동생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웃음). 또 연기뿐 아니라 평상시의 모습도 정말 멋지신 것 같아요. 책도 많이 읽으시고 말씀하시는 것도 멋있으셔서 본 받을 점이 정말 많다고 느껴요.

Q. 배우로서 아영의 롤모델도 궁금해요.

롤모델을 정하기 보다는 늘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커요. 많은 선배님들을 보면서 저렇게 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요(웃음).

이번에 영어 공부 하려고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러브 액츄얼리’의 영화 대본을 샀거든요. CD랑 같이 보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영어 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는데 대본 집을 보면서 하니까 영어와 연기 두 가지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나중에 다 하고 나면 자막 없이 보려고 해요(웃음). 꿈입니다.

Q. 지금껏 촬영을 해오며 잊지 못할 작품 있다면

‘장옥정, 사랑에 살다’요. 지금 촬영하고 있는 ‘우리 갑순이’의 감독님도 ‘장옥정’을 통해 만난 감독님이거든요. 아직도 절 공주마마라고 불러주세요(웃음). 그렇게 예뻐해 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기억에 많이 남아요. 사극을 통해 예쁜 한복도 정말 많이 입어봤고 신분이 공주다 보니 말도 타고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그래서 더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야경꾼 일지’에서는 기생이어서 머리 분장이 정말 무거웠었어요. 그래도 기생이다 보니 예쁜 한복을 너무 많이 입어서 정말 좋았고요(웃음).

Q. 맡았던 캐릭터들 중 가장 아영과 닮았다 느낀 캐릭터는 무얼까요? 그리고 정반대라 느낀 캐릭터는

처음 촬영 했던 ‘광고천재 이태백’에서의 공선혜 역할이 저랑 정말 비슷했다고 느꼈어요. 또 당시의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나이 때 이기도 했고요.

지금 촬영하고 있는 ‘우리 갑순이’ 속 김영란이란 캐릭터가 저랑 정반대의 모습 같아요. 사실 장난도 치고 싶고 애드리브도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공무원이란 역할이다 보니 말투도 그렇고 조금은 사무적이고 딱딱하게 하려고 하거든요. 그러니 저랑 정반대라 느껴지죠. 너무 어렵지만 또 반대여서 재미있는 부분도 있어요.

Q. 달샤벳으로서의 아영도 만났고 배우로서 개인 활동을 하는 아영도 만나보았는데, 스스로가 느끼기에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일하는 환경이 다르다 보니까, 가수의 경우는 무대를 올라갈 때 생방송을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인지 스스로 느끼기에 생방송에 좀 더 적합해져 있었던 것 같아요. 또 무대 위에서는 카메라를 봐야 하고 호응해주는 분들이 있을 때 더 재미있는데 연기는 정말 정 반대라고 느껴지더라고요. 틀리면 다시 해 볼 수 있고 생방송이 아니다 보니 좀 더 여유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 주신다기 보다는 상대방과의 호흡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많이 다르다고 느껴지죠.

달샤벳으로 활동할 때 저는 정말 통통 튀게 되는 것 같고 더욱 에너지 있다고 느낀다면 연기자로서 활동을 할 때는 좀 더 여유가 있고 자연스럽게 하는, 그런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아요. 대신 단점은 매니저 오빠가 심심해 한다는 점?(웃음). 가수는 정해진 시간이 있어서 무대에 서고 내려오면 되는데 연기는 대기도 많이 하고 언제 마칠지 모르다 보니까 심심해 하시더라고요(웃음).


Q. 개인 활동 할 때는 멤버들 생각이 더 많이 날 것 같아요.

쓸쓸하고 그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보면 반갑고 정말 힘이 많이 되요. 혼자 있는 것 보다 잠깐이라도 보면 참 좋더라고요. 저희가 요즘에 단체 스케줄이 거의 없어서 가끔 공연 스케줄이 생기면 빨리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아요. 물론 스케줄 외에도 만나서 밥 먹고 술도 한잔 하고 그러지만(웃음).

멤버들끼리 술 먹으면 가벼워지지가 않더라고요(웃음). 다들 술부심이 있어 가지고 제일 살벌하고 또 재미있죠.

Q. 아직은 명확한 활동 계획은 없죠?

아직은 확실히 없지만, 그래도 이제 곧 나올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하하.

Q. 10번째 앨범도 발매했고요.

10번째 앨범이면 여유가 생겨야 하는데 오히려 여전히 무겁고 무섭고 그래요. 저희끼리 만족해야 하는 앨범이 아니잖아요.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함께 앨범을 만들며 힘써주신 분들에게도 그에 대한 책임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느껴서 그런지 점점 더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Q.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아영이 가진 장점이 있다면 무얼까요?

아직 교복을 입어도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하하하. 그게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아이돌을 할 때는 어려 보이는 게 좋은데 배우 할 때는 그게 아주 좋진 않은 것 같아요. 성숙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을 때가 있어서(웃음).

Q. 앞으로의 목표는

가수로서는 많은 분들께 오랫동안 사랑 받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세대 교체란 말도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래도 여전히 저희의 음악 색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또 팬 분들께 말로만 영원할 거라고 말하는 것도 정말 의리가 없는 거라 생각하니까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끝이 있어도 아름답게 마무리 하고 싶고요. 사실은 끝이 없었으면 좋겠고요.

배우로서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꼭 찍어보고 싶어요, 올해는. 저도 달달한 역할을 꼭(웃음).

Q. 지금은 배우로서 활동하고 있는 아영이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달샤벳으로서 활동을 많이 하면서 얼굴을 비춰야 팬 분들도 불안함이 없으실 텐데 요즘 가요계에서 해체를 하는 그룹들도 많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불안함을 편지로 많이 써주시더라고요. 사실 저희가 오히려 불안하게 느낄 때도 있어요. 근데 그럴 때 마다 힘을 주시는 게 팬 분들이에요. 내 일을 나보다 다른 누군가가 신경 써주고 걱정해주는 게 정말 든든하고 또 큰 힘이 되요. 당장 눈앞에 보이는 활동이 아니더라고 늘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불안해 말고 기다려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그리고 지금껏 함께 해온 멤버들에게 한마디 하는 시간을 가져 볼까요.

개인 활동을 하면서 정말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거든요. 멤버들의 소중함도 더 많이 알 게 되고요. 연예인이란 직업이란 게 공백기를 가지면 우울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즐거운 시간은 한때 인 것 같고 공백기가 시작되고 느끼는 휴가 같은 느낌을 넘어서면 그때부턴 힘들어요. 그래서인지 활동을 하는 지금 공백기인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뭐 이런 마음은 멤버들 모두 비슷한 생각이지 않을까 해요(웃음). 빨리 앨범을 준비하고 싶어요. 그리고 공백기 동안 살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멤버들이. 하하.

기획 진행: 박승현, 배아름
포토: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미리
의상: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스타일난다, KKXX
슈즈: 수페르가, 저스트지니, 팀버랜드
시계: 잉거솔
선글라스: 라피스 센시블레
주얼리: 바이가미
헤어: 빈헤어앤메이크업 규리 팀장
메이크업: 빈헤어앤메이크업 혜인 실장
장소: 이태원 더 방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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