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은 죽지 않는다"

입력 2017-04-04 17:56   수정 2017-04-04 20:31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자동차 시장은 성장할 것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은 죽지 않는다"

 4일 열린 2017 서울모터쇼 국제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자로 나선 스벤 베이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2030년까지 세계 자동차 산업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며 개인 운전자가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보편적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자율주행'과 '연결성', '전기차(전장)', '공유'라는 미래 자동차 트렌드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대해 전망하며, 글로벌 IT 업계가 스마트카 산업의 지배적인 주체가 될 것이란 여론과는 달리 전통적인 자동차 브랜드의 역할이 여전히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자율주행은 시작 단계에 있지만 IT 업계와 자동차 업계가 치열하게 경쟁함에 따라 점차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회사가 IT 업계의 개발 속도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만큼 전통적인 접근이 현대적 기술과 융합될 때 보다 진보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2025년 트럭과 플릿 시장을 시작으로 2030년엔 개인 시장에서 자율주행이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성, 즉 커넥티드는 스마트카의 가장 기본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커넥티드 기술에 대한 요구가 높음에도 비용을 지불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데에는 소극적이어서 여기에는 금전과 같은 직접적인 혜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상용화를 위해선 내연기관과 경쟁할 수 있는 매력 요소가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로 전기차의 변곡점을 언급할 땐 ㎾h 당 요금과 같은 비용적인 측면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크다. 다만 소비자들의 직접 구매로 이어지기 위해선 가격 외에 디자인, 편의성, 인프라, 법규 등 복합적 요소가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강점을 보강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유경제 측면에선 장기적으로 택시는 줄고 우버와 리프트 등 셰어링 서비스가 득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도심뿐 아니라 외곽으로의 진출을 간과할 수 없어 택시의 완전 소멸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 공유경제로 자동차 시장이 축소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젊은 소비층이 운전 면허를 취득하고 자동차를 보유하는 시기는 늦춰졌지만 자동차를 소유하려는 욕구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차세대 자동차 트렌드가 강화됨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와 IT 업체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가 전멸하고 IT 업계가 득세하는 등 극단적 변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현재는 자동차 제조사가 연구 개발과 제조, 영업, 판매, AS, 각종 이동성까지 모두 책임지는 구조라면 미래에는 IT 업계와 서플라이어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제조사는 제조에 집중하고 서플라이어는 연구개발에, IT 업계는 연구개발과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측면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란 설명이다.

 스벤 베이커 교수는 "자율주행과 연결성, 전기차, 공유 등 4가지 개념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며 "이러한 트렌드는 4가지 개념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자동차 자체뿐 아니라 산업과 시장, 경쟁구도 등을 모두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 서울모터쇼 국제컨퍼런스는 일산 킨텍스에서 산·학·연 관계자들과 학생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일산=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모터쇼]첫 주말 관람객 20만명에 이를 듯
▶ [모터쇼]"어린이 관람객 위한 체험 프로그램 즐기세요"
▶ [모터쇼]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홍보대사로 다니엘 헤니 낙점
▶ [모터쇼]"쉐보레 볼트EV, 전기차 거부감 줄인 디자인이 핵심"
▶ [모터쇼]캠시스, 초소형 전기차 내년 판매한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