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뷔 6년차 안다의 진심

입력 2017-04-10 14:25   수정 2017-04-10 14:31


[임미애 기자] 독특한 보이스와 강렬한 인상으로 대중을 놀라게 한 가수 안다가 bnt와 만났다.

안다는 유난히 또랑또랑한 말투로 화보 촬영장에 들어섰다. 수줍은 듯 달콤한 미소가 강한 인상을 주는 가수였다. 촬영 전에는 마냥 노래를 사랑하는 소녀처럼 보이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특유의 매력을 완벽하게 살릴 줄 아는 진정한 프로였다.

안다의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던 촬영이 끝나고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6년 동안 지내온 가수 생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

지금까지 화보 촬영을 많이 했는데 이번 촬영은 장소도 색다른 느낌이 들고 의상도 다채로워서 더욱 재밌었다. 이제껏 찍은 화보와 조금 남다른 느낌이 들었다. 저는 시크한 스타일이 어울리는 편이지만 가장 ‘안다’스러운 콘셉트를 꼽자면 블루 원피스를 입고 발랄하게 찍은 촬영이다. 스스로 발랄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하하. 주변 사람들은 저를 ‘초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Q. 키 173cm에 글래머러스한 몸매, 관리 비결이 궁금해요.

많이 움직인다.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 외에는 따로 운동을 하진 않지만 식단 조절은 꾸준히 하고 있는 편이다. 인터넷상에 공개돼 있는 걸그룹 식단처럼 조금 먹는 건 아니다. 먹고 싶은 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먹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살을 빼는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Q.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일인 2역을 열연하고 있는데, 첫 연기 도전이죠?

뮤직비디오에서 잠깐 모션을 취하는 정도는 있었지만 진짜 연기는 처음이다. 정말 어렵더라. 캐스팅이 된 후 주변에서 저에게 연기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줬다. 연기 선생님은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현장에 들어서는 순간 긴장되는 것은 물론이고 기를 뺏기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덧붙여 기에 눌리면 안 된다고 응원도 해주셨다(웃음).

그래서 촬영 전부터 현장 분위기를 떠올리면서 내가 어떻게 행동을 하면 좋을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너무 사전에 긴장을 많이 해서 막상 실제로 현장에 갔을 때는 긴장이 덜 됐다 하하.

Q. 연기에 도전한 소감.

연기 공부도 많이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수없이 반복해서 생각보다 긴장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떨린 심정은 숨길 수 없더라. 마음 편하게 끼를 대방출하기 힘들었고 대사를 하고 연기를 할 때 내 무대가 아닌 기분이 들었다. 소극적이었다. 100% 제 매력을 표출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점도 있다.


Q. 흥이 많은 클럽녀 ‘안나’와 중국 통역사 ‘리쉬’. 첫 연기 도전임에도 성향이 다른 두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얻었어요.

일인 이역이 힘들었다는 표현보다는 연기 자체가 어려웠다는 말이 맞다(웃음). 캐릭터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진짜 힘들었다. 클럽을 좋아하는 안나를 연기할 때는 목소리 톤을 잡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저는 중저음 톤에 조용히 말하는 성격이다 보니 안나가 발랄하게 말할 때 보이스 톤을 높게 잡았다.

조선시대 중국 통역사 리쉬는 중성적인 보이스가 필요했다. 강단 있는 느낌이 나도록 대사 연습을 많이 했다. 이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중국어를 처음 접했다(웃음). 대사 연습을 위해 중국어 선생님에게 수업을 받았는데 제가 현지인이 듣기에도 발음이 좋은 편이라고 하더라 하하. 짧은 대사를 위해 2~3주 동안 중국어를 집중 교육받았다. 지금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중국어를 보여드린 것 같다. 리쉬를 연기하면서 중국어에 관심이 생겼다.

Q. 현장에서 만난 이영애와 송승헌, 두 배우의 첫인상은? 함께 연기하면서 대단하다고 느낀 점이 있다면.

두 분 모두 정말 자상하다. 처음 현장에 갔을 때는 대선배님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섭고 멀게 느껴졌는데 직접 뵙고 난 후에는 ‘선하다’는 생각만 남는다. 저는 톱스타와 대선배님에 대해 신비롭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영애, 송승헌 선배님은 매우 인간미가 느껴졌다.

이영애 선배님은 말투가 차분하고 고상하다. 짧은 대화를 나눠도 우아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카메라 밖에서도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우아하다. 선배님의 차분한 매력이 부럽다. 송승헌 선배님은 연기하는 모습을 직접 보지 못했다. 같이 나온 장면이 있지만 매우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신에 나와서 선배님을 볼 수 없었다.

Q. 드라마 현장 스틸 컷이 공개되면서 탄탄한 몸매 소유자로 또 한번 주목을 받았어요.

평소 춤을 정말 좋아하지만 클럽은 3년째 안 갔다. 그래서 촬영차 클럽에 방문했을 때 반가웠다(웃음).

Q. 앞으로 연기에 도전할 의향이 있는지. 어떤 스타일을 해보고 싶나.

연기는 계속 하고 싶다. 원하는 스타일은 발랄한 캐릭터(웃음). tvN ‘도깨비’의 김고은 선배님처럼 사랑에 빠진 풋풋한 연기를 하고 싶다 하하. 달달한 러브스토리 원한다.

Q. 이상형은?

하정우 선배님. 선배님이 연기를 할 때 노트에 빼곡하게 호흡, 디테일 등을 적으면서 공부하는 모습을 봤다. 열정적으로 일에 몰두하는 남자를 보면 이성으로서 느껴지는 매력과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저도 이번에 연기를 준비하면서 선배님처럼 노트에 적어가면서 캐릭터를 분석했다(웃음). 하정우 선배님에게 영향을 받았다 하하. 하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Q. 차기 활동으로 정해진 계획이 있는지.

자작곡으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전에는 작사 과정에 참여를 종종 했는데 이번에는 작곡까지 참여하고 있다 하하.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도 제가 만든 노래로 채워질 예정이다. 아직 확실하게 자작곡으로만 앨범을 만든다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이변이 없다면 조만간 저의 첫 자작곡 앨범이 발매될 것이다(웃음).


Q. 언제 컴백 예정인가.

올해 안으로 컴백하고 싶지만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빨리 컴백하고 싶다.

Q. 준비 중인 앨범 콘셉트가 궁금해요.

복고 스타일이다. 어쿠스틱과 댄스가 섞인 느낌이 될 것 같다 하하.

Q. 작사, 작곡을 할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나요?

친구들과 놀면서 무심코 던진 단어 혹은 대화 내용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대화를 통해 간접경험을 하기도 하고(웃음). 물론 제가 직접 겪은 스토리가 소재로 사용된다. 준비 중인 자작곡에는 로맨스 스토리도 있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다(웃음). 조금 걱정인 부분은 제가 연애를 안 한 지 3년이 넘어서 제가 쓴 내용은 달달한 내용보다는 비판에 가깝다. 남자친구를 디스 하는 그런 느낌이다 하하. 

Q. 정말 많은 걸그룹이 데뷔하고 활동하고 있죠. 걸그룹에게 부러운 점이 있다면?

걸그룹 멤버끼리 사이가 좋다면 무대뿐만 아니라 예능에 출연할 때도 내 편이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될 것 같다. 서로를 든든하게 생각하면서 더 자유롭게 나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 같다.

Q. 솔로 가수라서 좋은 점과 힘든 점.

이동할 때 차에서 혼자 편하게 갈 수 있고 사사로운 부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생각할 필요 없이 나 스스로만 챙기면 된다. 하지만 정말 외롭다. 방송 엔딩 무대 올라갈 때 가장 외롭다.

Q. 어릴 적부터 가수를 꿈꿨나. 가수 중에서도 솔로 가수가 되고 싶었는지.

어릴 적부터 가수가 꿈이었고 21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학창 시절에는 가수라는 꿈보다 대학 진학을 더 우선시 했기 때문에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 않았다. 특출나게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지만 하하.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입학했고 시험 볼 때 교수님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교수님은 제 노래를 듣고 엔터테인먼트 사장님에게 저를 소개해주었고 감사하게도 캐스팅될 수 있었다.

솔로, 그룹 상관없이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룹으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저는 연습생 시절부터 솔로 가수로 데뷔를 준비했다. 회사에 “왜 저는 솔로 가수를 준비하나요?”라고 여쭤봤는데 제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우러지지 않는다고 답해주셨다. 개성도 있고 키도 커서 그룹 활동보다는 솔로가 낫다고 판단하셨다.

Q. 개성 있는 비주얼과 성격, 콤플렉스처럼 느껴진 순간이 있다면.

많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나를 이해 못하는 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마다 왜 나만 다를까 싶은 생각이 든다(웃음). 소수의 사람들과 말이 통하고 다수가 저를 특이하게 생각한다. 소외된 기분이 든다. 물론 이 부분이 제 매력이 될 수 있고 좋은 점일 수도 있지만 하하.

Q. 6년 동안 가수 생활을 하면서 슬럼프는 없었는지.

당연히 슬럼프를 겪었다. 2012년에 데뷔 후 4개월 정도 활동했는데 회사가 망했다. 그래서 2년 정도 강제 휴식기를 가졌다. 그동안 회사를 옮길 생각은 없었다. 당장 회사를 옮겨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곧 해결된다는 말을 믿고 2년을 기다렸다. 그만 가수를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회사가 회생했다(웃음).

Q.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은?

예능 프로그램은 몇 번 출연한 적 있다. KBS ‘출발 드림팀’도 했고 패널로 SBS ‘스타킹’ 등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저는 기회가 된다면 MBC ‘진짜 사나이’에 도전하고 싶다. 극한의 궁지에 몰렸을 때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 그리고 군대를 악착같이 버텨 나갈 오기도 있다(웃음).

Q. 앞으로 활동 계획.

앨범 준비 열심히 하면서 음악에 치중할 생각이다. 음악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김태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의상: 곽현주컬렉션, 카이 
주얼리: 쎄쎄쎄, 티아도라(TEDORA)
구두: 율이에
백: 율이에, BIQUA BICHE(비콰비채)
선글라스: 휠라 by 모다루네쯔
시계: 망고스틴
헤어: 정샘물 이스트 박은정 실장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김윤영 실장
장소: 상생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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