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전기 이륜차 시대 올까?

입력 2017-05-11 07:20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이륜차 업계의 변화가 감지된다. 노후 이륜차 260만대를 전기로 전환하는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어서다. 

 지난 2015년 수도권대기환경청이 발간한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를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륜차는 소형화된 엔진 구조에 따라 승용차나 화물차에 비해 배출가스의 총량은 비교적 적으나 이산화탄소는 1.5배, 탄화수소는 23.5배, 질소산화물은 3.4배나 많이 배출한다. 또 주행 특성상 인구 밀집 지역 내에서 근접운행이 많아 엔진을 전기로 바꾸면 대기환경개선과 소음저감을 통한 도심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보고서의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10대 공약 중 하나로 '임기 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을 내세우면서 '노후 오토바이(260만대) 전기 오토바이 전환사업 지원'을 약속했다. 해당 사업은 늦어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전기 이륜차는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과 '대기환경보전법' 등에 따라 보조금을 적용받는다. 보급을 확대하고 기술개발을 유도해 대기질 개선과 온실가스 저감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보조금은 총 250만원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절반을 부담한다. 올해는 전국 1,351대에 국비 총16억8,750만원이 투입됐다. 서울과 대구,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이 참여했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일정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상온에서 1회 충전거리 40㎞ 이상, 최고시속 55㎞ 이상이어야 하며, 급속 충전은 1시간 이내, 완속은 4시간 이내 완충해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판매 중인 보조금 대상 차종은 씨엠파트너 썬바이크, 그린모빌리티 발렌시아, 에코카 루체 등이다.

 연내 국내 이륜차 상위 업체들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대림자동차는 고속형 전기 스쿠터 재피(Zappy)와 저속형 전기 스쿠터 어필(Appeal)을 출시한다. 재피의 경우 최고속도가 69.5㎞/h,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63.0~111.6㎞로 기본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KR모터스는 전기 이륜차 로미오를 단종하고 E-델리로드를 올 하반기 내놓는다. 역시 최고속도가 75.0㎞/h,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90㎞(50㎞/h 정속 주행시)에 달해 내연기관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췄다. 

 이륜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운행중인 이륜차는 대부분 배달용으로 사용돼 1회 충전시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시간은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전반적인 성능을 끌어올린 신제품들이 출시되기 때문에 보조금을 통해 가격 경쟁력만 확보할 수 있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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