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파놓은 해치백 무덤, 르노삼성이 부활시킬 것"

입력 2017-06-01 10:24   수정 2017-06-05 11:17


 "한국이 해치백 무덤이라고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잘 팔리는데 우리나라는 왜 안됩니까. 어느 제조사도 시도를 안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의 방향과 틀렸겠죠. 그런 고정관념이 한국 시장을 한쪽 시장으로만 끌고 간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사장이 31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QM3 캡처 라이프 행사에서 무덤으로 여겨지는 한국 해치백 시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기준을 제시하는 현대차가 해치백 시장에 공을 들이지 않았기 때문이지, 시장 자체의 성장 가능성이 낮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대차가 만들어 놓은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놀이터를 형성, 소형 해치백 '클리오'의 성공적인 국내 출시를 이끌어가겠다고 자신했다.


 르노삼성은 QM3와 SM6, QM6를 통해 새 영역을 개척했던 것처럼 클리오 역시 '트렌드세터'로서 면모를 강조할 전략이다. 박 사장은 "현대차가 기준이라는 생각을 지우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르노삼성이 나름대로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나가는 것만이 작은 제조사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은 새 트렌드를 제시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클리오는 QM3와 같이 완제품을 그대로 수입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한국 차와는 다른, 프랑스 특유의 감성과 개성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박 사장은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차 색깔이 대부분 무채색으로 개성이 없다"며 "QM3나 클리오는 남들과 차별화되는 색을 제안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색상이 추가되는 것은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선 재고관리가 쉽지 않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의 태풍 엠블럼을 떼는 것에 대해선 보수적인 입장을 전했다. 우선 판매대수가 많지 않은 트위지의 경우 르노 엠블럼을 달고 출시하지만 클리오는 여전히 반응을 살피는 중이다. 박동훈 사장은 "르노 브랜드를 알릴 때가 됐기 때문에 고민 중"이라며 "서울모터쇼에서 르노 엠블럼으 클리오를 전시했을 때 반응이 좋아서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선 국내 소비자에게 르노 브랜드를 전파한 다음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클리오 판매는 기존에 알려진 8월보다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인증 과정이 지체되고 있어서다. 박 사장은 "연초에 세웠던 연간 판매목표 12만대는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며 "클리오 판매가 8월보다 늦춰져 (목표 달성에)차질이 있을 거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판매되는 클리오는 1.5ℓ 디젤과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최고 90마력, 최대 22.4㎏·m의 성능을 낸다. 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17.0㎞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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