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상한 파트너’ 남지현, 펑범함이 두렵지 않은

입력 2017-07-25 11:30  


[임현주 기자] 백조가 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남지현은 지난 13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이하 수트너)’에서 통통 튀는 매력의 은봉희 변호사 역할을 맡아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로 변신을 성공했다. 자그마치 1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야무지고 똑소리가 나는 그를 보니 그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을 듯하다. 20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수트너’의 종영을 맞아 남지현과 은봉희로 지낸 소감을 나눠 보았다. 

“어제(19일) 밤부터 후속 작품이 방송을 하기 시작했어요. 이제야 드라마가 끝난 게 실감이 나더라고요.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고 함께 그 여운을 즐겨주셔서 뿌듯하고 행복해요.”

‘수트너’가 일명 ‘개미지옥 로코(로맨스코미디)’라 불리며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연출력과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됐기 때문. 특히 남지현과 지창욱의 달달한 커플연기는 드라마 애청자들의 잠을 못 이루게 할 정도로 심장을 콩닥 콩닥 뛰게 만들었다.

“(지)창욱이 오빠랑 호흡이 정말 잘 맞았어요.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열정과 관심도 많아 항상 연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 호흡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처럼 남지현은 지난 드라마였던 ‘쇼핑왕 루이’때 서인국과 그리고 이번 드라마에서 지창욱과도 열애하는 게 아닐까 의문이 들 정도로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8살 차이가 나는 연상들과도 어색함이 없을 수 있었던 남지현만의 매력이 궁금했다.

“(서)인국 오빠도 그렇고 (지)창욱 오빠도 그렇고 장난기가 많아요. 저 또한 만만치 않은 장난기를 가지고 있고요.(웃음) 제가 오빠들의 장난을 받아주고 그걸 되받아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어요. 그게 극에도 묻어나서 케미가 좋다고 말씀주신 것 같아요. 뿌듯하죠. 다 오빠들 덕이에요.”


이날 남지현에게 ‘쇼핑왕 루이’ 속 순수한 사랑과 ‘수트너’에서 보여준 성숙한 사랑 둘 중에서 어떤 사랑을 꿈꾸는지 물었다. 이에 양손 주먹을 불끈 쥐고 두 사랑 모두 꿈꾼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평소 어느 정도 장난기가 넘칠지 예상됐다.

그렇다면 순수하면서도 성숙한 사랑을 원하는 남지현의 이상형은 무엇일까. 이에 그는 “사실 이상형이 뚜렷한 편이 아니에요. 추상적인데 어른스럽지만 장난기가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라 답했다. 장난기라면 지창욱과 서인국이 이상형에 가깝다는 말인가 싶었으나 남지현은 곧바로 “그들은 장난기보다 장난. 완벽한 장난이에요(웃음)”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런가 하면 극중 정현수 역을 맡은 동하는 다른 인터뷰를 통해 남지현이 한 시간 밖에 못 잤는데도 촬영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며 긍정적인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남지현은 “긍정적인 편이긴 해요. 그런데 저 혼자만 한 시간 자고 나오는 게 아니에요. 다 같이 겪고 있기 때문에 모두 힘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잘 넘길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 남지현이 학생과 배우로 살아가면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 물음에 남지현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좋은 점도 많고 힘든 점도 많은 직업인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자신의 생각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직업인 것 같고, 꾸준하게 변화해야 되는 직업인 것 같아요. 정체되어 있는 걸 추구하기보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변화하고 조금이라도 한 발짝 나가길 요구하는, 필요한 직업인 것 같아요. 어렵죠 사실.”

이렇게 두 가지 신분을 가지고 살아가는 남지현에게 혼동 또는 슬럼프가 당연히 있었을 테다. 아역부터 시작한 배우다보니 그 차이는 더 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겐 전혀 혼란스러운 일이 아닌 명확한 기준이 있는 생활이라고 말한다.

“사람 남지현은 평범하게 살고 있어요. 또 그런 평범함을 두려워하지 않고요. 작품이 없을 때는 학교를 다니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시험도 봐요. 배우로서는 정말 일만 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드라마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작품만 생각하면서 지내죠. 이렇게 두 가지 신분이 서로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에너지원이 되기도 해요.”

앞으로 배우 남지현이 하고 싶은 작품이 궁금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쇼핑왕 루이’때부터 캠퍼스물이 하고 싶었는데 지금도 여전해요. 그런 작품의 현장과 분위기가 궁금해요”라 밝혔다. 더불어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로는 이현우와 여진구, 그리고 노영학을 꼽았다.

“아역 때부터 같이 여러 작품을 해왔던 이현우 오빠와 여진구, 그리고 노영학 오빠랑 가끔 모여서 만나요. 만나서 하는 이야기가 ‘우리가 성인이 돼서 다시 만나도 진짜 재밌겠다’고 말들을 해요. 근데 마침 나이또래도 비슷하니까 같이 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웃음)”


이번 ‘수트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행복을 전해준 남지현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은 저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자 기저에 깔려있는 것이에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저의 뿌리로 두고 있는 삶의 기준이죠. 행복하기 살기위해서 움직인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특히 사람 남지현과 배우 남지현이 균형감있게 이루어져있을 때 행복해요.”

배우 남지현이 우리에게 앞으로 또 어떤 행복함을 안겨줄지 기대가 된다.(사진제공: 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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