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급증하는 대형사고, 기술로 예방 가능"

입력 2017-11-15 17:19   수정 2017-11-16 09:43


 -전기트럭 부분적으로 적용 가능, 자율주행도 상용차가 유리 

 볼보트럭이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비전 제로 프로젝트 및 내년도 한국 시장의 안전 전략을 소개했다. 비전 제로 프로젝트는 품질 환경 안전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혀 없도록 만든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국내에선 내년부터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긴급제동장치와 차선이탈경고장치를 기본 적용할 방침이다.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올해 대형상용차의 사고가 많이 발생하면서 (국내 수입 상용차 점유율 1위로서)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물론 많은 노력과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이에 안착하지 않고 안전을 위해 더욱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한국 시장에서 볼보트럭이 점유율 40%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전략은
 "(클라스 닐슨 사장)한국에서 올해 3,000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볼보트럭의 글로벌 판매는 11만대 정도인데, 한국 비중은 3% 정도다. 한국은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되는 중이며, 올해도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매년 꾸준히 판매가 늘면서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중요도 역시 상승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어 제품과 서비스,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상용차 소비자들의 요구 수준도 높고, 도로여건이라든가 여러 측면에 있어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내년 판매하는 모든 차종에 긴급제동시스템을 장착한다고 밝혔는데 가격 상승 부담이 있지 않나 
 "(김영재 사장)긴급제동시스템은 이미 선택품목으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250여대에 이미 장착해 판매했다. 정부 규제보다 1년 앞당겨 미리 적용하는 이유는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선택 품목이 아니라 표준화하는 것이어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구체적인 건 내년에 발표하겠다"

 -볼보 FE를 들여와 테스트 중이던데 어떤 차인가
 "(김 사장)FE는 올 하반기에 10대를 파일럿으로 들여와서 테스트하는 중이다. 구체적인 용도라던지 출시는 시험 결과를 보고 판단할 계획이다"

 -경쟁사는 캡티브 금융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입 계획은 없나
 "(김 사장)현재 볼보트럭코리아의 캡티브사는 없다. 하지만 해마다 볼보파이낸셜 임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협의하고 있다. 언제 도입할 지 말할 수 없지만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지금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좋은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사고시 도덕적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트롤리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논란이다. 상용차는 사고의 파급력이 일반 승용차보다 큰 만큼 특수 상황에서의 선택이 더욱 중요할 것 같은데
 "(닐슨 사장)우선 완전 자율주행차가 공개된 도로에서 운행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트롤리같은 여러 딜레마 때문이다. 그래서 제한된 구역 예를 들면 항만, 광산, 건설현장과 같이 일반인의 출입이 적거나 없는 곳에서 자율주행이 선행될 것이다. 완전 자율주행차를 제한된 구역에서 시범 운행해보니 궁극적으로 일반적인 자동차의 안전성을 제고하는데 굉장한 기여를 할 것이란 결론을 얻었다. 기술적으로는 일반 승용차나 상용차나 안전 요건이나 지향하는 바가 거의 비슷해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런 기술이 가져다 주는 혜택 측면에서 봤을 때 고객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승용차보다 아주 많다"

 -전기나 하이브리드 트럭의 상용화 시점은 언제가 될지
 "(닐슨 사장)출시 일정은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버스는 이미 상용화돼서 전기와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고 있다. 기술이 더욱 성숙해지면 상용차(트럭)에도 적용될 것이다. 전기동력은 기본적으로 도심에서 특히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FL나 FE도 전기동력을 도심에서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이 부문에 있어서는 개발이 진척된 상황이다.

 배터리 등 전기동력화에 투입되는 비용이 아직까지는 높기 때문에 디젤 수요를 전기나 하이브리드로 전환하는 것이 비용면에선 합리적이지 않다. 하지만 전기동력화 기술 발전이 빠르게 진행돼 비용도 가파르게 낮아질 것으로 본다. 1차적으로 디젤이 전기나 하이브리드로 전환하게 되는 요인은 비용이라기보다 환경적 관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가별로 디젤 규제가 강화되거나 아예 금지될텐데 그렇게 되면 불가피하게 전기나 하이브리드로 변환하게 될 것이다. 경제성을 담보하는 것은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5년 혹은 10년까지 내다보고 있다. 확답은 어렵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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