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고차시장,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거래

입력 2017-11-17 09:26   수정 2017-11-20 09:29


 갑자기 찾아온 추위만큼 중고차시장의 소비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중고차시세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띄며, 차종별로는 경차와 대형차, RV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 통상 연식변경을 앞두고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중고차 구입을 미루는 경우가 많고, 최근 자동차제조사들이 이른 연말 신차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문의도 줄었다.

 SK엔카직영 양남점 정태진 실장은 "신차 판촉프로모션 및 연식변경 영향으로 중고차시세가 하향 조정됐다"며 "이미 내년 시세를 반영했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더 많은 매물을 비교해보고 살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경·소형차
 약세다. 제조사의 경쟁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신차급 경차의 회전이 더디다. 600만 원 이내의 매물 위주로 거래된다. 오랜 연식의 마티즈를 찾는 수요가 많다. 경차는 연초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때문에 해가 바뀌면 매물이 부족하다. 경차가 필요하면 내년 시세로 파는 연말에 구입하는 게 좋다. 기아차 올뉴 모닝 2012년식 419만~570만 원, 쉐보레 스파크 2012년식 390만~509만 원, 쉐보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2011년식 338만~416만 원이다.

 ▲준중형차
 약보합세다. 연말 시세 하락분을 일찍 반영한 덕분에 판매가 원활하다. 1,000만 원 내외로 살 수 있는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를 많이 찾는다. 준중형차는 20~30대 사회 초년생이 주 소비층으로, 저렴한 가격보다 성능, 디자인을 중시한다. 오래된 디자인이나 은색 매물은 거래가 어렵다. 아반떼MD 2013년식 900만~1,021만 원, K3 2013년식 927만~1,076만 원, 쉐보레 크루즈 2013년식 917만~1,076만 원이다.

 ▲중형차
 보합세다. 1,500만 원 내외의 매물이 인기다. 겨울에는 야외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SUV보다 세단의 수요가 많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매물이 많이 나오는 현대차 쏘나타의 회전율이 높다. 르노삼성 SM5는 출고된 지 5년, 1,000만 원 이하 위주로 판매된다. LF쏘나타 2014년식 1,473만~1,800만 원, 기아차 더뉴 K5 2014년식 1,399만~1,789만 원, 뉴 SM5 플래티넘 2012년식 931만~1,011만 원이다.

 ▲준대형·대형차
 약보합세다. 현대차 그랜저는 꾸준한 거래실적을 보인다. 배기량 3,000㏄를 많이 찾는다. 40대 이상의 직장인들은 세컨드카로 제네시스 G80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제네시스 EQ900은 법인용으로 인기가 좋다. 그랜저HG 2014년식 2,048~2,304만 원, G80 2016년식 4,313만~6,285만 원, EQ900 2015년식 6,168만~7,767만 원이다.

 ▲SUV·RV
 약보합세다. 캠핑시즌이 끝나면서 대형 SUV나 RV에 대한 수요가 주춤하지만 SUV의 시세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1,800만 원 이하에 구입 가능한 준중형 SUV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 계절이 바뀌면서 소형 SUV에 대한 문의는 뜸하다. 최근 60대 이상의 소비자가 넓은 적재공간 등 실용적인 이유로 SUV를 찾기도 한다. 현대차 투싼ix 2012년식 1,248만~1,484만 원, 기아차 스포티지R 2012년식 1,270만~1,532만 원,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 2013년식 1,325만~1,509만 원이다.

 ▲수입차
 약세다. 제조사의 대대적인 할인으로 중고차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지면서 신차급 중고차의 거래가 더디다. 5,000만 원 이상 차의 수요도 많이 줄었다. BMW 3시리즈를 비롯해 아우디 A4, 폭스바겐 골프, 토요타 캠리 등 2,000만 원 초중반에 살 수 있는 차 위주로 거래된다. 최근에 또 독일 디젤차에 대한 이슈가 불거졌으나 아직 판매에 영향은 없다. 320i 2012년식은 2,350만 원대, 뉴 A4 2.0 TDI 콰트로 다이내믹 2013년식 2,360만 원대, 골프 7세대 2.0 TDI 2014년식은 2,100만 원대에 매매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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