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x박정민 ‘그것만이 내 세상’, JK필름 무술년 첫 감동 (종합)

입력 2017-12-18 14:04   수정 2017-12-19 10:28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2018년 JK필름이 돌아온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의 제작보고회가 12월1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최성현 감독,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그것만이 내 세상’은 JK필름의 새해 영화란 점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1월 개봉작 ‘공조’를 통해 약 7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제작사 JK필름은 그간 ‘해운대’ ‘하모니’ ‘댄싱퀸’ ‘국제시장’ ‘히말라야’ 등 한국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여러 흥행작을 만들어냈다. JK필름의 흥행 공식은 이번에도 새해의 마법을 부릴 수 있을까.

제작보고회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에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날씨도 궂은데 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첫인사를 전한 이병헌은 이번 작품에서 한물간 전직 복서 김조하를 연기했다. 그는 “살아가는 모두에게 있는 결핍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속 모든 주인공은 다들 결핍과 아픔이 있다. 서로가 도움을 주는 기분 좋은 이야기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극중 짧은 머리로 등장하는 김조하는 그간 여러 인물을 표현한 이병헌의 또 다른 연기 변신을 기대케 한다. 이번에 그가 도전한 장르는 코미디다. 더불어 김조하는 스파링 파트너나 전단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한다. 이병헌은 “사실 이전에 무거운 주제를 가진 작품이나 캐릭터는 사실 실생활과 붙어있지 않았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지고 표현에 자신감이 있다”라고 했다.

현장에서 이병헌은 함께 공연한 후배 배우 박정민을 향해 “순발력이 보통 대단한 것이 아니다. ‘케미’나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 유연하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박정민은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김조하의 서번트 증후군 동생 오진태를 표현했다. 박정민은 “무엇보다 서번트 신드롬이란 조금은 다른 모습을 갖고 계신 분들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이것저것 많이 보고, 듣고, 배우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박정민은 현장에서 대학교 2학년 때 이병헌이 그의 꿈에 나와 같이 연극을 했다는 말로 ‘이병헌 바라기’를 자처했다. 이병헌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묻자 그는 “테이크를 갈 때마다 미세하게 뉘앙스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라며, “선배님 연기는 바뀌는데 나는 똑같이 하면 사실 하나마나한 연기가 돼버리니까 선배님 연기를 유심히 보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윤여정. 이날 제작보고회의 MVP를 꼽으라면 주인공은 단연 윤여정이었다.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윤여정은 착한 아들 오진태만 바라보고 살아온 엄마 주인숙을 그려냈다. 그는 등장 후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병헌하고 박정민이 한다고 해서 했다”라는 단답으로 연기 생활 51주년 대배우의 시원스러운 성격을 뽐냈다.

더불어 그는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 세 사람의 공연이 처음이라고 들었다는 사회자의 말에 “그래도 못 만나는 사람은 못 만난다. 영원히 못 만나는 사람도 있다. 둘이 너무 잘하는 배우라는 것을 나도 알고 있어서 그 덕을 보려고 했다. 그 덕을 봤는지 안 봤는지는 모르겠다”라는 솔직 발언으로 현장의 취재진을 무장 해제시켰다.

하지만 윤여정이 제작보고회의 분위기를 유하게 하는 우스갯소리만 전한 것은 아니다. 그는 이병헌과 박정민과의 연기 호흡을 묻자 대배우의 연기 고민을 알렸다.

그는 “연기를 너무 오래했다. 빠질 것은 매너리즘밖에 없다. 오래 한다고 잘하는 것이면 얼마나 좋겠나. 연기자는 기술공이 아니다. 오래 하면 할 수록 잘 모르겠다. 아까 고개 끄덕인 것도 (박)정민이는 모니터 보면서 이병헌이 다르게 하는 것을 캐치했지 않나. 난 몰랐다. 배우기 위해서 출연했다. 오래한다고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제작보고회를 마치며 이병헌은 “결핍과 상처가 있는 이가 영화를 보는 동안 치유될 수 있는 희망적이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라는 말로 작품의 장기가 감동에 있음을 알렸다. 돌이켜보면 JK필름의 영화에는 언제나 한국적 감동이 있었다. 이병헌이 자신하는 감동의 크기가 얼마나 클지 무술년(戊戌年)이 기대된다. 2018년 1월17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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