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MBC 연기대상’, MBC 봄날 기원부터 ‘역적’ 8관왕까지 (종합)

입력 2017-12-31 01:45  


[임현주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올해 MBC 최고의 드라마는 ‘역적’.

2017 MBC 연기대상이 12월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배우 김성령과 오상진 아나운서가 2017 MBC 연기대상 MC로 호흡을 맞췄다.

MBC는 올해 파업 여파로 연말 시상식 개최가 어려울 거란 전망이 있었으나 사장이 교체가 되면서 12월 들어 시상식 개최를 확정 지은바 있다. 이에 시상식에 참석한 많은 배우들은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 MBC문화방송’이 되길 기원했다.

이날 황금 연기상 연속극 부문에서 상을 받은 안내상이 첫 타자가 되어 “‘황금주머니’가 6월에 방영됐다. 보통 mbc는 지난 작품에 상을 안주는데 올해 mbc가 많이 바뀐 것 같다”며 파업이 끝난 MBC를 언급했다.

‘2017 MBC 연기대상’은 지난해와 달리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줬다. 대상은 지난해 진행됐던 ARS 투표 방식이 아닌 전문가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청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최고의 캐릭터상(최고의 악역, 최고의 생고생, 최고의 코믹스타상)’이 신설됐다.


올해의 드라마 후보작으로는 ‘역적’과 ‘투깝스’ ‘죽어야 사는 남자’ ‘자체발광 오피스’ ‘미씽나인’ ‘돈꽃’ ‘군주’ 총 7작품으로 선정됐다. 최종 수상작은 드라마 PD 투표와 네티즌 투표, 실시간 시청자 문자 투표를 통해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이하 역적)’이 수상의 기쁨을 맞았다.

이와 관련해 ‘역적’을 연출한 김진만 PD는 “딱 1년 전에 정말 칼바람 부는 황매산에서 수빈양이 20m 이상의 장대 위에 섰다. 마침 광화문 광장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1년이 지나고 MBC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단순한 상식을 찾아올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역적’ 속에서 씨종이라는 표현을 쓴 아모개가 가진 진정성이 이 드라마의 정신이었다”며 “작품에 출연한 많은 배우들이 고생했다. 출연자와 스텝들의 헌신이 없었더라면 ‘역적’이라는 작품은 없었을 거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30부작인 ‘역적’에서 14회 만에 하차했음에도 강렬한 존재감으로 드라마 전체에 강한 인상을 남긴 김상중이 ‘2017 MBC 연기대상’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죽어야 사는 남자’ 최민수, ‘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 ‘병원선’ 하지원, ‘군주-가면의 주인’ 유승호와 허준호, ‘투깝스’ 조정석, ‘돈꽃’ 장혁까지 7명의 후보를 제치고 이룬 성과였다.


‘역적’에서 약자들에게는 따뜻함을, 부조리를 일삼는 강자들에게는 분노를 표현하며 더욱 깊은 울림을 전달한 김상중은 “‘역적’ 얘기를 하려면 정치성 발언, 개념성 발언을 안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오늘은 생략하겠다”며 대상 수상소감의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백성이 주인인 나라, 그 나라에서 백성의 아픔을 뜨겁게 절절하게 연기하신, 비록 한 회였지만 드라마 엔딩의 대미를 장식해주신 배우 최교식 님의 모습이 ‘역적’의 주제였다.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줬으면 싶다”며 대상 시상자로 나선 26년차 배우 최교식을 언급했다.

아울러 김상중은 “어느덧 선배 축에 끼게 됐다. 대접받는 선배가 아닌 모범을 보이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 MBC가 많은 분들의 기대 속에서 좋은 프로그램으로 되살아나길 기대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최 사장님이 함께하실 거라고 믿는다”며 새로운 MBC 사장으로 취임한 최승호 사장에게 응원을 보내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묵직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이 되었던 김상중을 비롯해 올해의 드라마, 최우수연기상 월화극(이하늬), 우수연기상 월화극(채수빈), 황금연기상 월화극(서이숙), 올해의 작가상(황진영), 아역상(이로운), 신인상(김성현)을 수상하며 ‘역적’이 8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2017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는 다음과 같다.(사진제공: bnt뉴스 DB, ‘2017 MBC 연기대상’ 방송캡처, MBC ‘역적’ 홈페이지)

▲ 대상: 김상중(역적)
▲ 올해의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 최우수연기상
- 주말극 부문: 장혁(돈꽃), 이미숙(돈꽃)
- 미니시리즈 부문: 유승호(군주), 하지원(병원선)
- 연속극 부문: 고세원(돌아온 복단지), 김미경(행복을 주는 사람)
- 월화극 부문: 김지석(20세기소년소녀), 조정석(투깝스), 이하늬(역적)
▲ 우수연기상
- 주말극 부문: 장승조(돈꽃), 장희진(당신은 너무합니다)
- 미니시리즈 부문: 신성록(죽어야 사는 남자), 한선화(자체발광 오피스)
- 연속극 부문: 강경준(별별며느리), 송선미(돌아온 복단지)
- 월화극 부문: 김선호(투깝스), 채수빈(역적)
▲ 공로상: 故 김영애, 김지영, 이미지, 김주혁
▲ 인기상: 김명수(군주), 김소현(군주)
▲ 황금 연기상
- 주말극 부문: 안길강(도둑놈 도둑님), 신동미(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 미니시리즈 부문: 오정세(미씽나인), 김선경(군주), 장신영(자체발광 오피스)
- 연속극 부문: 안내상(황금주머니), 송옥순(행복을 주는 사람)
- 월화극 부문: 정보석(왕은 사랑한다), 서이숙(역적)
▲ 최고의 캐릭터상
- 최고의 악역상: 최태준(미씽나인)
- 투혼 연기상: 김명수(군주)
- 코믹 캐릭터상: 정경호(미씽나인)
▲ 올해의 작가상: 황진영 작가(역적)
▲ 아역상: 이로운(역적), 남다름(왕은 사랑한다)
▲ 신인상: 김정현(역적), 김선호(투깝스), 서주현(도둑놈 도둑님), 이선빈(미씽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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