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동남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에 투자

입력 2018-01-11 11:00  


 -그랩 비즈니스 플랫폼과 연계한 공유 서비스 선보일 계획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서비스 최선두업체인 그랩(Grab)에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통해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2012년 설립, 현재 동남아시아 차 호출(카 헤일링) 서비스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 동남아 8개국 168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등록 운전자 수 230만명, 일 평균 350만건 운행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그랩에 대한 투자를 계기로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 내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역량 및 기술을 내재화 함으로써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현대차는 그랩 측과 앞으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지속 논의한다. 양사의 협력 논의는 싱가포르 및 동남아 지역 카 헤일링 서비스에 현대차 공급 확대 및 공동 마케팅을 비롯 아이오닉EV 등 친환경차를 활용한 차별화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개발 검토를 포함한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축적된 그랩의 서비스 경쟁력과 현대차의 친환경차 기술 경쟁력이 결합돼 모빌리티 서비스에 혁신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모색해 세계 공유경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카헤일링, 카셰어링, 카풀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 및 독일 카셰어링 업체에 수소전기차를 공급한 바 있으며, 미국 업체와 함께 아이오닉EV를 이용한 공동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오닉EV를 활용한 카셰어링 서비스를 런칭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8월부터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인 '위블'을 국내에 선보인 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유럽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자동차 시장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이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베트남에 현지업체 '탄콩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i10과 투싼 등을 조립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또 작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알타 그라하 그룹'과 상용 합작법인을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에 상용차 조립 생산기지는 물론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동남아시아는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공유경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평가되며 하루 평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은 약 460만건으로 미국의 500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중국 1,800만건). 이 중 그랩은 규모 면에서 중국의 디디, 미국 우버에 이어 글로벌 공유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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