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닉앤쌔미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져 운명처럼 함께한 음악, 최종 목표는 그래미상”

입력 2018-01-25 17:13  


[김효진 기자] “뭔가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져 운명처럼” 싱어송라이터 듀오 닉앤쌔미 신곡 ‘Far away’의 한 구절이다.

누구나 꿈꾸는 드라마 같은 일 그리고 운명. 닉앤쌔미 두 사람도 드라마처럼 만나 운명에 이끌리듯 함께 음악을 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 출신의 교포 닉과 쌔미는 서로 다른 곳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 현재는 형제애 못지않은 브로맨스 케미를 뽐내며 가요계에 신선한 기운을 전하고 있다.

데뷔 6개월차에 접어든 신흥 고막남친 닉앤쌔미가 bnt뉴스와 화보를 함께했다. 총 세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닉과 쌔미는 뜨거운 우정을 과시하며 그동안 쌓아온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닉앤쌔미는 감미로운 보컬과 랩 그리고 직접 음반 제작에 참여하는 이름바 실력파 싱.송.라(싱어송라이터) 듀오다. 세계 최대 뮤직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도 참가해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으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낸 커버 곡 영상들은 이미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1월23일 발매한 두 번째 EP 앨범 ‘When you were here’은 닉앤쌔미가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앨범으로 애시드 팝 스타일의 곡부터 감미로운 발라드까지 닉앤쌔미의 음악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Q: 새앨범 소개

닉 : 이전에 발표한 앨범은 곡에 담긴 스토리는 슬프지만 정반대되는 밝은 사운드가 특징이었다. 이번 앨범 역시 경험담을 담았지만 그때 그 느낌까지 더한 사연 많은 곡이 주를 이룬다.

예전엔 가사로만 곡을 완성했다면 이번 앨범엔 그 이상의 것들을 담았다. 우리가 나이를 먹고, 성장한 만큼 앨범도 성숙해진 듯하다.

쌔미 : 둘 다 한국말이 서툴러 지난 앨범은 작사가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엔 작사·작곡 모두에 온전히 참여해 전보다 솔직한 곡이 나온 것 같다. 사실 공연 전, 미발매 곡을 선공개한 적도 있는데 이번 앨범은 아직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아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Q: 가수 데뷔 계기는

닉 : 언제부터 음악이 좋았냐 물으면 태어났을 때부터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좋아해 작곡가를 꿈꿨다. 그래서 중간중간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한국으로 오게 됐고, 작곡가로 활동하다가 쌔미를 만나 현재는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쌔미 : 음악을 좋아해서 혼자 음악 작업을 하고 SNS에 업로드를 했는데, 그 음악을 좋게 봐주신 분들 덕에 활동 분야를 넓혀나갔다. 클럽 공연과 DJ, MC 등으로 활동하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본격적으로 음악 작업을 시작했고, 그때 닉을 처음에 만났다. 처음엔 엔지니어와-가수로 만나 이렇게 한 팀이 되었다.

Q: 김형석 PD의 첫인상은

쌔미 : 젠틀맨 같았다. 처음 뵐 때 긴장도 많이 하고, 어떤 말을 할지 고민도 많이 했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따뜻한 분이셨다. 첫 만남 이후, 며칠 만에 호칭도 삼촌으로 바뀌었고 가족처럼 잘 챙겨주신다.

Q: 각자의 첫인상은

닉 : 재미있는 친구였다. 너무 활발한 모습이 나와는 전혀 달라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생애 첫 호주 친구라 신기했다.

쌔미 : 딱 교회 오빠 스타일이다. 바르고, 때묻지 않은 소년 같았다.

Q: 서로 부러운 부분은

닉 : 쌔미는 두려운 것이 없어 보인다.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할 말도 다 하는 성격이 가장 부럽다. 생각도 걱정도 많은 나와는 정반대 성격이다.

쌔미 : 닉은 섬세하고 완벽주의자다. 반면에 나는 기분파이므로 꼼꼼하고 계획적인 닉의 모습이 부럽다. 더불어 닉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찐다. 먹는 족족 살이 쪄 매일 관리해야 하는 저와 다르게 칼로리 걱정 안 하는 닉이 너무 부럽다.


Q: 둘만의 에피소드

닉 : 주로 둘이서만 생활해서 그런지 혹은 외로움에 다른 사람이 필요해서 인지 상황극을 자주 한다. 상황극은 매번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 같은 즐거움이 있다. 둘 다 먹는 것을 좋아해 숙소에서 음식을 해먹는데 식사할 때도 서빙 극을 한다든지, 엄마 놀이를 한다든지 틈만 나면 상황을 연출한다.

쌔미 : 닉과 음식 관련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러다 갑자기 한국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즉흥적으로 찾아간 적이 있다. 둘이서 20만 원어치의 음식을 먹으며 브로데이트를 즐겼다.

Q: 팀 화합을 유지하는 비결

쌔미 : 정반대인 성격으로 내가 부족한 면을 닉이 채우고, 닉이 부족한 건 제가 채우는 편.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것 같다. 남녀로 만났으면 천생연분이 되었을 것 같다.

친구나 연인이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것이 중요한데, 외국 생활을 오래 한 덕인지 서로 간의 거리 일명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것 같다. 얘기한 것도 아닌데 암묵적인 우리의 룰이다.

Q: 음악은 언제부터

쌔미 : 호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장기자랑이나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자리는 서슴지 않고 나갔다. 보여주는 것이 좋아 춤을 먼저 시작하다 음악에 빠지게 되었다.

닉 :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께서 노래를 좋아하셔 밴드 활동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오셨다. 이러한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자연스럽게 음악이 좋았고, 이루지 못한 아버지의 꿈을 이뤄드리고 싶었다.

Q: 가장 애착 가는 곡은

닉 : 첫 싱글, Baby you love me. 리듬과 비트 하나까지 우리의 색을 잘 담은 곡인 것 같다.

쌔미 : One love. 힙합과 R&B, 일렉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One love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Q: 사연이 담긴 곡도 있는가

쌔미 : Without you. 한글과 영문 버전이 있는데, 영문 가사를 우리가 직접 썼다. 가수 닉앤쌔미가 아닌 인간 닉과 쌔미가 사랑하는 모습을 담은 곡이다.

한글 버전은 김이나 작사가님께서 함께해주셨다. 랩 부분만 참여했는데, 솔직한 일상적인 이별의 모습을 담았다. 헤어진 후, 연인을 의식해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하고 지우는 평범한 모습이다.

Q: 연애 스타일은

쌔미 : 편안함이 우선인 것 같다. “Netflix and chill”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나의 연애 스타일. 좋은 레스토랑과 화려하게 꾸민 모습보다 집에서 편안한 잠옷을 입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평범한 데이트가 좋다.

닉 : 연애를 시작하면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 먹고 싶은 걸 사주고, 가고 싶은데 다 데리고 가고 싶다. 연애를 안 할 때 주로 집에 있는 게 나의 일상이라 연애를 하면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추억을 쌓고 싶다.

Q: 각자 이상형은

닉 : 귀여운 스타일이 좋다. 단연 귀여움의 아이콘 아이유 선배님. 사실 보호받을 것처럼 생겼지만 여자를 보호해 주고 싶은 남자다.

쌔미 : 닉과 겹치지 않아서 너무 좋다. 닉과 다르게 나를 리드해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이 좋다. 이미 결혼하신 효리 누나라고 할까.

Q: 남성 듀오 말고, 여성과의 듀엣 욕심은

쌔미 : 너무 많다. 누구라도 저희와의 듀엣을 제안한다면 오히려 영광이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블랙핑크의 로제. 음색이 너무 아름다운 것 같다. 그리고 헤이즈 선배님, 제시 선배님과 같이 부드러우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음악을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레드벨벳, 트와이스.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으로 생각한다. (웃음)


Q: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

쌔미 : 테디 선배님. 음악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다. 저에겐 위인과도 같은 분. 우러러보는 존재다.

닉 : 아이유. 함께 작업한다는 욕심보다, 곡을 선물해주고 싶다. 아이유만을 위한 곡을 꼭 써주고 싶다.

Q: 깨알 안무, 댄스곡에 대한 생각은

쌔미 : 춤을 좋아해서 안무가 들어간 댄스곡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 하지만 닉이 거부할 것 같다.

닉 : 맞다. 댄스 말고, 뒤에서 DJ로 함께하고 싶다.

Q: 요즘 좋아하는 아이돌은

쌔미 : 음악방송을 나가면 아이돌 그룹을 만나게 된다. 아무렇지 않게 태연한 척했지만 너무나 떨리고 설렜다. 특히 레드벨벳을 보자마자 그야말로 심쿵. 도전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레드벨벳의 아우라는 너무나 멋있었다.

Q: 롤모델은

쌔미 : 자이언티, 딘, 크러쉬. 메이저에서도 인정받고, 언더에서도 인정받는 그야말로 모두가 인정하는 그런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다.

Q: 음악천재라는 타이틀 생각은

닉 : 쑥스럽지만 마음에 드는 타이틀이다. 천재까진 아니지만 유니크한면은 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이 천재적이라 생각한다면. 음악천재, 약간은 인정한다.

Q: 해외 활동에 대한 욕심은

쌔미 : 시작할 때부터 새운 목표가 있다. 그래미 상을 받는 것. 그때까지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Q: 만일 가수 데뷔를 하지 않았다면

쌔미 : 음악도 좋아하지만 음식을 사랑한다.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식당을 차렸을지도 모른다. 스테이크도 잘 굽고, 파스타도 잘한다.

닉 : 영화 백스테이지에서 일했을 듯하다. 졸업 직후 할리우드에서 영화일을 했었다. 대본 수정, 현장 촬영 등 연출 및 진행팀에서 일했다. 그래서 아마 계속 영화 제작에 참여했을 듯.

Q: 데뷔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닉 : 나윤권 선배님 콘서트에 게스트로 초대받은 적이 있었다. 무대 5분 전에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급한 마음에 뛰었는데 크게 넘어졌다. 사실 아팠지만 공연이 코앞이라 참고 진행하는 데, 나중에 보니 발가락이 부러졌었다.

쌔미 : 닉이 기타를 치다가 너무 열심히 친 나머지 손가락이 찢어져 기타 줄이 빨갛게 물든 적도 있다.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는

쌔미 : 예능에 꼭 한번 나가고 싶다. ‘원나잇 푸드 트립’에 꼭 나가고 싶다. 먹는 거 하나는 진짜 둘 다 자신 있다. 만일 출연한다면 신기록을 달성할지도 모른다.

또한 격투기에 도전하고 싶다. 운동 삼아 격투기를 시작했는데 너무나 잘 맞고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 아직 격투기 신생아지만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연습해 시합에 나가보고 싶다.

Q: 받고 싶은 상

닉 : 지큐가 선정한 올해의 남자에 뽑히고 싶다.

쌔미 : 음악방송 1위 하고 싶다. 사실 샤워하면서 종종 수상 소감 연습을 하기도 한다. 절대 울진 않을 것이고, 첫 번째로 부모님과 팬들께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할 것.

Q: 2018년 목표는

닉앤쌔미 : 어느 분야에서 1위를 하고 싶다. 해외 공연도 다니며 전 세계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닉앤쌔미의 밝은 기운을 전달해 주고 싶다.

에디터: 김효진
포토: 홍도연
아이웨어: 프론트(Front)
헤어: 쌤시크 보리 디자이너
메이크업: 쌤시크 율리 부원장
스타일리스트: 유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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