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예빈 “유니티(UNI.T) 활동 준비 중, 다이아에서 못 보여준 모습 펼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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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2-28 15:21  

[인터뷰] 예빈 “유니티(UNI.T) 활동 준비 중, 다이아에서 못 보여준 모습 펼치고 싶다”


[황연도 기자] “제가 ‘더유닛’에 도전한 이유는 정체성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다이아로 활동하면서 예빈 자체를 보여드릴 기회는 많지 않았거든요. 이번 도전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이겨내고 새롭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예빈의 간절한 바람은 결국 이뤄졌다. 오랜 고민 끝에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유닛’)에 출연한 그는 자신만의 음악적 역량을 당당히 입증했고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으며 투표 초반 당시 부정적 반응을 보였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도 했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라는 사회적 편견도 깼다. 아쉽게도 최종 2위에 머문 그이지만 1위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하며 등수의 우열을 무력화시켰다. 더 놀라운 건 이 모든 변화가 불과 6개월 사이에 일어났다는 사실.

파이널 무대에서 최종 멤버 9인으로 선정된 그는 당분간 다이아가 아닌, 유니티(UNI.T)라는 새 옷을 입고 활동할 예정이다. 새로운 도전을 코앞에 둔 예빈을 겨울 끝자락에 만났다. ‘더유닛’이 막을 내린지 열흘 만이었다.

Q. 화보 촬영 소감

항상 멤버들과 함께 찍곤 했었는데 생애 첫 단독 화보를 찍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 사실 너무 긴장되고 걱정도 많이 되더라. 그런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까 정말 편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뿌듯했던 촬영이었다(웃음).

Q. 근황

멤버인 솜이와 함께 KBS2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유닛’)에 출연해 약 5개월 동안 경연과 미션을 수행해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다이아로선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게도 최종 9인 안에 들어 앞으로는 유니티(UNI.T)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Q. 당분간은 유니티(UNI.T) 활동만 하는 건가

당분간은 유니티 활동에 집중할 것 같다. 현재 앨범 준비와 리얼리티 촬영, 팬들을 위한 팬미팅 준비가 한창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Q. 요즘 인기 실감하고 있나(웃음)

이렇게 생애 첫 단독 화보를 찍는 자체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하하. 얼마 전 SNS 계정을 만들기도 했는데 팔로워도 늘고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얼떨떨하기도 하고 신기하더라(웃음).  

Q.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 계기

19살에 다이아로 데뷔해서 올해 22살이 됐다. 근데 아직도 내 색깔이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더유닛’은 정체성을 찾기 위한 도전이었다. 사실 그동안 다이아로 활동하면서 예빈 자체를 보여드릴 기회는 많지 않았다. 평소 성격 자체가 소극적인 편이라 잘 나서지 못하는 편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이겨내고 발전된 모습을 대중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오래 고민하고 멤버들과 상의를 한 결과 도전하게 됐다. 또 하나의 출연 계기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이아를 더욱 알리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Q. 출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당연히 있었다. 멤버 중 채연이와 희현 언니가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간 경험이 있지 않은가. 더군다나 채연이는 아이오아이로 활동하며 큰 관심을 받기도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서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혼자 부담감이 컸었다. 채연이와 희현 언니가 다이아라는 그룹의 인지도를 많이 높여주지 않았나. 혹시나 내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이아라는 이름에 피해를 주진 않을까, 실망을 안겨주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

Q.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멤버들 모두 응원과 격려를 많이 해줬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경력이 있는 희현 언니 같은 경우엔 분명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얘기해줬다.

Q. 최종 2위를 했다. 예상한 결과인가

출연 전 목표는 크게 잡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7위를 목표로 했었다. 아니, 9명 안에만 들어도 내 스스로 정말 뿌듯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도 못하게 너무 높은 등수를 받아서 실감이 나질 않더라.

사실 초반에도 2~3위 정도의 높은 등수를 받았었다. 다이아라는 이름이 앞에 붙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등수였다고 생각한다. 사실 초반엔 댓글 중에서 “왜 이 친구가 2위인지 모르겠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더러 있어 상처를 받았었다. 덕분에 경연마다 더 이를 악물고 열심히 임했다. 초반에 약간 의아해하셨던 분들이 계셨지만 지금은 많이 응원해주시고 알아봐 주시더라.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Q. 1위를 놓친 아쉬움은 없던가

솔직하게 말하면 있었다(웃음). 전체 등수 말고 팀별 개별 등수에서 계속 3위를 했었다. 그러다가 미션 신곡 ‘코스모스’에서 처음으로 1위를 했었다. 2,3위 했을 때와는 다르게 정말 감격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1위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살짝 있었지만 쉽지 않더라 하하.


Q. 출연 당시 가장 많은 조언을 해줬던 사람은 누구인지

채연이와 희현 언니다. 아무래도 서바이벌 오디션에 출연했던 경험이 있으니까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희현 언니가 “너를 많이 내려놔라”라는 말을 해줬다.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면 보여주려고 했던 모습을 오히려 못 보여줄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 말이 정말 큰 힘이 되어줬던 것 같다. 채연이는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해줬다.  

Q. 방송에서 암 투병을 겪으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머니가 방송에서 언급을 한 걸 보시고 우셨다고 하시더라. 사실 부모님께서 걸그룹에 대한 반대가 정말 심하셨다. 그래서 몰래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꿈을 키웠고 붙고 나서 말씀드리곤 했다. 그런데 본가(춘천)에서 서울 보컬학원까지 1년 가까이 다니는 열정을 보시곤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셨고 지금은 너무 좋아하신다. 

어머니가 암 투병을 하시면서 드셔야 하는 약이 있었는데, 정말 독한 약이라 잠을 잘 못 주무시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내 영상을 보시거나 노래를 들으시곤 하시는데, 요즘 TV에 딸이 많이 나오니까 정말 좋아하신다. 어머니께서 미용실을 하시는데 숍 이름도 ‘다이아 미용실’다(웃음). 활동 때문에 자주 뵙지 못하는데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Q. ‘더유닛’에 출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파이널 무대가 아닐까 싶다. 최종 순위를 발표하는 순간에 너무 떨려서 고개를 못 들고 있었다. 갑자기 솜이가 옆에서 치길래 고개를 들었는데 화면에 의진 언니와 내가 나오고 있더라. 그때부터 긴장이 풀리면서 안도가 됐고 감격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는?

마틸다 해나 언니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언니가 ‘라스트 댄스’ 미션을 했을 때 리더를 맡았었다. 곡 선정을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언니가 정말 많이 알려주고 리더의 역할을 잘 해내줬다. 물론 음악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지만 인성이 정말 따뜻하고 항상 엄마같이 챙겨줘서 고마운 점이 많다.  

Q. 그동안 다이아에 멤버 교체 및 합류 과정이 있었다. 9인 체제 재편 이후 변화가 있다면

주은 언니와 솜이가 합류하면서 다이아가 9인 체제가 됐다. 멤버 둘이 합류하면서 7인 체제였을 땐 보여드리지 못했던 부분들을 채울 수 있게 됐고 음악적 역량도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안정기를 찾은 것 같다. 또 막내 솜이가 들어오면서 한층 더 발랄하고 생기 있는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다.

Q. 멤버가 많다보니 분량 경쟁도 있을 것 같은데, 파트 분량 욕심은 없나 

다이아 데뷔 앨범 때 파트 분량이 단 한 줄이었다. 1절 도입부에만 짧게 들어가고 그 뒤에 파트가 없었다. 멤버가 많아 다들 분량이 많지 않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적었고 당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느끼는 것도 많았고 내가 어떤 위치인지도 혼란스럽더라.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노래가 좋아서였다. 그래서 기타도 배우기 시작했고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다행히 현재는 파트도 후렴을 많이 담당하게 됐고 분량도 이전보다 많이 늘었다.

Q. Mnet ‘프로듀스 101’ 방송 이후 정채연에게 집중되는 인기로 인해 속상한 적은 없었는지

전혀 없었다. 일단은 다이아를 알리는 게 멤버들의 가장 큰 목표였고 채연이 덕분에 인지도가 정말 높아졌다. 당시 채연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참 많이 했다. 아이오아이 활동과 많은 스케줄을 병행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잘 이겨내줘서 고마운 마음이 컸다.  

Q. 알고 보니 작곡돌이더라. ‘널기다려’ 곡을 직접 작곡했다고 하던데

‘널 기다려’ 말고도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 10곡 이상 된다. 자작곡은 ‘널기다려’와 ‘너만 모르나 봄’ 2곡이 있다. 가수의 꿈을 키울 때부터 내가 만든 곡을 부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작사나 작곡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Q. 그렇다면 솔로 활동 의향도 있나

기회만 된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다. 평소 어쿠스틱이나 인디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인데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선보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Q. 롤모델이 아이유라고. ‘성공한 덕후’가 된 셈이다(웃음).

가수 꿈을 꾸는 데 있어서 많은 영향을 주시기도 했고 학창 시절부터 열혈팬이었다. 팬카페도 가입했고 응원복도 가지고 있다. 선배님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내가 만든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언젠가는 선배님의 콘서트를 간 적이 있는데, 공연을 보며 나도 모르게 울고 있더라. 정말 팬이다.

Q. ‘더유닛’ 출연 초반에 강렬한 쇼트 커트를 하지 않았나. 머리스타일에 변화를 준 이유

‘듣고 싶어’ 활동 당시 제니 언니와 함께 쇼트 커트로 잘랐었다. 머리 변신을 한 후에 잘생겼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웃음). 살면서 언제 또 쇼트 커트를 해볼 수 있을까 싶어서 과감하게 머리를 잘랐는데 의외로 좋은 반응을 들어서 감사했다.

Q. 헬로비너스 나라와 닮았다는 말은 종종 듣지 않나

종종 주변에서 말씀해주시더라 하하. 정말 감사하고 영광스러울 따름이다. ‘더유닛’ 촬영 때 윤조 언니 응원차 헬로비너스 선배님들이 오신 적이 있다. 직접적으로 마주한 적은 없지만 멀리서 응원하시는 모습을 본 적은 있다. 정말 아름다우시다(웃음).

Q. 몸매 관리 비결이 있다면

사실 데뷔 전보다 10kg 뺐다. 다이어트 방법은 식단 조절과 안무 연습이다. 다이아 안무가 굉장히 힘든 편인데 데뷔를 준비하면서 하루 12시간씩 춤을 췄다. 식단은 닭 가슴살과 샐러드를 먹으면서 관리했는데 정말 힘들더라(웃음).

Q. 외모 중 가장 자신 있는 부위 또는 콤플렉스 부위가 있다면

눈인 것 같다(웃음). 눈동자가 갈색인 편이고 속눈썹도 긴 편이다. 반대로 콤플렉스는 키다. 키가 작고 체구도 아담한 편이라 좀 더 컸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Q. 혹시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있나

여행 가는 프로그램에 출연해보고 싶다. 언젠가 채연이가 KBS2 ‘배틀 트립’에 출연하는 바람에 싱가포르에 함께 간 적이 있었다. 그때 좋은 추억도 많이 쌓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음악적인 역량을 보여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해보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

당분간은 유니티로 활동할 예정인데, 또 다른 멤버들과 함께하는 시간인 만큼 좋은 경험 많이 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다이아에서 못 보여드린 또 다른 예빈의 색깔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Q. 목표

다이아 멤버들과 항상 정하는 목표가 있는데 “한 번쯤은 명곡을 남기자”는 것이다. 듣자마자 누구나 알 수 있는 명곡이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는 음악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만능돌이 되고 싶다. 롤모델이 아이유 선배님인 이유가 예능, 연기, 음악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시지 않은가. 나도 그렇게 다방면에서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

에디터: 황연도
포토: 홍도연
영상 촬영, 편집: 정인석
의상: 스타일난다, 데니스골프, 어나더에이
슈즈: 라니아로즈, 바이비엘
백: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토툼(TOTUM)
선글라스: 캘빈클라인
아이웨어: 프론트(Front)
액세서리: 악세사리홀릭
모자: 데니스골프
글러브: 마크모크
헤어: 쌤시크 춘아 디자이너
메이크업: 쌤시크 오모레 팀장
장소: 어그로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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