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아 “한결같이 신뢰감 주는 배우가 목표”

입력 2018-03-09 15:30  


[이혜정 기자] KBS 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부터 뮤지컬 ‘올슉업’까지. 상상할 수 없는 고된 강행군을 마무리하고 한숨을 돌린 배우 박정아가 bnt와 만났다.

2001년 걸그룹 쥬얼리로 데뷔한 후 한결같은 미모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우리와 함께 하는 박정아는 실제로도 이루 말할 수 없이 긍정적이고 선한 사람이었다. 호탕한 웃음소리와 배려심 넘치는 자세, 열정 넘치는 모습까지…

자칫 새침해 보이는 그의 첫인상이 와르르 무너진 건 순식간. 어느덧 박정아는 마치 친한 옆집 언니처럼 모두에게 스며들어 함께 웃었다. 참 선한 사람. 박정아가 꿈꾸는 ‘신뢰감 주는 배우’는 이미 그의 앞에 자연스럽게 붙는 수식어인 듯싶다.

Q. 화보 촬영 소감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콘셉트가 세 가지 다 각기 다른 느낌이라서 좋았고 더러 몇 컷은 나처럼 나오지 않아서 재미있었다. 평소 내 모습이 싫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큰데 그런 화보 작업을 진행해서 즐거웠다.

Q. 근황

정말 바쁘게 지냈다. 새로운 작품이 들어와도 날짜를 비울 수 없어서 들어가지 못했을 정도로 일주일 내내 촬영과 공연이 빡빡하게 잡혀 있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관객들과의 약속이니 지키려고 했고 내가 한다고 한 작품이니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열정이 어릴 적에만 생기는 게 아니구나’ 라는 걸 느꼈다. 열정이 넘친 탓에 힘든 스케줄도 견딜 수 있었다.

Q. 최근 열연한 KBS 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은 100부작의 일일극이라 힘들었을 법도 하다. 어떤 경험이었는지

일일드라마를 네 작품 정도 경험한 탓에 긴 호흡의 드라마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업은 좀 다른 느낌이었다. 호흡이 길긴 했지만 재미있었고 악역인 탓에 지치기도 했지만 작가님께서 악역임에도 개연성을 만들어 주셔서 믿고 따라갈 수 있었다. 사실 악역을 연기한다는 건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어디 가서 그렇게 뺨을 때리고 하겠나(웃음).

Q. 이제껏 악역을 종종 맡아왔는데 이번 캐릭터에서 기존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사실 이제껏 악역을 세 번 정도 맡으면서 남의 남자도 뺏어보고 패악질도 부리고 했었다(웃음). 이전과 달리 ‘내 남자의 비밀’에서는 내가 맡은 캐릭터 자체를 참 안 됐다고 느꼈었다. 무언가 나쁜 짓을 해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아이라고 혼자 생각하고 안쓰러워했던 것 같다. 작가님이 지속해서 내 캐릭터에 개연성을 만들어 주셔서 수월하기도 했고.

Q. 극 중 악역이었는데 참고한 캐릭터가 있나

악역을 맡을 때면 예전 드라마인 ‘태양의 여자’ 김지수 씨 역할을 참고하게 되는 것 같다. 여러 악역을 참고하기는 하는데 그 캐릭터가 좀 인상 깊었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유리 언니와 오며가며 마주칠 때마다 악역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강성연 언니에게도 물어보고(웃음). 악역으로 사랑을 받아 잘 된 분들이니 조언을 구할 일이 있으면 물어보는 것을 망설이진 않는다.

Q. 악역을 연기하는 것 힘든 작업이었을 것. 유독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악역을 맡았으니 그 캐릭터에 몰입해야 하는데 사실 이성적으로 그 캐릭터를 바라보면 너무 고통스럽다. 그래서 최대한 이성적으로 캐릭터를 분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캐릭터가 악인이라고 해서 너무 몰입될 필요도 없지만 호흡이 긴 작품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캐릭터와 거리를 두려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캐릭터와 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가장 힘들다.

Q.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극 중 강세정, 배정화 씨와 서로 많이 때리고 맞고 그랬다(웃음). 오히려 그러면서 서로 정이 든 것 같다. 내가 생긴 것도 좀 새침하게 생기고 그래서인지 많은 분이 실제 성격도 좀 괴팍하고 쌀쌀맞을 거라고 많이 생각하시더라. 배정화 씨 지인분들은 심지어 “야 박정아 진짜 못 됐냐?”, “성격 원래 그렇니?”라고 오해까지 하셨다고 하더라. 우리끼리는 서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때릴지 연구하며 지냈다(웃음). ‘어떻게 연기를 하면 시청자들이 더 재미있고 찰지게 느낄까’만 생각하면서 몸싸움 장면도 찍었다. 너무 격해서인지 스텝들까지도 우리끼리 사이가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하더라. 다들 오해가 많았다. 우리끼리는 정말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다.

Q.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한편 뮤지컬에 출연하기도. 고된 스케줄이었을텐데 이겨낼 수 있던 원동력

열정이다. 일이 힘든데 열정까지 없다면 다 그만두고 싶지 않나.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버틸 수 있더라. 관객들과의 약속이었고… 연습할 때는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힘든 티를 내고 싶진 않았다. 우직하게 연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모두 좋은 결과를 내며 끝나있었다.


Q. 뮤지컬에서 호흡을 맞춘 이들 중 가장 찰떡이었던 멤버

휘성 씨는 재작년, 작년에도 같이 작품을 했던 친구라 눈만 봐도, 어떤 애드리브를 그 친구가 해도 내가 받을 준비가 돼 있다(웃음). 휘성 씨와 참 잘 맞는 것 같고 (손)호영이 오빠는 워낙 베테랑이어서 내가 어떤 실수를 해도 잘 받아줄 수 있는 분이라 마음이 놓였고. 맘이 편해서인지 이상하게 호영이 오빠와 호흡을 맞출 때는 실수가 좀 있었다(웃음). 그래도 잘 맞춰주셔서 감사할 뿐이지.

Q. 생방송이나 다름없는 뮤지컬 공연에서 아찔했던 경험이 있다면

공연 중에 실제로 웃음이 터져도 허용되는 극이 있고 절대 그럴 수 없는 극이 있다. 내가 현실로 웃어버리면 그 순간에는 진짜 박정아가 나타나는 순간이고 큰 실수인데 ‘올슉업’은 워낙 유쾌한 작품이다 보니 가끔 그런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 극 중에서 본의 아니게 대사를 웅얼거린 순간이 있는데 (손)호영 오빠가 그냥 “알았어”하고 지나가면 되는데 “뭐라는 거야 지금?”이라고 애드리브를 친 순간이 있다. 이때 현실 웃음이 터져서 당혹스러웠다(웃음). 다행히 유쾌한 극이고 관객분들이 박수로 응원해주셔서 무사히 넘어갈 수 있던 순간이었다.

Q. 드라마와 뮤지컬을 함께 진행하는 건 힘들었을 거 같은데

사실 이번에 드라마와 뮤지컬을 동시에 하면서 재밌었던 게 드라마에선 사랑을 못 받아서 애정결핍이 굉장한 악역이었는데 ‘올슉업’에서는 정말 사랑스럽고 사랑이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아주 상반되는 캐릭터를 연기한 탓에 악역인 진해림을 연기하면서 상처받고 힘들었던 것을 ‘올슉업’을 하면서 치유했던 것 같다.

Q. 가수에서 배우로 두 가지 길을 걷는 일이 요즘 연예계에선 당연시되기도 한다. 가수 활동을 하다 연기자의 길로 접어든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20대 중반에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는데 그때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일단 연기를 시작했으니까 이대로 밀고 나가야지’ 라는 생각은 안일하다는 걸 나 스스로도 느꼈다. 그 때 안티도 급속도로 늘어나기도 했고. 요즘에는 트레이닝도 많이 받고 무엇이든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는 너무 준비를 안 했던 것 같다.

그 후 서른 살 무렵 쥬얼리를 탈퇴하면서 ‘이를 악물고 연기를 한 번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시청자분들이 보시면서 신뢰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었다. 뮤지컬을 시작하기도 했고.

Q. 가창력 하면 빠지지 않는 메인보컬에서 뮤지컬까지. 박정아 하면 노래를 빼놓을 수 없지만 갑상선암으로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는데

갑상선암 수술을 한 직후에는 목소리가 아예 안 나왔었다. 갑상선 암의 경우 내가 어떻게 훈련을 하고 이겨내느냐, 수술 예후가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분명히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쉽게 지치고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다행히 내 성대는 건강한 탓에 예후가 좋았다. 그럼에도 1년에서 2년 정도는 그냥 쉬었다. 당연히 목소리 컨디션이 옛날 같지 않았다. 그냥 쉬면서 물곰처럼 살았다. 물곰은 미생물인데 불에 타도 얼어도 방사능에 쫴 도 안 죽는다. 이유가 무뎌서라고 하더라. 그걸 듣고 나도 그렇게 살기로 결심했다. 그러면서 병도 이겨낼 수 있었다.

Q. 긍정적인 성격이 아픔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다

큰일엔 좀 무디고 긍정적인 것 같다. 갑상선암으로 힘들 때는 그냥 ‘아프구나, 아프면 쉬어야지’라고 생각했고 수술 후 뮤지컬에 투입돼야 했을 때는 ‘뮤지컬 해야겠네, 연습하자, 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다. 얼마 전 기사를 보니 김유정 양도 나와 같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이라는 소식을 봤다. 유정 양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힘 내라고 전하고 싶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극복해내지 않았나.

Q. 데뷔한 이래 한결 같은 미모와 몸매가 눈에 띈다. 특별한 관리법이 있다면

많이 먹었다 싶으면 좀 절식하는 편이다. 야식을 몇 날 며칠을 먹어서 몸이 좀 무겁다고 느껴지면 딱 안 먹는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

뷰티 관련해서는 어릴 때는 미용 쪽에 관심이 정말 없었다. 29살까지는 그랬던 것 같다(웃음). 메이크업을 한 번 받으면 집에 갈 때까지 거울 한 번을 안 보는 스타일이었다. 좀 무딘 스타일이었지. 30대가 되고부터는 신경은 안 쓸 수가 없더라. 어떤 방식으로든 팩을 한다. 스팀타월도 하고 마스크팩도 하고 수분크림을 듬뿍 바른다거나… 자다가 일어나도 건조하면 수분크림을 바르고 잠들기도 한다. 피부는 신경을 쓰는 만큼 좋아지더라.

Q. 20대의 박정아보다 30대의 박정아가 더 편해 보이는 이유는 뭘까

많은 분이 그 말씀을 해 주신다. 오히려 30대 중반이 된 지금이 더 얼굴이 좋아지고 편해 보인다고. 나 개인적으로도 지금이 가장 편하고 행복하다. 30대가 됐을 때 오히려 나를 더 돌아보고 나와 대화를 하는 등의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20대 때는 그냥 하라는 대로 하기만 했었고 뭐가 잘되지 않아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방법도 몰랐고 괴로웠던 것 같다. 누구한테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었고… 30대가 되고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결혼을 하기도 했고.


Q. 최근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강세정이 본인의 행복한 모습 때문에 결혼하고 싶기도 하다가 밝히기도.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결혼이라는 게 물론 힘든 점도 많겠지만 내 편이 있다는 것, 내 안위를 걱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남편 때문에 아무것도 아닌 거로도 감동할 때가 많다. 하지만 힘든 점이 왜 없겠나. 몇십 년을 따로 살던 이들이 함께 사는 일이. 결혼은 뭐랄까. 추천은 하지만 늦게 해라?(웃음)

Q. 출연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아무래도 최근작 ‘내 남자의 비밀’이 기억에 남는다. 연기한 진해림이란 역이 애정결핍이 극심한 캐릭터였는데 이 아이가 참 아팠다. 그러면서 좀 더 다양한 인간 군상을 이해하게 되기도 했고. 전체적인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극 중에서 이휘향 선배님과 함께 한 장면이 많았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조언을 해 주셨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것 같고. 그 외에도 ‘내 딸 서영이’의 미경이가 기억에 남는다. 참 털털하고 순한 인물이라 그런 역을 다시 한번 연기하고 싶다. 워낙 악역만 많이 맡아서 그런 느낌으로 굳어질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웃음).

Q. 도전하고 싶은 작품 및 캐릭터

항상 얘기해 왔는데 액션 연기를 꼭 한번 해보고 싶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액션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또 사극도 한번 해보고 싶고. 캐릭터는 무엇이든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이 된다면 다 하고 싶다(웃음).

Q. 박정아 하면 쥬얼리를 빼놓을 수 없다. 추억의 무대를 한 번쯤은 기대할 수 있을까

소원이 있다면 팬들을 위한 미니 콘서트를 꼭 한번 하고 싶다. 쥬얼리로 활동을 할 때도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사실은 없었다. 팬미팅도, 콘서트도… 내가 뮤지컬을 하다 보니 응원해 주시러 오는 팬분들이 많은데 그때 어린 학생이던 친구들이 어느덧 성인이 된 모습을 보면 참 감회가 새롭다. 그들이 쥬얼리로서의 무대를 그리워하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 내가 좀 나서서라도 팬들을 위한 작은 자리라도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Q. 소속사 내에 빅스와 구구단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도 소속돼 있다. 그들에게 조언 아닌 조언을 하기도 하는지

요즘 친구들에게 조언하면 잔소리밖에 더 되지 않나(웃음). 그럴 시간도 사실 없기도 하고… 마주칠 기회도 없다. 그중에서  구구단의 김세정 양은 예전부터 주변 지인들이 “너랑 똑 닮은 친구가 있다”고 언급해서 좀 주의 깊게 보게 되는 거 같다. 예전에 한 번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내가 봐도 참 나랑 성향 등이 비슷하더라. 그런 모습에 한 번 정도 조언을 한 적은 있다. “너무 그렇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하다 보면 정작 나 자신에겐 마음의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정도?

Q. 연예계 생활 속에서 힘이 되는 동료

그냥 존재만으로도 감사한 분들이 주위에 많다. 왕래가 잦은 친구는 (장)희진이. ‘내 딸 서영이’ 이후로 인연이 쭉 이어지고 있다. (강)성연 언니와도 친하고 (서)지혜와도 함께 여행을 가는 프로그램을 찍기도 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중이다. (박)예진이와는 2004년에 처음으로 했던 드라마에서 만나 지금까지도 서로 응원을 나누는 사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장지까지 와 줬을 정도로 의리가 있는 친구다. 내가 절대 잊을 수 없는 친구이기도 하다.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신뢰받는 배우.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Q. 활동계획

일단 너무 쉬고 싶다(웃음). 어쩌다 보니 결혼을 하고 난 후에 오히려 쉬어 본 적이 없다. 이제 신혼을 좀 즐겨보려 한다. 한동안은 가정에 충실하다 좋은 작품이나 이야기가 있으면 인사를 드리고 싶다.

Q. 2018년 목표

꾸준하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사실 노래를 했던 사람인데 워낙 오래 노래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렸다 보니 뮤지컬을 보러 오신 분들 중에 “박정아 의외로 노래 잘하네?”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다. 나의 가수로서의 모습을 모르시는 분들이 그만큼 많아진 거지. 이런 말씀들마저도 참 좋다. 대중 분들께 항상 좋은 소리, 긍정적인 반응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 해 만들고 싶다.

에디터: 이혜정
포토: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정인석, 강수정
의상: FRJ Jeans, 루트원, 블리다
슈즈: 모노톡시
액세서리: 악세사리홀릭, 도나앤디
백: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안나 비르질리(Anna Virgili)
선글라스: 프론트(Front)
헤어: 에스휴 승렬 부원장
메이크업: 에스휴 송유미 부원장
장소: 살롱드도나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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