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외유내강(外柔內剛) 뮤지션, 크리샤 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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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4-19 15:48   수정 2018-04-20 15:23

[인터뷰] 외유내강(外柔內剛) 뮤지션, 크리샤 츄


[황연도 기자] 이름만큼이나 러블리한 미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트레이드마크인 하트 입술로 2% 부족한 한국어 발음을 요리조리 뱉어내던 크리샤 츄. 무대 위 반전 모습에 한 번 더 눈길이 갔다. 맑고 가녀린 멜로디만 요영할 것 같은 아담한 체구에서 그 파워풀한 에너지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보면 볼수록 혀를 내두르게 될 따름이다.

고작 스물한 살, 밝디 밝은 소녀지만 필리핀계 미국인이 낯선 한국에 와 혈혈단신 꿈을 키워나가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으리라 짐작된다. 그럼에도 그는 될성부른 떡잎이 분명했다. 곧고 꼿꼿한 걸음으로 자신만의 음악적 역량을 넓혀가고 있는 있으니 말이다. 다음은 외유내강(外柔內剛)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크리샤 츄와 나눈 인터뷰.

Q. bnt와 함께한 화보가 벌써 두 번째다

두 번째라서 더욱 긴장이 됐다(웃음). 우연의 일치인지 저번 촬영도 이태원에서 했었다. bnt 화보는 매번 새로움을 주는 것 같아 촬영하면서 행복하다.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

Q. 올해 1월 첫 미니 앨범 ‘드림 오브 파라다이스’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서 워너원 작곡가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은

너무도 훌륭한 곡을 주셔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말 영광스러웠다. 펜타곤 후이 플로우 블로우 선배님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다. 사실 Soft-EDM 장르는 처음 도전해보는 거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선배님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멋진 곡을 낼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웃음).

Q. 이번 앨범의 만족도는?

100% 중 99%다 하하. 1%는 더욱 발전하겠다는 의미에서 남겨두겠다(웃음). 노력을 많이 했던 만큼 좋은 곡이 나온 것 같아 기쁘고 후회 없이 만족스러웠던 앨범이었던 것 같다.  

Q. 수록곡 ‘선셋 드림(Sunset Dream)’의 작사 작곡을 직접 참여했다고 하던데

오래전부터 작사, 작곡을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송캠프(작곡가들이 일정 기간 한 장소에 모여서 곡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래서 작곡가님들과 열심히 준비를 했고 앨범에도 곡을 담을 수 있게 됐다.

사실 작사 작곡에 도전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비트만 받았을 땐 어떻게 스토리를 짜야 할지 감이 오질 않더라. 그래서 열심히 연구하며 만들어봤다. 아직은 한국어보다 영어가 익숙해 영어로 작사를 했고, 후에 한국어 버전으로도 나오게 됐다. 직접 참여한 곡인 만큼 애착이 많이 간다.

Q. 앨범을 준비하면서 예뻐지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는 후문이 있던데(웃음)

이번 앨범을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운동도 열심히 했고 연습도 표정이나 표현력, 라이브 성량, 안무 등 다양한 면에서 디테일하게 분석하며 준비했다. 하루 종일 운동과 안무 연습을 병행하니 체중 감량 효과도 많이 본 것 같다. 과일과 닭 가슴살을 먹으며 식단 관리도 했다. 그래서 5kg 정도 감량한 모습으로 컴백을 할 수 있었다. 

Q. 운동이라면 어떤 것들인가

운동을 이것저것 많이 해봤다. 요가부터 PT, 크로스핏, 복싱, 필라테스 등 다채롭게 도전해봤다. 거의 매일 운동을 하는 것 같다.

Q. 정말 아기 피부다. 피부 관리 비결도 있는가

원래 심한 건성 피부다. 그래서 로션이나 크림을 자주, 많이 발라줘야 한다. 아무래도 건조하다 보니까 오일 제품을 많이 발라주는 편인 것 같다. 본래 피부가 나쁜 편은 아닌 것 같다(웃음). 사실 중고등학교 때도 여드름 같은 게 거의 안 났었다.

Q. 얼마 전 필리핀에서 번개 팬미팅을 가졌더라

사실은 미팅이 잡혀서 비공개 스케줄로 필리핀에 방문했던 거였다. 그런데 정말 우연히 길에서 팬분이 나를 알아봐 주셨고, 작은 팬미팅이라도 열면 안 되겠냐고 제안을 해왔다. 알고 봤더니 그분이 필리핀 팬 연합회에서 임원을 맡고 계셨다. 즉석에서 1시간 안에 50여 명 정도의 팬분들이 와주셨다. 정말 감사했고 행복했다.

Q. 필리핀에서 인기가 산다라박 못지않다는 후문이 있던데

아니다(웃음). 어떻게 선배님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사실 선배님을 어려서부터 존경해왔다. 필리핀에서 굉장히 유명하시고 늘 무대에서 강한 에너지를 보여주시지 않는가. 아직 한 번도 뵌 적이 없는데, 언젠가 꼭 한번 만나 뵙고 싶은 선배님이시다.

Q. 한국과 필리핀 외에 활동해보고 싶은 나라가 있다면

아시아에서 활동을 펼치고 싶다. 안 그래도 좋은 기회가 생겨 다음 달에 홍콩에서 ‘2018 원더K 콘서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태연, 레드벨벳 선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 영광이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Q.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와 인터뷰를 나눴던데

SBS ‘본격연예 한밤’ 스페셜 리포터 선정돼 일본에 가서 윌 스미스와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사실 정식 인터뷰하기 전에 레드 카펫에서 잠시 짧게 인터뷰를 했었다. 그 다음날 본격적인 인터뷰 자리를 가졌는데, 나를 기억해주시더라(웃음). 정말 기쁘고 감사했다. 윌스미스에게 워너원 박지훈 씨가 하셨던 유행어 ‘내 마음 속에 저장’을 알려드렸는데, 따라 하시면서 정말 좋아하셨다(웃음).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Q. 크리샤 츄에게 ‘K팝스타’란

‘K팝스타’는 크리샤 츄의 출발점이다. 한국에서 1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한 후 출연을 하게 됐고, 나를 있게 해준 프로그램인 만큼 고마움 마음도 크다.

Q. 당시 양현석 대표에게 극찬을 받지 않았나

데뷔한 이후엔 뵙지 못했는데, 대표님께 감사한 부분이 정말 많다. 1라운드부터 저를 좋게 봐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뜨거운 관심을 주시니 부담이 됐던 것도 있었다. 기대를 저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매 라운드마다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Q. 과감한 솔로 데뷔. 그룹이 아닌, 솔로를 택한 이유가 있나

라이브와 안무 모두 자신 있기 때문에 솔로로 활동하고 싶었다. 소속사에서도 그런 자신감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물론 파트가 나눠져 있는 게 아니라 혼자 모든 걸 다 소화해야 하니 힘든 점도 많다. 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연습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더 노력해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 제2의 보아처럼 노래와 안무 모두 뛰어난 가수가 되고 싶다. 

Q. 수많은 나라 중 왜 하필 한국이었나

학창시절 K-POP의 매력에 확 빠지게 됐고 한국음악을 즐겨 듣는 팬이었다. 그렇지만 그땐 그냥 한국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을 뿐 직접 가서 가수를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어느 날 부모님께서 한국에서 가수에 도전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시더라. 그 후 가수의 꿈을 안고 무작정 한국에 왔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Q. 요즘 CF계 블루칩이더라. 광고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본인만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의류, 화장품, 식품 등 5편 정도 찍었다. 아무래도 밝고 상큼한 에너지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훗날 찍어보고 싶은 광고가 있는데, 치약 또는 칫솔 CF에 도전해보고 싶다. 팬분들이 밝고 화사한 미소가 귀엽고 예쁘다고 해주신다. 그래서 뭔가 구강 청결 제품들을 건강하고 시원하게 찍을 자신 있다. 또 하트 입술이 나만의 전매특허이기도 하다 하하. 입술 모양 때문인지 화가 나거나 슬퍼도 그렇게 안 보인다는 게 함정이다(웃음).

Q. 이하늬 씨와 함께 찍은 광고가 있던데

그때가 첫 광고 촬영이었다. 선배님을 처음 뵈었을 때 키가 정말 크시고 비율도 너무 좋으시더라. 외모도 아름다우신데 편하게 대해주시기까지 하시니까 감사했다. 그리고 촬영하면서 광고 촬영 관련해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또 외국어 실력이 유창하셔서 영어로 대화도 많이 나눴다.

Q. 팬의 남녀 비율은 어떻게 되는가

데뷔 전엔 남자분들이 확실히 많았다. 그런데 이번 미니앨범 활동을 하면서 여성 팬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 지금은 거의 반반의 비율인 것 같다. 여성 팬분들이 많이 생겨서 너무 좋다.
Q. 현재 한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아직 갈 길이 멀다 하하. 지금 한글을 배운 지 2년 정도 밖에 안 됐다. 더 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Q. ‘손연재 닮은꼴’로 유명하지 않은가

사실 데뷔 전, 일반인이었던 시절부터 닮았단 소리를 많이 들었다. 미국에 살았을 당시 어떤 분이 갑자기 오시더니 손연재 씨와 닮았다며 사진을 보여주셨다. 그때 사진 보고 많이 놀랐다. 내가 봐도 닮아 보이더라. 아직 뵌 적이 없는데, 만약 뵙게 된다면 신기할 것만 같다 하하.

Q. 모태솔로라고 들었다. 그래도 고백은 많이 받았을 것 같다(웃음)

아직도 모태솔로다(웃음). 살면서 이성에게 고백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진짜다 하하. 이게 좋은 건지 잘 모르겠다. 이성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아직까진 그런 쪽으로 생각을 많이 안 해봤던 것 같다.    

Q. 이상형

나만큼이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외모는 많이 안 보는 편이고 성격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나는 좀 진지하고 걱정도 많은 스타일인데, 이와 반대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유머러스하고 활발한 스타일 말이다.


Q. 본인의 외모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위는?

눈이랑 미간에 있는 점이다. 그리고 팬 분들이 매력 있다고 해주시더라. 반대로 콤플렉스는 작은 키다. 그래도 다리가 긴 편이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무대에 설 때 작은 키를 보완하기 위해 굽이 높은 운동화나 힐을 신으려고 한다.

Q. 한국 나이로 올해 21살, 20대가 된 소감은 어떤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가 미국 나이로 16살 정도였는데, 한국 나이로 생활하니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더라. 그래서 아직 어색하고 실감이 안 난다. 여전히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아직 마음만은 10대 때와 똑같은 것 같다.

Q. 술은 좀 즐길 줄 아는가

아직 한 번도 마셔본 적 없다. 지금까진 술자리를 갈 일도 없었고 미국에 계시는 부모님께서도 술을 좋아하시지 않은 편이시라서 나도 딱히 당기거나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Q. 출연 욕심나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SBS ‘런닝맨’에 출연해보고 싶다. 미국에서부터 정말 좋아하고 즐겨보는 프로그램이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많이 하는 편이다. 출연하게 되면 잘 뛸 자신 있다(웃음).

Q.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

일단 음악적으론 어쿠스틱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지금까진 댄스곡 쪽으로 많이 보여드렸었는데, 분위기 있는 곡들도 한번 해보고 싶다. 아직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음악 쪽으로 집중하고 싶은데, 나중에 연기 쪽으로도 도전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기회가 된다면 음악 방송 MC도 해보고 싶은데, 그래서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에서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것 같다(웃음). 

Q.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은 뮤지션

롤모델인 씨스타 효린 선배님. 효린 선배님의 퍼포먼스는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자신감도 넘치시고 파워풀한 모습이 너무 멋지시지 않은가. 정말 닮고 싶은 선배님이시다. 보이스도 너무 좋으시고 꼭 한번 함께 컬래버레이션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물론 완전히 효린 선배님 같은 아우라는 낼 수 없을 것이다. 나 역시도 내 이미지를 버릴 마음은 전혀 없다. 다만 러블리함과 파워풀함이 공존하는 가수가 되길 바란다. 두 마리의 도끼를 다 잡는 뮤지션이 된다면 정말 좋지 않겠는가.

Q. 친한 연예인이 있다면

리얼 청춘여행 버라이어티 ‘어디로드’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함께 출연했던 인피니트 동호, JOO 선배님과 친해지게 됐다. 그리고 이번 미니앨범 활동을 하면서 오마이걸 선배님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지게 된 것 같다. 솔로라서 항상 혼자인 저를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한 점들이 많다. 

Q. ‘미투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국에서 한창 미투 운동이 이슈가 됐을 당시 앨범 활동을 마치고 잠시 미국에 가있을 상태였다. 그렇지만 미국엔 이미 그전부터 이런 운동들이 대중화되어 있었다. 나 역시 미국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이런 캠페인을 접해왔다. 미국과 한국. 그리고 세계적으로 필요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약자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길 바란다. 

Q. 부모님과 떨어져 타지 생활을 하는 중이다. 힘들진 않던가

연습생 당시엔 많이 힘들었다. 부모님과 단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었다. 유난히 다른 친구들 보다 부모님과 함께 있는 걸 좋아했던 아이였다. 사실 가족 중에서 내가 첫째다. 둘째 여동생이 13살, 막내 남동생이 6살이다. 늘 동생들, 부모님과 붙어있다가 함께하지 못하게 되니까 힘이 들더라. 그래도 지금은 잘 적응해나가고 있다.

Q. 낯선 한국에서의 가수 생활, 분명 남다른 각오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크리샤 츄가 그리는 목표는 무엇인가

한국에서 팬분들이 밝은 에너지를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그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욕심일 수 있겠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가수가 되길 원한다. 무엇보다 음악적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낼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고 훗날 여유가 된다면 연기, 예능 등 많은 분야에도 도전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에디터: 황연도
포토: 권해근
의상: 스테이위드미, LMML STUDIO, FRJ Jeans
슈즈: 섀도우무브
아이웨어: 프론트(Front)
주얼리: 트라비체
시계: 클로이
백: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토툼(TOTUM)
헤어: 순수 이야기점 아름 부원장
메이크업: 순수 이야기점 길주 수석실장
장소: 어그로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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