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무역전쟁 시작, 중-러 미국차에 40% 관세

입력 2018-07-06 15:55  


 -美, 6일 오후 1시부터 중국산에 추가 관세 25% 부과
 -중·러, 미국산 자동차에 30~40% 고관세로 맞대응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산 자동차의 관세를 최대 40%까지 올릴 계획이다.

 6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예고한 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1시부터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 중국이 집중 투자하는 IT와 전기차, 로봇 등 810여 개의 첨단 제품이 대상이다. 이에 맞서 중국은 7월1일자로 수입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했지만 미국산에 대해선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미국산 자동차의 경우 총 40%의 관세가 부과돼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에 비해 관세가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포드와 테슬라 등 미국 업체들과 중국에 미국산 SUV를 수출하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해당 관세 부과로 가격 상승 등 큰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우선 포드의 경우 중국 공장에서 링컨 생산을 시작하는 2019년까지는 판매 대수가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포드는 2017년 링컨 6만5,000대와 포드 1만9,000대를 중국에 수출한 바 있다. 테슬라 또한 중국의 수입차 관세 인하 예고로 모델S 가격을 11만4,400달러에서 10만7,100달러로 낮출 계획이었으나 오히려 12만5,300달러까지 상승하게 됐다. BMW는 2017년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생산한 37만1,000대 중 70%를 중국으로 수출 중이며, 같은 기간 벤츠는 18만대를 중국으로 내보냈다. 반면 유럽과 일본산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국 생산-중국 수출'을 '해외 생산-중국 수출'로 바꾸는 방안도 기업별로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역시 미국산 자동차에 30~4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해당 관세는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고율 관세와 러시아 정부관료 및 경제계 인사들에 가한 제재의 보복조치로 해석된다. 발효시기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과거 막심 아레쉬킨 러시아 경제 개발부 장관은 7월부터라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 무역산업부에 따르면 작년에 러시아로 수입된 21만8,293대 중 미국산은 2만여대이고 러시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은 14.3%에 이른다. GM이나 포드와 같은 미국 업체들은 러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고 있어 해당 조치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GM은 러시아 업체 아토바즈(AvtoVAZ)와 합작 회사를 설립해 쉐보레 소형 SUV를 생산 중이며, 포드도 합작회사를 통해 판매의 99%를 현지 생산한다.

 한편, 미국발 무역전쟁이 한국 시장으로 번지지 않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무역전쟁으로 큰 영향을 받게 될 10개국 가운데 한국은 6위로 꼽았으며, 경제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한국이 전자제품과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수출 품목에서 직접적인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완성차에 관세 25%가 부과될 경우 생산 타격은 전체 완성차 생산의 25% 수준인 100만대에 달할 전망이어서 국내 완성차 산업이 뿌리 채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특히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기아차 광주공장 등은 연간 생산의 최대 절반까지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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