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시내, 음악과 ‘열애’하다

입력 2018-07-30 11:10   수정 2018-07-30 11:52


[임현주 기자] 가요계의 ‘영원한’ 디바 윤시내를 만났다.

TBC 국제가요제에서 불꽃같은 창법으로 ‘열애’를 불러 본격적인 인기가수의 대열에 동참하게 된 가수 윤시내. 이후 ‘고목’ ‘천년’ ‘DJ에게’ ‘공부합시다’ ‘그대에게서 벗어나고파’ 등으로 정상의 인기를 맛보며 가요계 최고의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흑인을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과 터질 듯한 가창력, 격정적인 동작이 트레이드마크였던 윤시내. 유난히도 뜨거웠던 7월의 어느 날, 미사리에 위치한 라이브카페 열애에서 그를 만났다.

“제가 활동했을 당시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큰 무대가 없었거든요. 그래도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들을 후배들이 하고 있어서 보기 좋아요. 선배인 저 또한 열심히 해야 후배들이 더 용기를 갖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소녀 같은 감성으로 조곤조곤 속삭이듯 말하는 그의 모습은 윤시내만의 트레이드마크와는 사뭇 달랐다.


Q. 그룹사운드로 음악을 처음 시작하셨잖아요. 미사리에서 라이브카페를 운영하면서 그때의 초심이 떠오를 것 같기도 해요.

“많이 떠오르죠. 그때의 분위기가 그립기도 하고요. 무대가 작고 아담한 만큼 관객의 얼굴 변화부터 호흡까지 생생히 느낄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아요.”

Q. 라이브 카페를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들도 많을 것 같아요.

“그 날 그 날 분위기에 따라서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어요. 한번은 무대가 끝나고 관객들이 나가시면서 ‘립싱크를 많이 하네’ 하시더라고요. 전부 라이브로 했는데.(웃음) 말할 때도 입을 크게 벌리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복화술 하는 거냐’는 질문을 받은 적도 있어요. 또 가수 윤복희 아니냐고 들은 적도 있고.(웃음) 기억이 다 나진 않지만 재밌는 일들이 많죠.”

Q. ‘열애’ ‘DJ에게’ ‘공부합시다’ 등 최전성기 시절에 노래했던 가수 윤시내와 지금의 윤시내가 같은가요, 다를까요?

“장르로 치자면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그때만의 매력이 있었는데 많이 변화된 현재 음악 시장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죠. 요즘 가수들의 무대를 많이 보려고 해요. 이름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개성 있는 좋은 후배 가수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옛날에도 이렇게 예쁘고 잘했던 후배들이 있었나 싶더라고요.”

Q. 콜라보 해보고 싶은 후배는 없나요?

“좋은 음악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에요. 듀엣만의 매력이 좋거든요.(웃음)”

Q. 요즘 ‘케이팝’이 대세죠. 과거와 현재의 음악시장이 어떻게 다를까요?

“제가 활동했을 당시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큰 무대가 없었거든요. 시장이 넓어진 만큼 음악의 폭도 넓어지고 팬도 많아진 것 같아요. 하지만 심금을 울리는 곡은 예전에 비하면 적은 것 같아요.”

Q. 최근 애착 가는 곡이 있다면요?

“요즘 통일 관련해 이야기가 많잖아요. 제가 부른 노래 중에 ‘사랑한국’이라는 따뜻한 곡이 있어요. 마음 같아서는 백두산까지 들려졌으면 좋겠어요.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통일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돼요. 노래 내용처럼 되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고요.

또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올라가다가도 내려올 때가 있잖아요. 좋을 때와 나쁠 때를 다 겪으며 살아가다보면 살아갈수록 외롭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죠. 제 곡 중 ‘인생이란’ 곡이 딱 그런 내용이에요. 최근 들어 더 공감되는 곡인만큼 많이 듣고 부르고 있어요.” 


Q. 여전히 가수 윤시내 하면 ‘전설의 디바’ ‘영혼을 태우는 듯한 성량’ 등 여러 수식어와 호평들이 따라다녀요. 어떤 수식어가 가장 기억에 남을까요? 

“어느 곳에 속하지 않고 두루두루 잘해내는 가수. 이런 평을 들은 적이 있어요. 저한테 과분하고 고마운 말이죠. 요즘은 진한 트로트를 해보고 싶어요. 사실 해본 적은 있지만 진하게 진짜 오리지널 트로트를 해보질 못한 것 같아서 제대로 트로트를 해보고 싶어요.”

Q. 연륜과 젊음 중 어떤 것이 음악을 더 살찌울까?

“지금도 젊어요.(웃음) 젊었을 때 열정만으로는 설익는다고 하나. 그렇다고 연륜만으로는 기교가 된 달까. 에너지가 부족한 느낌이에요. 두 가지가 적절하게 있을 때 좋은 것 같아요.”  

Q. 가수 아닌 사람 윤시내로서 행복이란 뭘까요?

“아무래도 가수란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니까 좋은 곡이 많이 알려지고 그 곡들이 사랑받을 때가 행복하죠. 지금까지 노래만 해왔기 때문에 가수 윤시내, 사람 윤시내로 분리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윤시내는 가수가 아닌 자신을 쳐다봐줄 겨를이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그는 노래를 통해 자신을 돌아본다고. 삶의 외로움과 쓸쓸함에 위안을 주는 ‘인생이란’, 마음속 깊이 담아두었던 통일을 향한 염원이 담긴 ‘사랑한국’ 이 두곡이 그 주인공이다. 공과 사 구분 없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아직도 윤시내는 음악과 뜨겁게 열애 중이기 때문이다.(사진제공: 아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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