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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포스터 소지섭의 육아기 ‘테리우스’, 첩보가 힘들까? 육아가 힘들까? (종합)

입력 2018-09-27 16:32   수정 2018-09-30 14:07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소지섭이 베이비시터로 돌아온다.

MBC 새 월화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가 9월2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MBC문화방송 본사 골든마우스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박상훈 PD, 소지섭, 정인선, 손호준, 임세미가 참석했다. 이와 관련 ‘내 뒤에 테리우스’는 소지섭이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는 사실이 모두의 이목을 한 데 모은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과,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컬래버레이션을 그린 작품. 박상훈 PD는 “첩보, 육아,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현실에서 우리가 겪는 희로애락을 함께 녹여낸 유쾌하고 행복한 드라마”라고 신작을 소개했다.

더불어 “김본(소지섭)은 엄청난 첩보 작전을 수행해내는 천재 요원이다. 어떤 사건에 의해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첩보가 더 힘들까? 아니면 육아가 더 힘들까?’란 물음을 안길 듯하다”며, “우리가 하루하루 이겨내고 있는 개개인의 일상이 훌륭하고 대단하다는 것을 시청자에게 전해주고 싶었다”고 대중에게 건네고픈 작품의 메시지를 알렸다.


이날 소지섭은 “입금이 되면 다이어트를 시작한다”며,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그에 맞는 옷을 입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웃음으로 행사의 포문을 연 그가 맡은 역할은 전설의 블랙 요원 김본이다. 김본은 3년 전 작전 실패와 함께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내부 첩자 혐의까지 받게 된 인물. 세상에서 자취를 감춘 후 무색무취의 고독한 삶을 이어간다.

액션이 빠질 수 없다. 그는 “영화 ‘회사원’에서 러시아 무술 시스테마를 보여줬다.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는 시스테마에서 약간 변형된 무술을 보여준다”며, “촬영 전에 액션 스쿨 가서 연습하고, 현장에 가서도 연습하고 있다”고 액션 배우 소지섭을 기대하게 했다.

동시에 전직 국정원 요원은 모종의 이유로 아이들의 베이비시터가 된다. 소지섭은 행사 마지막 인사에서 “소지섭이 육아를 한다”는 말로 ‘내 뒤에 테리우스’를 명쾌히 요약했다. 아이를 기르는 소지섭에 관해 배우는 “전작 영화(‘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아이랑 촬영해봤다. TV 드라마에선 처음이다.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하다”며, “근데 두 명은 힘들더라. 어머님들 정말 대단하신 거 같다”고 이 땅의 엄마들에게 존경과 위로를 건넸다.


정인선은 고애린을 그려낸다. 고애린은 꿈도 경제 활동도 포기한 채 육아에 올인 중인 경력 단절 아줌마. 공대 컴퓨터학과를 나와 잘 나가는 IT 기업에 취직해 본격 프로그래머로서 멋진 인생을 개척하는가 싶었으나, 이른 나이 결혼으로 독박 육아의 굴레를 짊어지게 된 인물이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싱글 맘 한윤아를 연기한 그는 “전작에서 배운 것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또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고 출연 배경을 소개했다.

시청자는 정인선의 연기에 기대감을 가져야 할듯하다. 이날 박상훈 PD는 “어떻게 저렇게 애 엄마 역을 잘하는지 모르겠다”고 배우의 엄마 연기에 감탄을 표했다.

이어 “마치 (엄마로) 살아본 것처럼 연기하더라”며, “맘 카페 가입해서 자료 조사도 하고 열심히 노력한 덕에 좋은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정인선을 칭찬했다.

정인선은 “맘 카페에 가입한 건 맞다”고 운을 뗐다. 그는 “네이트판에 (엄마 관련) 글이 정말 많더라. 신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을 때 감독님, 작가님과 상의하곤 한다. 동시에 네이트판 글에서 ‘꿀팁’을 얻고 있다”고 현실이 연기에 도움을 주고 있음을 밝혔다.


손호준은 진용태를 표현한다. J인터내셔널 대표 진용태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업무를 수행, 극에 미스터리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인물이다.

배우는 체중 감량까지 감행했다는 후문. 이번 작품을 통해 내면의 악을 다 꺼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손호준은, “내가 악역을 한번 하면 나에게 (선한) 이미지를 갖고 계신 분들께 배신감을 줘서 (역할의 매력이) 더 커지겠다는 생각에 악역을 기대해왔다”고 출연 배경을 알렸다. 또한, “진용태는 환경이 만든 악인이다. 나쁜 짓을 하지만 내면엔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며, “표현하는 재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임세미는 냉철한 판단력과 리더십을 갖춘 NIS 엘리트 요원 유지연을 공연한다. 블랙 융 드레스를 입고 행사에 나타난 그는, 출연 이유로 MBC ‘쇼핑왕 루이’를 쓴 오지영 작가를 언급했다. 임세미는 “작가님 작품(‘쇼핑왕 루이’)을 찍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 그 행복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겠다는 기쁜 마음에 참여를 결정했다”고 했다.

이날 정인선은 “오빠 처음에 뵀을 때 포스터가 말하는 줄 알았다. 너무 비현실적이었다. 지금도 한 번씩 너무 깜짝 놀라고 있다”고 소지섭의 비현실성을 알렸다. 앞서 언급했듯 그 소지섭이 육아를 한다. 세상 가장 멋진 남자가 육아를 하는 셈이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시간’ 후속으로 9월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4회 연속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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