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표절 사과가 마중물 ‘설렘주의보’, 연애 바보와 철벽남이 만나다 (종합)

입력 2018-10-31 17:28   수정 2018-10-31 23:32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윤은혜가 ‘로코’로 돌아왔다.

MBN 새 수목드라마 ‘설렘주의보(극본 김신혜, 연출 조창완)’의 제작발표회가 10월3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 두베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조창완 PD, 천정명, 윤은혜, 한고은, 주우재, 표지훈, 이혜란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설렘주의보’는 윤은혜의 안방극장 복귀가 대중의 시선을 한 데 모은다.

‘설렘주의보’는 독신주의 스타 닥터 차우현(천정명)과 연애 지상주의자 톱 여배우 윤유정(윤은혜)이 가짜 스캔들을 만들어 내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 위장 로맨스 드라마. 조창완 PD는 “서툰 사랑 이야기다. 서툴기 때문에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캐릭터에 반전 재미도 있다. 설렘과 반전 재미가 섞여 있는 재밌는 작품”이라고 ‘설렘주의보’를 소개했다.

이날 조창완 PD는 주연진 캐스팅 이유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얘기해야 하죠?”란 말로 취재진의 웃음을 모았다. 그는 “내가 캐스팅 한 게 아니다. 죄송하다”며, “하지만 역할에 맞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특히 윤은혜 씨가 몸을 던지며 연기했다. 천정명 씨는 디테일한 연기를 위해 고생했다”고 답했다.


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한 그 윤은혜가 윤유정을 연기한다. 윤유정은 ‘로코(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불리는 스타지만, 실상은 ‘연애 바보’인 인물. 늘 지독한 새드 엔딩으로 고통 받는 그는, 운명의 남자를 만나고 싶은 로망을 가진 연애 지상주의자다.

지난 2015년 윤은혜는 표절 논란을 겪었던 바 있다. ‘여신의 패션’ 시즌2에서 그가 선보인 의상이 윤춘호 디자이너의 2015 F/W 옷과 유사하다고 지적 받은 것. 당시 윤춘호 디자이너는 “중국 패션 방송에 우리 옷이 나왔다고 들었다. 협찬이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여자 분께서 만드신 옷이었다”며, “조금 다르니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유별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불쾌하다. 내가 느끼고 직원들이 느낀다”고 SNS에 글을 게재했다.

약 3개월여 후 윤은혜는 한 행사에서 “그동안 심려를 많이 끼쳐서 죄송하다”며, “논란이 있었지만 앞으로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짤막한 사과를 건넸다.

이날(31일) 제작발표회에서 윤은혜는 “3년 전 공식 석상에서 한 번 사과를 드렸다. 부족한 사과였다”며, “이 자리를 빌어서 물의를 일으킨 점,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수년 전 사과에 이어 또 한 번 사과했다.

이어 배우는 “오랜만에 작품을 하게 됐다”며, “떨리는 부분이 있다. 긴장이 많이 된다. ‘내가 많은 분들께 누를 끼치지 않을까?’란 걱정이 있다”고 윤은혜를 향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이 혹 작품에 해가 될 것을 염려했다. 그는 “현장에서 더 즐겁게 촬영하려고 노력 중이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셔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은혜는 “제목에 있는 ‘설렘’이란 단어에 마음이 좀 두근거렸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출연 배경을 알렸다. 더불어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많은 분들께서 무엇을 기다려주실까?’ 고민하다가 로맨틱 코미디 ‘설렘주의보’를 만났다”고 일명 ‘로코 여왕’ 윤은혜의 귀환을 알렸다.


장르가 ‘로코’인 만큼 주인공 윤유정과 차우현의 수식어 역시 달달하고 고소하다. 제작진 측은 두 주인공 이름에서 ‘우’와 ‘유’를 따와 그들을 ‘우유 커플’로 소개 중이다.

윤은혜는 “‘우유 커플’이란 말이 너무 좋더라. 약간 우유부단한 거 같으면서 조금은 순수한 거 같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이어 “그런 ‘우유 커플’의 모습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촬영 중반이라서 깊은 사랑의 관계는 아직 없다. 때문에 ‘설렘’이란 단어와 어울리는 관계로 지내고 있다”고 ‘우유 커플’의 설렘이 배달될 그날을 기대케 했다.

천정명은 잘나가는 스타 닥터 차우현을 연기한다. 차우현은 연애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랑도 여자도 믿지 않는 ‘철벽남’이다. 그가 윤유정을 만나 가슴에 설렘을 느낀다. 천정명은 “설렘을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 배우 분들과 다 같이 얘기 나누고 있다”며, “시청자 분들께서 공감하실 수 있는 부분을 끌어내려고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했다.


주우재는 윤유정의 데뷔 동기이자 절친한 ‘남사친’ 성훈을 연기한다. 성훈은 훤칠한 체격에 매너까지 좋아 어딜 가나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는 ‘인기남’이란 후문. 또한, 그는 윤유정의 아픔과 고민을 함께 나누는 우주 최강 ‘베프(베스트 프렌드)’다.
 
주우재는 “윤은혜 선배님을 비롯해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서 나에게 연기 대선배님”이라며, “나는 어쨌든 시작하는 입장에서 하고 있다”고 연기 신인의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는 “서로에게 조심하고 배려하는 현장에 몽글몽글한 느낌을 받고 있다.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는 건 물론, 따뜻함을 느끼면서 재밌게 촬영 중”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시청자는 배우 주우재의 연기에 어떤 기대를 하면 좋을까. 주우재는 “큰 기대는 하지 말아 달라”는 말로 웃음을 모았다. 그는 “성훈은 (윤)유정이 옆에서 그를 오랫동안 짝사랑하는 순애보를 가진 인물이다. 항상 바라보고 지켜준다. 마음은 직접 표현 못하지만, 굉장히 재밌고 따뜻한 친구”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주우재는 “너무 큰 기대 하실까봐 (걱정된다)”며, “적당한 기대 부탁드린다”는 말로 제작발표회 답변의 신기원을 열었다.

또한, 주우재는 “큰 역할을 맡았다.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짝사랑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보신 분이라면 (주인공 윤유정과 차우현 대신) 유정과 성훈을 더 응원해주실 거란 기대감이 있다”고 시청자의 짝사랑 공감을 소원했다.

윤은혜의 사과가 대중이 ‘설렘주의보’에 호기심을 가지게 돕는 마중물이라면, 그 이후 동력은 제작진 및 배우진의 몫이다. 과연 ‘설렘주의보’는 2% 언저리에 머문 MBN 수목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마성의 기쁨’ 후속으로 금일(31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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