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조은숙이 전하는 선한 영향력

입력 2018-12-21 16:32  


[황연도 기자] 여배우에게 있어서 결혼과 출산은 걸림돌이 된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다. 임신과 육아로 연예계를 잠시 떠났던 여배우가 다시 돌아와 연기 인생 2막을 맞이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특히 연기 경력 23년 차의 배우 조은숙은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워킹맘들의 워너비로 통한다. 그녀는 저출산 시대에 세 아이를 낳으며 모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엄마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방부제 동안 미모를 과시, 탄탄한 복근으로 포털 사이트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결혼 후 연기에 대한 열정도 더욱 뜨거워졌다. 자랑스러운 엄마와 아내가 되기 위해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연기를 해나가고 싶다던 그녀의 말속에선 진정성이 묻어났다. 

“선한 영향력을 전해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꼭 제가 선한 역할을 맡지 않아도 좋아요. 악역이 들어와도 상관없어요. 악한 역할이 있어야 선한 인물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으니까요. 나쁜 역할이던 착한 역할이던 주워진 상황 속에서 대중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연기자가 될 수 있길 바라요”

묵직한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선사하던 조은숙. 세월이 흐를수록 그녀가 더욱 빛나 보이는 이유는 배우, 엄마, 아내로서 주어진 일들을 누구보다 즐겁게 해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Q. 화보 촬영 소감

“4월 말부터 휴식기를 갖고 있다. 짧게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연말이다(웃음). 여름 방학에 아이들과 함께 미국을 다녀왔었다. 칼로리 높은 외국 음식들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짧은 기간 사이에 갑자기 10kg이 쪄버린 것이 아닌가. 그래서 괴로웠었는데, 이번 촬영 준비를 하면서 다시 다이어트를 하게 됐다. 방심했던 마음가짐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던 것 같다. bnt 화보 덕분에 몸무게 감량도 하고 건강도 챙기게 된 것 같다. 촬영 분위기도 너무 좋았던 것 같아 오랜만에 즐거웠고 기대가 많이 된다”

Q. 뮤지컬 준비로 한창 바쁘겠다. 도전하게 된 계기

“딸들이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영어, 미술, 작곡, 노래, 악기 등 할 줄 아는 것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 정작 아이들의 엄마인 나는 할 줄 아는 것들이 별로 없더라. 아이들을 보면서 어떤 분야가 됐던 나도 배우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참에 뮤지컬 작품이 하나 들어오게 됐다.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막상 준비를 해보니까 너무 어렵더라. 그래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게 됐는데, 아쉽게도 작품의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들어가지 못하게 됐다. 그런데 최근 또 다른 한 작품이 나에게 들어왔다. 이건 뮤지컬 분야에 도전해보라는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 싶었다. 물론 다른 배우들에 비해 부족한 점도 많고 준비 시간도 적었지만 최선을 다 해서 무대에 서볼 예정이다”

Q. 뮤지컬 ‘오! 캐롤’ 개막이 코 앞이다. 작품 및 역할 소개를 부탁한다

“‘오! 캐롤’은 나에게 있어서 뮤지컬 첫 작품이다. 첫 도전이기도 하고 준비 시간도 부족해서 부담이 크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잘 해내고 싶다. 작품 소개를 하자면 ‘오! 캐롤’은 닐 세다카의 히트 음악들이 담겨있는 뮤지컬이다. 따뜻하면서도 신나는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연인, 가족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말을 따뜻하게 녹여줄 수 있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 뮤지컬에서 나는 주인공 에스더의 오랜 친구인 수잔 역으로 등장하며 진한 우정을 그릴 예정이다. 수잔은 자기 목숨이 위태로울 만큼 위험한 지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운 친구(에스더)를 찾아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분량이 많은 건 아니지만 따뜻한 스토리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임할 예정이다. 주인공인 에스더 역할은 박해미, 이혜경 씨가 맡았는데, 연습 과정에서 뮤지컬계 디바인 두 분이 잘 리드해주셔서 감사했다. 좋은 배우와 좋은 스토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22일 개막을 한다. 나는 24일 첫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부족하겠지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웃음)”


Q. 배우 조은숙의 연기 시작점

“어렸을 적엔 외모가 나름 괜찮았기 때문에 길거리 캐스팅을 꽤 많이 당했다(웃음). 연예계 쪽으로 관심이 없었는데, 어쩌다 우연히 시작하게 됐다. 들어가는 작품마다 반응이 꽤 좋은 편이었고 우연히 상까지 받게 됐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대중 분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생기기 시작했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Q. 드라마 주연에 대한 욕심은 없는가

“원래는 없었는데 요즘엔 욕심이 생겼다. 우리 아이들 때문이다. 다른 아이들은 TV 내용을 보지 않는가. 그런데 우리 딸들은 TV를 보면서 내가 몇 신(scene) 나왔는지를 확인하고 있다(웃음). 방송 분량이 적을 땐 나보다 더 속상해하고 많이 나오면 그렇게 좋아하더라. 분량 적은 날엔 대체 언제 나오는 거냐고 물어보기도 하더라 하하. 그래서 아이들 때문이라도 주인공을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뭐 꼭 주연이 아니어도 임팩트 있는 역할을 맡는다면 만족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KBS2 ‘야망의 전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어떻게 보면 연기의 맛을 알게 해준 작품이었던 것 같다. 당시엔 연기하는 방법을 몰라서 작품이 끝날 때까지 캐릭터의 모습처럼 살았다. 촬영을 하지 않을 때도, 집에서조차 그 감정을 계속 유지했다. 당시 역할이 최수종 선배님을 짝사랑하는 비극의 여인이었다. 그 캐릭터에 취하다 보니 어느 날은 실어증까지 걸렸었다. 그런데 정말 우연히도 그다음 장면 대본을 보니 내가 맡은 역할도 똑같이 실어증에 걸리는 것이 아닌가.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대중분들 역시 ‘야망의 전설’ 속 역할이 기억에 많이 남으셨는지 아직도 당시의 연기에 대해 칭찬을 해주시곤 한다. 여러모로 내게 특별한 작품이다”

Q. 조은숙에게 연기란

“사실 연기를 따로 배워본 적은 없었다. 요즘 젊은 배우들은 많은 트레이닝과 연습 과정을 거치던데, 나는 그런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어떻게 보면 내 연기들은 스스로 몸소 느끼고 터득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독학이었다. 대본을 받으면 그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음악, 그림 등을 참고했고 도서관에 가서 관련 도서들을 읽곤 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니 맨땅에 헤딩을 한 것이다. 그렇게 혼자만의 방식으로 오래도록 해오다 보니 요즘엔 내 연기가 보기 싫어지더라.

지금까진 내가 원하는 연기를 했다기보단 주워진 역할을 임해 왔던 것 같다. 나 스스로는 다른 역할들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중들에겐 이미 조은숙이라는 배우의 이미지가 굳어져 버린 것 같았다. 그동안 캐릭터의 성격이 강하고 가벼운 역할들이 많이 해왔던 것 같다. 진중하지 않은 느낌이랄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가벼워 보이게끔 연기를 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유형의 캐릭터들을 반복해 연기를 하다 보니 내 이미지는 더더욱 굳어져 버리게 된 것 같다.

특히 몇 년 전에 KBS2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라는 작품을 했었는데, 당시 내 스스로는 정말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에 임했었다. 그런데 역할이 강했기 때문인지 그 이후로는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만 자꾸 들어오더라. 내심 다른 역할도 잘할 수 있는데, 특정 캐릭터들만 들어오는 게 서운하기도 했다.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다. 감독님이나 피디님들이 원하는 내 이미지가 있는데, 그걸 맞춰줘야 할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 대로 밀고 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정답은 없지만 내가 내린 결정은 기다릴 줄 아는 배우가 되자는 것이다. 사실 지금까진 들어오는 역할들을 마다 안하고 다 하는 편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나에게 맞는 역할을 기다리기보단 경제적인 이익만을 생각해왔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고착화된 이미지를 만들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지금은 기다릴 줄 아는 배우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

Q. 스스로의 한계를 깨기 위한 노력

“무엇이든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낸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난 항상 나를 신인배우로 소개하고 싶다. 연륜이 쌓일수록 조은숙이라는 배우에 대한 편견이 생기게 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로필에 신인배우라고 쓴 적도 있었을 정도다.

그러나 슬프게도 아무리 신인처럼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해도 나를 신인으로 봐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 나도 신인들처럼 오디션 보러 다니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오질 않는다. 인지도가 높을수록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적어지는 느낌이다. 뭐 어쩌겠는가. 이 또한 내가 깨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난 늘 새롭고 싶다.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평소 TV를 잘 보지 않는다. 일을 안 할 때 TV를 보면 어느 순간 작품 속 캐릭터를 모방을 하게 되더라. 누군가가 했던 역할이 아니라 나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 대중 분들 앞에 늘 새롭고 싶다”

Q. 과거 신들린 듯한 무당 연기로 연기 호평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원래 독실한 크리스천인데, 한 번은 KBS2 ‘전설의 고향’에서 무당 역할을 맡은 적이 있었다. 그때 혹시 아이에게 안 좋은 기운을 전하게 될까 봐 작품이 끝날 때까지 아이와 떨어져 있었다.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지냈다. 당시 여러모로 심적으로는 정말 힘들었지만, 역할을 꽤 잘 소화를 해서 칭찬도 많이 받았다. 무당 연기 덕분에 연말 시상식 후보까지 올랐었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기분이었다”


Q. 딸부자다. 밥 안 먹어도 배부를 것 같은데(웃음).

“아이들을 키우면서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친정어머니가 많이 도와주시기도 하고 딸들이 어린 나이임에도 정말 듬직한 편이다. 오히려 딸들이 나를 챙겨줘서 의지를 많이 한다. 외출을 할 때도 핸드폰은 챙겼는지, 지갑을 놓고 가진 않는지 다 챙겨준다(웃음). 내 딸들이지만 너무 듬직하고 바라만 봐도 배부르다”

Q. 아들 욕심은 없는지

“없다. 부모님께서 원하신다면 힘닿는 데까지 노력해봤겠지만, 원하시지 않더라(웃음). 성별은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딸 셋만으로도 과분하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내 눈엔 뭘 해도 천재 같고 연예인 같다. 특히 첫째는 피아노를 정말 잘 친다. 직접 작곡도 한다. 그런데 피아노는 취미고 꿈은 외교관이다. 나라를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더라”

Q. 워킹맘 활동, 힘들진 않나

“힘든 점은 전혀 없다. 일단 친정어머니가 다 케어를 해주고 계시기 때문에 일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리고 내 아이들이지만 내 소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일 뿐이지 자신의 삶은 자신이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독립심을 키워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Q. 본인만의 육아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있다면?

“고루할 수 있겠지만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채워나갈 때 마음이 편안해지더라. 또 운동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푸는 좋은 방법이 되어 주는 것 같다. 운동이나 책을 읽는 행위들은 사실 스트레스를 푼다기보단 복잡했던 마음을 정리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알차게 채워 나가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Q. 다방면으로 끼가 많으니 음식 솜씨도 좋을 것 같은데

“내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엄마를 닮아 음식 솜씨는 타고난 것 같다. 꽤 잘 하는 편인 것 같다(웃음). 내가 먹어도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다. 레시피를 보고 연구를 한 것도 아닌데 정말 신기하다. 타고난 손맛이 있는 것 같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어봐도 무엇이 들어갔는지 거의 다 찾아낼 수 있다. 그런데 또 이런 음식 솜씨를 둘째가 똑 닮았다. 둘째도 음식에 뭐가 들어갔는지 잘 맞추는 걸 보고 ‘피는 못 속이는구나’ 싶더라 하하“

Q.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주는 편인지

“정말 열심히 도와준다. 아이들도 재미있게 잘 놀아주고 집안일도 정말 잘한다. 주말이면 음식부터 청소, 설거지까지 다 맡아서 한다. 음식도 수준급이라 웬만한 요리는 뚝딱 만들더라. 가정적인 남편 덕분에 워킹맘 생활이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 고마운 점이 많다”

Q. 부부싸움을 할 시 어떻게 풀어나가는 편인가

“티격태격하다가도 결국엔 남편이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곤 한다. 우리는 남녀가 바뀐 케이스다. 오히려 내가 굉장히 무뚝뚝한 편이고 남편은 애교가 많은 편이다. 다만 부부 사이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서로 바쁘다 보니 대화를 할 시간이 적다는 점이다. 같은 집에 살아도 얼굴 볼 시간이 너무 적다. 주변에선 우스갯소리로 그래서 사이가 좋은 거라고 말하더라 하하”

Q. 육아 예능 또는 부부 예능에 출연할 의향

“부부 예능 프로그램 하나를 조만간 하게 될 것 같다. 현재 남편과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다. 아마 촬영하게 되면 ‘어색한 부부’ 콘셉트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웃음). 한 집에 살아도 서로 오래 볼 일이 없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에도 어색한 감이 있다. 근데 나는 오히려 이런 점이 좋더라. 우리 부부가 아직도 달달한 비결인 것 같기도 하다. 남편과 함께 방송하면 다른 부부와는 또 다른 케미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결혼과 출산 후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진 않았는가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다 보니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있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언젠가 작품에서 악역을 맡은 적이 있었다. 한 번은 딸의 학교를 간 적이 있는데 딸 친구들이 나에게 ‘못된 아줌마’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가. 한편으로는 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속상한 마음도 들더라.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내 직업이 연기자인데 매번 착하고 고운 역할만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런데 고맙게도 딸들은 그런 시선에 연연하지 않더라. 오히려 나에게 역할일 뿐인데 왜 신경을 쓰냐며 다독여주더라. 그래서 현재 내가 내린 결정은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자는 것이다. 선한 역할이 꼭 내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악한 캐릭터가 있어야 선한 인물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나쁜 역이던 착한 역이던 주워진 상황에서 대중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연예계 ‘관리의 신’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가. 명품 몸매 비결은?

“몇 년 전 다이어트를 혹독하게 한 적이 있다. 어느 날 목욕탕을 갔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나를 보더니 “살 좀 빼라”고 말하더라. 정말 충격이었다. 그 뒤로 목욕탕을 못 가겠더라. 그때부터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게 됐던 것 같다. 한 시간을 해도 정말 미친 듯이 운동했다. 혹독하게 운동을 하다 보니 몸이 빨리 만들어졌다.

전에는 무조건 감량을 했었다. 47kg까지 뺐었으니까. 그땐 체지방도 10% 미만이었으니까 가죽만 있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지금은 마름 몸매보단 건강미 있는 몸으로 만들고 있다. 예전엔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다이어트를 했다면 지금은 나의 만족을 위해 관리를 한다. 최근에 화보 준비하면서 약 한 달 만에 몸무게를 5kg 감량하게 됐고 힙 라인도 열심히 만들었다(웃음). 몸 중에서 힙 부분이 나름 자신이 있는 편이라 이번 화보에서도 강조하고 싶더라. 사진이 라인이 잘 나왔는지 모르겠다”

Q. 연기 이외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직접 집을 짓고 싶다.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만든 집 말이다. 집 꾸미는 걸 정말 좋아한다. 그런데 현재는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예쁘게 꾸미고 싶어도 제한되는 것들이 많다. 나중에 이사를 가게 된다면 주택으로 가고 싶다”

Q. 현재 소속사 없이 활동하고 있지 않은가

“모든 걸 스스로 하는 게 아니라 회사의 도움을 받다 보니, 어떤 일에 있어서 100%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더라. 그래서 소속사 없이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손 갈 일이 많긴 하다. 오늘만 해도 의상부터 슈즈, 액세서리까지 손수 준비해 직접 들고 오지 않았나(웃음). 그럼에도 불편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혼자 하는 게 더 편한 것 같다. 운전도 직접 하고 스타일리스트도 따로 없어서 직접 의상을 구해 스케줄을 소화한다. 드라마에 입고 나오는 의상 모두 내가 직접 스타일링한 패션들이다. 앞으로 계속 소속사 없이 지낼 수는 없겠지만 당분간은 혼자 스케줄을 소화할 생각이다”

Q. 목표

“어떤 사람으로도 남고 싶지 않다.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 먼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과장일까(웃음). 목표를 두고 거기에 맞춰서 아등바등 생활하기보단 그저 하루하루 현재에 집중하며 살아가고 싶다. 내일을 걱정하기보단 오늘을 충실하게 보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에디터: 황연도
포토: 김연중
의상: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주얼리: 위드란(WITHLAN)
헤어: 라뷰티코아 제니 원장
메이크업: 파인트리 주혜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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