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어른들의 잘못”...학교폭력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말하다 (종합)

입력 2019-04-04 15:45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은 드라마가 왔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발표회가 4월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박찬홍 감독을 비롯해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박선호(남다름)의 아빠 박무진(박희순)과 엄마 강인하(추자현), 오준석(서동현)의 아빠 오진표(오만석)와 엄마 서은주(조여정)가 극과 극 부모의 모습을 선보인다.


이날 박찬홍 감독은 “3년 만의 새로운 작품이다. 김지우 작가와 치열한 고민을 했고, 결국 학교폭력을 다루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사실 5년 전에 기획을 했는데, 그보다 전부터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해졌다. 누군가는 다뤄야하는데 어떻게 다뤄야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은 우리 말고 다른 팀이 다뤄주길 바랐다. 사회 문제를 건들고 나서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벼운 소재의 드라마를 기획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날 작가가 ‘그래도 이걸 꼭 해야겠다’고 하더라. ‘나도 하겠다’고 했다”며 기획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성황리에 종영한 ‘SKY캐슬’과 같은 소재의 이야기다. 이에 박찬홍 감독은 “그 사실 때문에 큰 부담을 느꼈었다. 작가의 제안에 ‘이번에는 피해가자’라는 부탁도 했었다”며, “‘SKY캐슬’은 시청률이나 내용 면에서 전무후무한 작품이다. 그 블랙코미디의 ‘SKY캐슬’과는 다른 결의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부담감은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박희순은 “방송, 드라마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 시간 안에 찍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대본이 나오지 않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 대본을 보는 순간 이 작품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진이라는 역할이 대본을 보면 볼수록 너무 좋은 사람이고, 이 사람한테 빠지게 됐다”며, “학교 폭력의 피해자들을 위해, 약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추자현은 9년 만에 국내드라마로 시청자와 만난다. 이에 그는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대본을 받았지만, 소재가 사회 문제를 다루는 무거운 이야기다. 선뜻 맡기에는 부담감이 컸다. 많이 고민했다. 배우가 매력을 발산하는 작품이 아니라, 조심스러운 소재이기 때문에 연기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감독님, 작가님과 미팅 이후 큰 힘을 받아서 자신 있게 한 배를 타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추자현은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엄마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하면서 인생을 배워가고 있다”며, “어떻게 인생이 매번 고비가 없겠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처럼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세상이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털어놨다.


오만석은 “뒷골 당기게 하는 인물을 맡았다”며, “실존 인물을 삼으려고 한 게 아니지만 요즘 뉴스를 통해서 각종 폭력 사건들이 전해지고 있다. 어느 쪽 모델을 삼으려고 하면 또 다른 쪽에서 모델이 나오고 또 다른 쪽에서 모델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저를 믿고 본능적인 악에 따라서 했다. 대본도 너무 좋아서 오진표 만의 독특한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여정은 “‘모든 것이 어른들의 잘못이다’라는 시놉시스 속 한 문장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 내가 맡은 인물은 ‘나는 좋은 어른이 되고 있는 것일까’ 고민을 하다가 선택을 하게 되고 후회를 하게 되는 인물이다. 어른이라고 매 순간 용감할 수는 없다. 결정을 할 때의 나약함과 무책임함, 비겁함, 그리고 후회를 보여준 다음 자신의 잘못에 직면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그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조여정은 “얼마 전 어떤 드라마를 보고 ‘그래, 삶은 참 눈이 부신거야’라는 것을 느끼며, 내가 연기하는 이유고 드라마가 필요하다는 참의미를 깨달았다.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도 ‘그래 우리 드라마도 내가, 우리가 이런 드라마를 만들 수 있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 드라마의 참된 의미를 실천하는 작품이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은 4월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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