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될 놈’ 김해숙X손호준,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의 본질 (종합)

입력 2019-04-10 14:02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가족의 뜨거운 의미와 가치를 전하다.

영화 ‘크게 될 놈(감독 강지은)’ 언론시사회가 4월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강지은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해숙, 손호준, 박원상이 참석했다.

‘크게 될 놈’은 헛된 기대만 품고 살아온 끝에 사형수가 된 아들과 그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생애 처음 글을 배우는 까막눈 엄니의 이야기. 섬마을 출신으로 투박하지만 속정 깊은 엄니와 젊은 나이에 사형수가 되어 생사의 기로에 선 아들이 편지를 통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날 강지은 감독은 “처음엔 작은 영화라 망설였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난 다음에 뭉클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 쉬운 이야기를 쉽게 이야기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것인데 도전하게 됐다”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엄마와 아들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엄마 순옥 역할을 연기한 김해숙은 “시나리오를 받고 마지막 편지를 보면서 울컥했다. 까막눈 엄마의 마음이 비뚤비뚤한 글씨로 쓴 편지 하나에 모든 게 담겨 있는 것 같아 영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의 딸이고, 또 지금은 누군가의 엄마를 겪으면서 자식과 부모는 어떻게 보면 가장 사랑하면서도 미움이 범벅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종교적인 걸 떠나서 부모가 아들, 딸을 위해서 목숨까지 내놓는 사랑은 어떤 걸로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국민엄마’라는 수식어를 가질 정도로 수많은 모성연기를 선보였던 김해숙. 이번 영화 속 엄마와는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김해숙은 “항상 새로운 엄마를 할 때 두렵다”며, “순옥이라는 엄마가 처한 모습에 다른 점이 있었다. 그 차이점을 두고 하는 연기가 깊이 와 닿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금 세상이 많이 변하고 살기가 힘들어지면서 가까이 있는 소중함을 모르고 가족에게 소홀해지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저도 엄마가 살아계실 때는 몰랐는데 돌아가시고 보니까 소홀했던 부분들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우리 영화로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랑의 본질,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영화가 끝나고 부모님께 전화라도 한 통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드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저 또한 자식을 위해 죽을 수도 있는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여운을 전했다.


손호준은 “엄마와 아들의 뭉클한 이야기가 와 닿았다. 특히 엄마 역을 김해숙 선배님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하고 싶었다”며, “선배님이 연기를 하시면서 어머니처럼 너무 잘 대해주셔서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크게 될 놈’은 4월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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