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리, 원칙보다 人의 마음”...문소리X박형식의 재판 팀플레이 ‘배심원들’ (종합)

입력 2019-05-02 16:58   수정 2019-05-02 18:46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2008년 첫 국민참여재판의 생생한 현장이 공개된다.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 언론시사회가 5월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홍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문소리, 박형식,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조한철, 조수향이 참석했다.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홍승완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각색을 많이 했다. 영화 내용과 실화와는 거리가 멀다”며, “우리나라는 배심원 제도가 기속력이 없지 않나. 배심원들이 무죄라고 해도 판사가 따를지는 판사의 결정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 재판장이 재판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문소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판사연기를 선보인다. ‘판사는 판결로 말해야 한다’는 강한 소신을 지닌 판사 김준겸을 연기한 문소리는 “그간 연기한 모든 캐릭터들이 준비하면서 쉽다고 예상되는 캐릭터는 없다. 이 마음의 어려움은 작아지지 않는 것 같다”며, “김준겸은 사법부를 대표하는 캐릭터이자 내리 판사부에서만 18년 동안 했던 만큼 부와 명성, 기득권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배심원들 시선으로는 보수적인 인물로 볼 수 있다. 이런 걸 영화상으로 잘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됐다. 또 여성 판사로서 받는 압박과 온 국민이 집중된 재판인 만큼 윗사람들에게 받는 압박 등 여러 가지를 담아 연기로 표현하기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문소리는 “연기가 스며들어 베어 나오게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그것이 오히려 힘이 있고, 신뢰감이 전달되더라. 또 실제로 많은 판사 분들을 만나면서 자문도 구하고 재판에도 참여해보면서 판사 역할에 가까이 가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배심원들로는 청년 창업가이자 8번 배심원 권남우 역의 박형식, 늦깍이 법대생이자 1번 배심원 윤그림 역의 백수장, 요양보호사이자 2번 배심원 양춘옥 역의 김미경, 현직 무명배우로 재판보다는 일당에 관심이 많은 3번 배심원 조진식 역의 윤경호, 까칠한 합리주의자 대기업 비서실장이자 5번 배심원 최영재 역의 조한철, 이론보다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가진 무직이자 6번 배심원 장기백 역의 김홍파, 돌직구 스타일의 취업준비생이자 7번 배심원 오수정 역의 조수향까지 8명으로 구성된다.

영화는 판사를 포함한 재판부와 8명의 배심원들의 개성과 활약은 재판을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이끌며 흥미진진한 재미와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6월에 제대를 앞두고 있는 박형식은 “입대 전 작품이라고 해서 개인적인 바람은 없다. 다만 즐겁고 행복하게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고, 영화의 따뜻한 메시지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운을 뗀 뒤, “첫 상업영화라 긴장을 많이 했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술술 금방 읽혔다. 그만큼 재밌었다. 제가 맡은 캐릭터는 궁금한 것이 많고, 그것을 끝까지 알아야 하는 인물이다. 실제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작품에 임하게 됐다”며 배심원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윤경호는 “법정 사건을 다루는 작품은 많지만 제 3자 입장인 배심원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법적 지식이 많지 않은 관객들 또한 잘 이입해서 볼 수 있겠다 싶더라.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빈부격차가 있는 사람들의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 드는 요즘인데 작품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할 수 있어서 감동적인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조수향은 “이렇게 선배님들이 많은 작업을 처음 해봐서 지금까지도 의지가 많이 된다. 앞으로도 이런 작업을 또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즐거웠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박혁권과의 열애설 관련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끝으로 문소리는 “법이라는 것이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우리는 너무 두려워하고 멀리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 법리도 중요하고 원칙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모두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 위에 있구나 싶더라. ‘배심원들’은 여러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서 작지만 승리감을 주는 영화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영화 내용 외 실제 촬영 과정 속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배우들 모두가 팀플레이가 강한 영화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영화를 향해 깊은 애정을 전했다.

한편, 영화 ‘배심원들’은 5월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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