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앤씨아 “뻔한 사랑 노래 아닌 현실적으로 위로할 수 있는 음악 하고파”

입력 2019-05-10 14:48  


[우지안 기자] 18살, 솔로 가수로 데뷔해 어느덧 7년차 가수가 된 앤씨아(NC.A). 데뷔 초와 변함없이 앳된 얼굴에 귀여운 매력을 간직한 그가 미니앨범 '썸-(some-)'을 발매하며 2년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프로젝트 그룹 유니티 활동 이후로 온전히 앤씨아의 목소리를 그리워했던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밤바람'을 포함해 데뷔 초부터 앤씨아가 리메이크하고 싶었던 롤러코스터의 '습관'도 수록됐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여성 솔로 가수로 주목받았던 앤씨아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음악,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 자신의 색을 더욱 선명하게 빛낼 예정이다.

그룹 활동을 터닝포인트로 더욱더 단단해져 돌아온 앤씨아. 마냥 어린 소녀 같던 그는 여전히 밝고 상큼한 색깔은 유지한 채 무대 위에서 홀로 빛을 내기 위한 숨 고르기를 마쳤다. 

Q. 화보 촬영 소감이 어땠어요?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콘셉트로 다양하게 찍어봐서 재밌게 촬영했어요. 특히 보디슈트는 처음 입어봐서 낯설고 어색했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나올 것 같아요(웃음)”

Q. 2년 만에 컴백 소식을 알렸어요. 컴백을 앞두고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앨범 작업도 끝내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디데이를 세고 있어요. 티저 영상도 심사숙고해서 올리고 있고 유튜브에 커버 영상도 촬영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새 앨범 ‘썸-(some-)’은 어떤 앨범인가요?

“앨범 이름이 somebody, someone, somewhere 이렇게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거든요. 누구든지, 어디서든지, 언제든지 들을 수 있는 좋은 음악이 담겼다는 의미에요. 이전에 보여드린 적 없던 음악이 담겨 있어요. 타이틀 곡은 ‘밤바람’이라는 곡인데 발라드지만 화려한 멜로디나 기승전결 뚜렷한 곡이 아닌 듣기 편하고 잔잔한, 새벽에 위로가 필요한 시간에 듣기 좋은 예쁜 가사의 노래에요. 특히 수록곡 중에 ‘습관’이라는 곡이 있는데 롤러코스터의 리메이크곡으로 타이틀 곡 다음으로 이번 앨범에서 애착 가는 곡 중 하나에요. 데뷔 초부터 리메이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그때부터 꼭 불러보고 싶었던 노래였거든요. 이번 앨범은 서정적인 느낌이라 전과는 다른 이미지로 다가갈 예정이에요”

Q. 단독 콘서트 ‘우리의 두 번째 계절 : Present’는 어땠어요? 첫 콘서트라 많이 떨렸을 거 같은데 반응이 좋았던데요.

“12월과 2월, 총 두 번 했었어요. 저도 다른 가수의 콘서트를 보러 가기도 했었는데 그때마다 어렵겠다는 생각은 못 했었거든요. 막상 제가 준비를 해보니 어떤 멘트를 해야 할지 정말 어려웠어요. 길지도, 짧지도 않아야 하고 팬 미팅이 아니고 저를 잘 모르는 분들도 오시는 자리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하다 보니 어렵더라고요. 멘트를 수정하고 달달 외워서 첫 콘서트 때는 좀 경직된 상태로 하느라 데뷔 초의 긴장감도 느꼈어요. 두 번째 콘서트 때는 한 번 해봐서 그런지 좀 더 신나게 할 수 있었어요. 멘트도 준비한 대로만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재밌는 이야기도 할 수 있었고 훨씬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하고나니 콘서트에 중독성이 생겨서 빠른 시일내에 또 한 번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Q. 콘서트 티켓이 1분 만에 매진됐다는 기사도 봤어요.

“저도 당일에 티켓팅을 해봤어요(웃음). 간신히 하고 나서 보니 다 매진된 거예요. 회사에서 직원분들이랑 영상 촬영하면서 했는데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소리 질렀어요(웃음)”

Q. 1분 매진의 이유가 뭐였을까요?

“활동할 때 아니면 라이브를 보여드릴 수 있을 때가 많이 없었어요. 풀버전으로 들어보고 싶으셨던 분들이 많이 와주셨던 것 같아요. 팬분들이 많이 오실 거라고 생각 했는데 처음 저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처음 오신 분들이 만족하신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Q. 유튜브 채널에 커버 곡이 많더라고요. 커버 곡 선정 기준이 있어요?

“커버할 수 있는 노래는 많은데 아무래도 발라드 가수가 발라드를 부르면 뻔하잖아요. 그래서 걸그룹이나 보이그룹 위주로 여태까지 해본 적 없는 장르를 선정하는 편이에요. 잇지(ITZY), 방탄소년단, 마마무 분들의 노래를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에 올렸던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의 곡이 조회수가 높은 편인데 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랩 부분이 많아서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했는데 막상 녹음을 해보니 재밌더라고요. 랩 부분을 보컬로 살짝 바꿔 부르기도 하면서 앤씨아만의 영상을 보는 재미가 있으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커버곡 이외에 해보고 싶은 컨텐츠가 있나요? 

“먹방이요. 많이 먹지는 못하는데 리얼사운드 먹방을 해보고 싶어요. 많이 못 먹어도 복스럽게 먹거나 소리가 재밌으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돈가스나 젤리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Q. 앤씨아가 하고 싶은 음악은 뭔가요? 

“사실 예전에는 하고 시은 게 뭔지 잘 몰랐었는데 딱 이번에 내는 앨범 같은 음악을 하고 싶어요. 뻔한 사랑 노래가 아닌 잔잔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위로해줄 수 있고 조언해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

Q. 발라드 가수, 감정 몰입은 어떻게 하는 편인가요?

“예전에는 기계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바이브레이션이나 가성을 쓰는 부분을 따로 정해두고 생각하면서 했었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가사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제가 쓴 가사는 아니지만 작사가의 의도를 생각해보고 가사에 집중하는 거죠”

Q. 사랑 노래에 연애가 빠질 수 없잖아요. 남자친구 있어요?

“없어요. 연애하고 싶다기 보다는 설레는 감정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은 해요. 이번 앨범 뮤비 촬영 때 유니티 수지랑 로운 씨가 커플로 출연했거든요. 뮤비 장면 중에 벚꽃 길을 둘이서 걸어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보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정말 순수하게 벚꽃 길을 누구와 함께 걸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 같아요. 예전에는 꽃이 펴도 그러려니 했는데 요즘 따라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웃음)”

Q. 이상형은요?

“사실 외적인 이상형은 없어졌고 성격을 보게 되더라고요. 저는 수동적인 사람은 싫고 자기만의 가치관이 뚜렷한 사람이 좋아요. 저랑 가치관도 맞아야 하고요. 저는 호불호가 뚜렷한 사람이 좋거든요. 손해를 보더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친구도 그렇고요”

Q. 데뷔 7년차, 활동하면서 동료 가수들의 대시는 없었나요? 

“소개해달라고 전해 들은 적은 몇 번 있었는데 저는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해요.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만남은 싫거든요. 철벽녀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웃음). 목적을 가지고 다가오면 연락을 피하게 되더라고요. 또 매니저 오빠들이 워낙 덩치도 크고 그래서 여자 가수분들도 저한테 말 걸기를 어려워해요. 오빠들이 방해 아닌 방해가 되는 거 같아요(웃음)”

Q. 유니티 멤버들과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멤버들과 단체 카톡방이 있는데 여전히 시끌벅적해요. 가끔 만나서 놀기도 하는데 스케줄이 안 맞아서 시간 되는 멤버들끼리 유닛으로 만나서 놀기도 하고요. 저희는 만나면 떠들기만 해서 밥 먹으면서 수다 떨고 카페 가서도 몇 시간 동안 얘기하고 그래요. 최근 회동은 올해 초에 다 같이 만났었어요. 우희 언니가 못 온다고 했었는데 알고 보니 저희한테 서프라이즈를 해주려고 그랬더라고요. 그날도 카페 갔다가 치킨 먹고 건전하게 놀다 헤어졌네요”

Q. 그룹 활동 후 다시 솔로 활동을 하게 됐잖아요. 달라진 점이 있나요?

“성격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넉살도 생기고 방송할 때도 예전엔 시키면 못했던 것들도 요즘엔 시키면 다 하게 되더라고요. 유니티 활동 전에는 개인기를 해야 할 상황이면 무조건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컸어요. 이제는 막춤도 추고 망가질 때 망가질 줄도 알게 됐어요. 그리고 팀 활동을 하다가 솔로로 하다 보니 긴장되더라고요. 원래 솔로 가수였는데도 유니티 활동할 때 멤버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었나 봐요. 여러 번 말했지만 더유닛을 하면서는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처음 해보는 것들이 많았거든요. 얼마 전에는 재킷 촬영 때 카메라 두 세대가 저만 찍으니까 어색하더라고요. 관심받는 게 부끄러워졌어요. 신인으로 다시 돌아간 기분도 들고요”

Q. 18살 때 데뷔해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많았을 것 같아요.

“성인이 되기 전에 데뷔해서 그런지 어리니까 무의식중에 나오는 행동들에 대해 상처를 받았던 것 같아요. 저도 불완전할 때라 예민한 시기였을 때라 피해 의식도 있었고요. 2년 전에 활동할 때는 재미가 없어서 힘들었었어요. 활동하기 직전까지는 다 재밌고 좋았는데 막상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는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침 그때 더유닛에 출연하게 돼서 그런 마음들이 잘 풀린 것 같아요”

Q. 그러고 보니 후배도 많아졌겠네요? 눈여겨보는 후배가 있나요?

“아이돌분들을 되게 좋아하는데 잇지(ITZY)가 너무 예쁘더라고요. 검색해서 사진도 찾아보고 그래요. 막 데뷔한 분들 보면 풋풋하고 어린 나이에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신기하고 부러워요”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요? 

“제가 투머치토커거든요. 유니티하면서 말이 트였어요(웃음). 목소리도 크고 말도 많아서 언니들이 조용히 하라고 할 정도로 말이 많았거든요. 얼마 전에는 ‘안녕하세요’에도 출연했고 곧 라디오 일정도 잡혀있어요. 승부욕이 강해서 ‘크라임씬’이나 ‘놀라운 토요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요. 집에서 방송 보면서도 잘 맞추는 편인 거 같기도 하고요(웃음)”

Q. 점점 예뻐지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 관심사는 뭔가요?

“액세서리요. 원래 귀찮아서 그런 것들을 안 했는데 한 번 관심을 가지니까 계속 사게 되더라고요. 꾸미는 데에 디테일하게 관심이 생긴 것 같아요”

Q. 롤모델이 있다면요?

“윤하 선배님이요.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는데 선배님도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겼잖아요. 풋풋한 목소리에서 성숙해진 목소리로 변화하는 과정이 저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을 하고 계시고 그런 모습이 닮고 싶어요”

Q. 올해 목표도 궁금해요.

“곧 들려드릴 앨범에 특정 타이틀이 붙었으면 좋겠어요. 앤씨아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노래가 생겼으면 좋겠고 연말 즈음엔 콘서트도 또 한번 해보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전국투어도 하고 싶고 시상식도 가보고 싶어요”

Q. 팬클럽 앤돌핀에게 하고 싶은 말

“유니티로 활동하긴 했지만 앤씨아로는 2년 만에 컴백하는 됐는데 기다려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표현을 많이 못해서 미안했는데 더 열심히 해보도록 노력할게요.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늘었죠(웃음)?”

에디터: 우지안
포토: 백진상
의상: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옥토버써드, 플렉션, 김치앤블루스
슈즈: 바이비엘, 팀버랜드
아이웨어: 프론트(Front)
선글라스: 스텔라 마리나(STELLA MARINA)
백: 토툼(TOTUM)
주얼리: 위드란(WITHLAN)
헤어: 진끌로에 설경주 실장
메이크업: 진끌로에 송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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