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멋있어질 트와이스, 도전하는 1등이기에 사랑받는 (종합)

입력 2019-05-27 12:00   수정 2019-05-28 23:37


[김영재 기자] 트와이스가 올림픽공원을 움직였다.

걸그룹 트와이스(TWICE)의 세 번째 투어 ‘트와이스 월드 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의 서울 공연이 5월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콘서트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프레스 초청이 이뤄졌다. 이날 트와이스는 ‘팬시(FANCY)’ 등의 히트곡을 포함해 총 27곡(메들리 제외)을 열창했다.


‘빛(Light)’을 강조한 “어마무시”한 오프닝 후 트와이스는 ‘스턱 인 마이 헤드(STUCK IN MY HEAD)’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아홉은 ‘스트로베리(STRAWBERRY)’ ‘팬시’까지 미니 7집 앨범 ‘팬시 유(FANCY YOU)’ 수록곡을 팬덤 원스(ONCE)에게 전달했다.

카메라를 귀신처럼 찾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다현의 응시가 웃음을 모은 가운데, 모모는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며 원스에게 감사를 표했다. 첫 투어와 두 번째 투어 서울 공연을 각각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트와이스는 이번 올림픽체조경기장(1만 5000여 석 규모) 공연으로 매년 성장하는 트와이스를 알렸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트와이스는 색(色)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블랙, 골드, 화이트, 레드, 컬러풀 순으로 무대를 다채롭게 꾸민 것. 채영은 “다양한 색을 준비했다”고, 다현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원스의 반응”이라고 해 관객의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이날 트와이스는 ‘치어 업(CHEER UP)’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 ‘우아하게(OOH-AHH하게)’ ‘녹 녹(KNOCK KNOCK)’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하트 셰이커(Heart Shaker)’ ‘라이키(LIKEY)’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시그널(SIGNAL)’ ‘티티(TT)’ 등의 히트곡을 올림픽체조경기장에 총집합시켰다.

또 번안곡 ‘BDZ’ ‘비 에즈 원(Be as ONE)’과 일본 정규 1집 앨범 ‘BDZ’ 수록곡 ‘아이 완트 유 백(I WANT YOU BACK)’으로 현해탄을 오가는 팀의 입지를 강조했다.

어김없이 등장한 ‘터치다운(Touchdown)’은 관객이 카운트다운을 외치게 했고, 지난 투어 오프닝곡 ‘널 내게 담아’는 트와이스와 관객 모두를 감회에 젖게 했다.


스페셜 스테이지는 가수 비욘세의 ‘댄스 포 유(Dance for You/사나-다현-쯔위)’, 태민의 ‘굿바이(Goodbye/모모-지효)’, 레이디 가가의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나연-정연-미나-채영)’ 커버 무대로 꾸며졌다. 지난 두 투어와의 차이점은 웃음기를 쏙 뺐다는 것. ‘검은 고양이 네로’ ‘레이니즘(Rainism)’, 애니메이션 주제가 등으로 ‘귀여운 트와이스’를 강조한 것과 달리, 이번에 아홉은 ‘아티스트 트와이스’를 드러냈다. ‘사다쯔’는 그 수위를 조절한 ‘섹시’를, 모모와 지효는 ‘춤’을, 나머지 역시 그 둘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다현은 “사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며, “하지만 하고 싶었다. 왜냐면 원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공연은 앙코르곡 ‘하트 셰이커’ ‘타이틀 메들리(‘우아하게’ ‘치어 업’ ‘티티’ ‘녹 녹’ ‘시그널’ ‘라이키’ ‘하트 셰이커’ ‘왓 이즈 러브?’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 ‘예스 오어 예스’ ‘팬시’)’ ‘스턱(STUCK)’ 및 원스가 부르는 ‘올해 제일 잘한 일’과 함께 마무리됐다.

특히 사나는 지난달 30일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그가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자국 연호가 바뀐 데 대한 글을 올린 후 일부 누리꾼이 과거사 미화를 한 게 아니냐고 지적한 것에 관해 속마음을 밝혔다. 그는 “사람마다 성격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기에 나의 말 한마디가 어떤 이에게는 실망을 안길 수 있더라”며, “생각이 많았을 때는 ‘내 눈앞에서 원스가 사라지면 어떡하지?’란 생각까지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앞을 보는 게 너무 두렵고 무서웠다”며, “하지만 평소보다 더 든든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봐주는 원스의 얼굴을 보며 ‘아 내가 더 강해져서 우리 원스를 지켜줘야지’란 생각을 했다”고 해 팬들의 응원이 그를 지탱했음을 알렸다. “원스랑 같이 있으면 트와이스랑 같이 있으면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옆에 있어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사나)


마지막 인사에서 채영은 “2019년에는 돔 투어도 했고 ‘팬시’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도 했다”며, “그래선지 올해 트와이스가 더 멋있어질 듯하다. 장담한다”고 했다.

신곡 ‘팬시’ 발표 후 다수가 지적한 바는 이제 트와이스에게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 그 기조는 이번 공연까지 이어졌다. ‘스트로베리’ ‘우후(Woohoo)’ ‘댄스 포 유’는 그들이 관능미까지 넘보고 있음을 알렸다. 물론 단번에 성공은 아니다. 다현은 “코피”를 언급했으나 아직 시행착오가 여러 번 필요한 듯 보였다. 게다가 “우리가 뭐길래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 건지 모르겠다”며 울먹이는 그는 다르기보다 여전히 귀엽기만 한 ‘둡린이’였다.

공연 내용은 장단점이 공존했다. ‘라이키’ ‘왓 이즈 러브?’ ‘시그널’ ‘티티’ ‘팬시’로 이어지는 후반부 등 긴장을 조이고 푸는 선곡은 훌륭했으나, 올림픽체조경기장 입성에만 신경쓴 듯한 그 규모의 안일한 사용, 리프트 등의 무대 장치가 거의 전무한 점 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투어와 비교해 커버곡 공연 비중이 준 것은 칭찬받을 개선이었다.

올림픽체조경기장 공연에 성공한 걸그룹 트와이스(TWICE)의 다음 목적지는 해외다. “월드 투어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한 정연의 말대로, 아홉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6월15일 방콕, 29일 마닐라, 7월13일 싱가포르, 17일 로스 앤젤레스, 19일 멕시코 시티, 21일 뉴어크, 23일 시카고, 8월17일 쿠알라룸푸르까지 전 세계 9개 도시서 ‘트와이스 월드 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를 이어 간다.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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