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 알츠하이머病에 걸리다, ‘올림픽 배우’를 움직이게 한 바람의 정체는? (종합)

입력 2019-05-27 15:29   수정 2019-05-28 11:28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감우성이 1년 만에 돌아왔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 연출 정정화 김보경)’의 제작발표회가 5월2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 두베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정정화 PD, 감우성, 김하늘, 김성철, 김가은이 참석했다.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 알츠하이머병(病)이 전반에 등장한다. 정정화 PD는 “권태기를 맞은 부부가 알츠하이머를 통해 다시 사랑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연출자는 시청자가 ‘알츠하이머’ 대신 연어처럼 사랑을 거슬러 올라가는 두 주인공의 사랑에 집중해 줄 것을 희망했다. PD는 “예고편만 보면 가슴 절절한 드라마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그 안에 다양한 요소가 있다. 2부 엔딩에는 알츠하이머 이야기와 어울리지 않는 소재가 나오고 5부는 극 중 5년을 건너뛴다”고 운을 뗐다. 기억을 잃어 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는 것이 연출자의 변이다. 그는 “부부가 알츠하이머란 타임 머신을 타고 과거의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주인공 도훈 역을 맡은 감우성은 “예측”을 안 하는 것이 ‘바람이 분다’를 더 재밌게 보는 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보통 알츠하이머가 원인도 모르고 치유도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며, “근데 그 책에 따르면 환자의 90% 이상이 완치가 가능하다고 하더라. 우리 작품이 결과가 이미 예정된 드라마가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기억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첫사랑이자 아내인 수진을 지키려는 도훈을 ‘멜로 장인’ 감우성이 연기한다. 장인의 폭넓은 연기력이 도훈의 순애보에 깊이를 더할 예정. 한편, 감우성의 ‘바람이 분다’ 출연 소식은 그 자체로 화제였다. 4년에 한 번씩 작품을 찍는 일명 ‘올림픽 배우’인 그가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이후 단 1년 만에 차기작을 고른 것이다.

감우성은 “중간중간 영화도 했다. 올림픽 배우는 TV 드라마 한정”이라며 손사래를 친 뒤, ‘키스 먼저 할까요’와 ‘바람이 분다’의 공통점, 즉 두 작품 모두 남주인공이 불치병에 몸서리치는 설정을 언급했다. 그는 “사람의 삶이 쳇바퀴 도는 듯하나 들여다보면 참 많은 사연이 있다”며, “전작에 등장한 어떤 병에 걸린 것의 반복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알고 있다. 하지만 도훈의 삶을 한번 들여다본다는 마음으로 우리 작품을 접해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전작의 느낌이 전혀 묻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 손정현 PD는 이번이 멜로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감우성을 꼬드겼다는 후문. 이번 작품은 무엇이 그를 움직였을까? 정정화 PD는 황주하 작가의 말을 빌려 “단짠단짠”이 이유일 것이라 추측했다. PD는 “눈물 흘리는 장면만 계속 나오는 게 아니라 재밌는 요소도 있다”고 ‘바람이 분다’의 경쾌함을 기대하게 했다.

감우성은 스타이고, 또 몸에 아로새긴 세월로 연기하는 배우다. 정정화 PD는 “카메라 테스트를 위해 의자에 가만히 앉아 계시는 감우성 배우님을 찍었다”며, “그냥 가만히 계시는데도 묘한 연륜이 매 각도 매 컷마다 느껴지더라”고 칭찬했다.


장인의 곁에는 장인이 자리하는 법. 또 다른 ‘멜로 장인’이자 사랑의 다채로운 얼굴을 지닌 김하늘이 감우성과 호흡을 맞춘다. KBS2 ‘공항 가는 길’ 이후 약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이유도 모른 채 멀어져 가는 남편의 비밀을 이별 후에야 알게 되는 수진 역을 맡은 그는 “오랜만의 복귀라 상대 배우에게 의지하고 싶었다”며, “‘같이 하면 든든하고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해 둘의 호흡을 궁금케 했다.

결혼과 출산은 멜로 연기와 관계가 없다고. 김하늘은 1년여의 열애 끝에 2016년 3월 1살 연상 사업가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지난해 5월에는 딸을 출산하며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 그는 “개인적인 삶은 삶이고 연기할 때는 그것과 상관없이 작품을 선택한다”며, “작품에 임하는 자세는 항상 같다. 매 순간 열심히 촬영하고 선택하는 중”이라고 했다.

사회자의 인생에서 절대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순간이 뭐냐는 질문에 감우성은 “앞으로 살면서 그 순간이 생기길 기대하며 살겠다”고 답했다. 과연 ‘바람이 분다’는 어떨까? 인생에서 절대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금일(27일) 오후 9시 30분에 이 ‘바람’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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