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빔]포르쉐, 전시장 문턱 낮춘 사연은?

입력 2019-06-19 08:04   수정 2019-06-19 08:16


 -포르쉐스튜디오 청담 개장
 -디지털 기술 활용한 브랜드 경험 제공

 포르쉐코리아가 서울 청담동(강남구 도산대로 420)에 포르쉐스튜디오 청담(운영: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SSCL)을 열었다. 다른 전시장과의 차별점은 제품 구매가 아닌 브랜드 체험에 중점을 뒀다는 점이다. 모니터를 통해 제품을 미리 볼 수 있거나 IT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점은 기존과 차이가 없지만 전시장 정체성을 재구성했다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브랜드로선 새로운 접근법이다.

 포르쉐 외에도 최근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부티크 전시장이 연이어 생기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2017년 디지털 쇼룸을 겸한 새 전시장을, 롤스로이스서울은 지난 2월 부티크 전시장을 청담동에 열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역시 잠실, 동탄 등에 부티크 전시장을 열어 브랜드 체험 공간을 늘렸다. 국산차 역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같은 시설을 세계적으로 확장하면서 소비자 접점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포르쉐스튜디오 청담은 미래형 전시장을 컨셉트로 브랜드 유산과 생활양식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외관은 기다란 유리를 대거 활용해 도시적인 이미지와 투명성, 반사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가장 먼저 발길이 닿는 G층은 리셉션을 대체하는 포르쉐스튜디오 호스트가 맞이한다. 호스트는 전시장의 전반적인 소개를 맡는 직원이다. 이곳에 상주하는 직원은 호스트 외에 제품 설명과 시승을 담당하는 포르쉐 프로, 소비자 상담을 진행하는 포르쉐스튜디오 컨설턴트도 있다. 호스트를 따라 깊숙이 들어가면 카페 분위기의 라운지와 인터랙티브 헤리티지 월이 나온다. 헤리티지 월은 71년의 브랜드 역사를 격자식으로 구성한 모니터로 살펴볼 수 있다.







 2층은 주요 제품을 전시한다. 현재 출시를 앞둔 신형 911(992)과 카이엔을 배치했다. 그 옆으론 박스터, 911, 카이엔, 파나메라 등을 축소한 클레이 모형을 전시했다. 모델링할 때 쓰는 실제 클레이는 아니지만 아이패드와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차의 외장색상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옆으론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를 넣어둔 장식장을 설치했다.











 전체 공간은 다른 포르쉐 전시장보다 넓지 않다. 때문에 원하는 전시차가 없을 수도 있다. 이경우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제품을 간접적으로 살필 수도 있다. 2층에 준비한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는 색상, 소재 등을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면서 나만의 포르쉐를 가상으로 만들어볼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고화질의 화면으로 체험할 수 있게 설정한 것. 한 쪽엔 구매, 계약을 진행하는 상담실도 마련했다.






 이와 같은 구성은 방문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 가치 알리기에 중점을 둬 접근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미디어 공개 행사에 참석한 포르쉐 해외 및 신흥 시장 담당 마티아스 베커 부사장은 "포르쉐스튜디오 청담은 디지털화 흐름을 반영해 소비자들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구매 압박을 줄여 이전에 없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전통적 개념의 자동차 전시장이 디지털과 경험을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판매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사원들이 소비자를 기다리던 지금의 모습과는 다르게 온라인 및 무인 판매 방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브랜드 전시장에서 시작된 조그만 혁신이 자동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기대해 본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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