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냄새 물씬, ‘짐살라빔’ (종합)

입력 2019-06-19 13:35   수정 2019-06-20 12:00


[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레드벨벳이 마법의 주문을 외운다.

걸그룹 레드벨벳(Red Velvet)의 미니 6집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데이1(The ReVe Festival Day 1)’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6월19일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개최됐다.

미니 5집 앨범 ‘RBB’ 이후 7개월 만의 컴백이다. 아이린은 “일본과 미주에서 ‘레드메어(REDMARE)’ 해외 투어를 다녔다”며, “그 후에는 새 앨범 준비에 매진했다”고 신보에 방점을 찍었다. 웬디는 “제목처럼 다양하고 신나는 곡이 실렸다”고 소개했다.

‘데이1’ 다음은 ‘데이2’와 ‘피날레’가 따라온다. 3부작은 2019년 하반기 내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린은 “레드벨벳 테마 파크에서 펼쳐지는 페스티벌이 ‘더 리브 페스티벌’”이라며, 또한 “앨범마다 서로 다른 느낌을 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리브’는 레드벨벳의 약자이자, 로봇 캐릭터의 이름이며, 프랑스어로는 ‘꿈’과 ‘환상’을 의미한다.

타이틀곡은 ‘짐살라빔(Zimzalabim)’이다. 일렉트로 팝 장르의 곡으로, 화려한 퍼레이드를 연상시키는 드라마틱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특히 ‘짐살라빔’은 ‘빨간 맛(Red Flavor)’을 작곡한 대니얼 시저와 루드윅 린델이 레드벨벳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노래다. 아이린은 “제목이자 가사인 ‘짐살라빔’에는 ‘마음 깊숙이 담아 둔 꿈을 펼쳐보자’는 뜻이 담겨 있다”며, “‘빨간 맛’만큼 중독성 강한 곡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빨간 맛’만큼 제목이 특이하다. 슬기는 “‘짐살라빔’이란 단어가 너무 생소해 걱정이 컸는데 노래를 하다 보니 입에 착 붙더라”고 중독성을 예고했다. ‘짐살라빔’은 유럽에서 주로 쓰이는 ‘수리수리 마수리’ 같은 주문이다. 아이린은 “이번 활동 내내 화이팅 할 수 있는 체력”을, 슬기는 신보의 ‘대박’을, 웬디는 ‘섬머 퀸’의 재현을 주문 ‘짐살라빔’에 실었다.

한편, ‘짐살라빔’은 지난 2016년 미니 3집 앨범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 발표 당시 ‘러시안 룰렛’ ‘루키(Rookie)’와 함께 타이틀곡 경합을 벌인 곡이라고. 또한, 3년 전 노래가 이제야 빛을 보게 된 배경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이제는 너희가 이 곡을 소화할 수 있겠다”란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조이는 “회사 내부 얘기라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그냥 하겠다”는 말로 취재진과 홍보팀을 박장대소하게 한 뒤, “당시 투표에서는 ‘러시안 룰렛’이 1위를 해서 타이틀곡이 됐고 그 다음에는 ‘루키’가 타이틀곡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러시안 룰렛’ 이후 우리가 여러 콘셉트를 소화했기에 (이수만) 선생님께서 우리가 이번 ‘짐살라빔’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신 듯하다”며, “선생님의 그 확신에 마음이 뿌듯하다”고 했다.

이번 앨범에는 ‘짐살라빔’을 비롯, 연인 사이에도 계란 반숙을 만들 때처럼 섬세한 감정 조절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써니 사이드 업(Sunny Side Up)!’, 상대방에게 첫눈에 반했을 때의 감정을 표현한 ‘밀크셰이크(Milkshake)’, 우정이 아니라 사랑이었음을 깨달은 순간의 아찔한 긴장감을 노래한 ‘친구가 아냐(Bing Bing)’, 뜨거운 여름 도심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시원하게 달리는 장면을 가사로 풀어낸 ‘안녕, 여름(Parade)’, 부드러운 보컬이 돋보이는 ‘엘피(LP)’까지 총 6곡이 실렸다. 조이는 “앨범 준비 기간이 넉넉했다. 녹음도 연습을 충분히 하고 했다”며, “때문에 자신감과 애착이 남다른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자작곡 욕심은 없을까. 조이는 전문가와의 실력 차가 그를 움츠리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앨범 스태프 분들의 면면이 다들 대단하시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으나 그분들을 보면 장벽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곡을 받을 때마다 공부한다는 느낌도 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이는 “우리 곡에 대한 댓글 중 ‘돈 냄새가 많이 난다’는 댓글을 보곤 한다”며, “돈을 많이 쓴 것보다 ‘짱짱한’ 음악을 만드실 수 있는 분들의 다수 참여가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조이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유명 스태프의 참여 여부는 결국 회사의 자본력에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 이날 현장 공개된 ‘짐살라빔’ 뮤직비디오는 타 회사 걸그룹과 구분되는 수준 높은 미술과 콘셉트 등이 이목을 절로 집중시켰다.

조이는 “아직 배우는 입장”이라며,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100% 소화해 보여드릴 수 있을까를 고민 중”이라고 해 노력하는 레드벨벳을 응원하게 했다.

2017년부터 레드벨벳은 매년 8월마다 콘서트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막연한 구상뿐이다. 예리는 “8월 콘서트 계획은 아직 없다. 이번년도 안에는 콘서트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꼭 콘서트에서 팬 분들을 뵙고 싶다”고 소원했다.

걸그룹 레드벨벳(Red Velvet)은 금일(19일) 오후 6시 미니 6집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데이1(The ReVe Festival Day 1)’ 및 타이틀곡 ‘짐살라빔(Zimzalabim)’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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