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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여성, 美 민주당 경선판 뒤집다

입력 2019-07-03 14:22   수정 2019-10-01 00:01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26~27일 첫 TV토론 승자로 꼽히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왼쪽)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오른쪽)이 여론조사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다.

2일(현지시간) 공개된 CNN 여론조사를 보면 해리스 의원은 TV토론에 참여한 민주당 경선주자 20명 중 17%의 지지율로 2위에 올랐다. CNN의 직전 여론조사(5월) 때보다 지지율이 9%포인트 뛰었다. 워런 의원은 지지율 15%로 3위를 기록했다. 두 달 새 지지율이 8%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지난 4월 말 출마 선언 이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2%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지만 5월 조사 때보다 지지율이 10%포인트나 빠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민주적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5월 조사 때보다 4%포인트 내린 14% 지지율로 4위로 주저앉았다.

해리스 의원의 약진은 TV토론에서 보여준 논쟁 실력 덕분이라고 CNN은 평가했다. 해리스 의원은 토론전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인 1970년대 흑백 인종통합 교육에 반대한 것을 자신의 어릴 적 경험과 엮어 신랄하게 공격해 주목을 받았다. 워런 의원도 TV토론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 정치전문 폴리티코가 6월 29일~7월 1일 1472명의 유권자에게 ‘TV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를 물은 결과 해리스 의원이 29%, 워런 의원이 23%를 각각 차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은 각각 16%에 그쳤다. CNN은 “1년 내내 여론조사 선두권을 달렸던 바이든과 샌더스가 갑자기 역풍을 맞고 있다”며 “2020년에는 새로운 정치적 유리천장이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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