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정해인과 김고은이 한 데 뭉쳤다. 이에 정지우 감독은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국어책만 읽어도 재밌을 것”이라고 했다. 두 선남선녀가 출연하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의 제작보고회가 7월15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개최됐다. 정지우 감독, 정해인, 김고은이 참석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추어 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멜로다. 정지우 감독은 제작기 영상을 통해 “과거 사진 앨범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내가 이렇게 반짝거렸나?’를 느끼는 순간이 있다”며, “관객 여러분께서 기억하시는 그 순간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제목 ‘유열의 음악앨범’은 가수 유열이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을 맡은 실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따왔다. “각본을 쓰신 이숙연 작가님께서 오랜 시간 ‘유열의 음악앨범’ 구성 작가를 하셨다”고 소개한 정지우 감독은, “내가 유열 씨의 팬”이라며, “유열 선배님께서 우리가 이 영화를 만드는 것에 너무 기뻐하시며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도움을 주셨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1994년부터 2005년까지의 시대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 정지우 감독은 “휴대폰이 안 나오는 멜로를 하고 싶었다”며, “그리운 사람이 있는데 그에게 바로 연락할 수 없는 순간을 멜로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알렸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MBC ’봄밤’으로 멜로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떠오른 정해인이 녹록지 않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맑은 웃음을 간직한 청년 현우를 연기한다. 대중이 생각하는 ‘정해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역이다. 정해인은 “그간 내가 연기한 인물 중 가장 힘든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인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까지 선보여 온 캐릭터와 결이 너무 다르다. 사람이 꼭 한 가지 모습만 있는 건 아니지 않나. 변화하는 현우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

김고은이 청춘의 시기를 성실하게 살아 내는 미수를 연기한다. 데뷔작 ‘은교’에 이어 정지우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 그는 “‘은교’ 때 만난 김고은 양은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아이였다. 그 이후 종종 얼굴을 봤을 때는 고민이 많은 어른이 됐더라. 그 모습이 우리 영화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는 정지우 감독의 말에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이에 정지우 감독은 “제가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했나요 고은님?”이란 물음을 던지기도.
김고은은 “‘은교’ 이후 감독님과 친구처럼 종종 사석에서 만났다. 때마다 달라지는 내 고민을 포장 없이 가장 솔직하게 건넬 수 있는 상대가 감독님이었다”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감독님께 내 솔직한 감정, 모습, 상태를 보여드렸다”고 눈물을 해명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8월 중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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