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성동일과 배성우가 무서운 변신을 시도한다.
영화 ‘변신(감독 김홍선)’ 제작보고회가 7월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김강훈이 참석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스릴러다.

이날 김홍선 감독은 “스릴러적 요소를 많이 가미했고, 더 크게 다가오는 현실적인 공포를 강조했다. 선악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모호한 경계에서 오는 미스터리가 있다”며, “가족의 모습으로 변하는 악마가 등장한다. 가족이 누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가 포인트였다. 타 하우스호러 영화에 나오는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인 집에서 무섭고 섬뜩한 일이 벌어진다는 포인트에 한국적인 어떤 것이 들어가야 한다는데 주안을 뒀다”고 밝혔다.
장영란은 “요즘 끔찍한 사건 사고가 잦다. ‘사람이 저런 짓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끔 악마보다 더 악마 같다고 느끼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김홍선 감독은 “악마가 있다고 믿는데, 영화를 찍다 보니 사람이 악마일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강력 범죄 등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사건과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과연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싶기도 하다”면서, “‘사람과 악마가 서로 공명하고 있는 게 아닐까’ ‘서로 통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사람이 자신의 나쁜 짓, 무서운 짓을 숨기기 위해 악마라는 존재를 만든 게 아닐까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홍선 감독은 캐스팅 과정에 대해 “시나리오 각색 과정에서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을 놓고 썼다. 딸들과 아들은 이런 이미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각색했다. 원하던 배우들이 캐스팅돼 훌륭한 연기를 펼쳐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성동일은 ‘반드시 잡는다’ 이후 김홍선 감독과 재회한 소감으로 “그 작품 이후 다시는 안 하겠다고 했다. 사채 빚 갚지 않는 이상 안 하겠다고 했다”며, “‘변신’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가족 이야기더라. ‘그러면 한 번 하자’라고 했다. 애들 사교육비도 필요하고 해서”라고 농을 쳤다.

이번 영화를 통해 주연으로 나서는 배성우는 “좋다기보다 부담스러웠다. 가족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만들었다. 나 역시 삼촌 역이기에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배성우는 “금욕적인 역할이 도전해 힘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 뒤, “‘욕을 안 먹고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컸다. ‘검사외전’에서도 가장 검사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홍선 감독은 “성동일의 인상적인 연기는 변신한 연기가 아니었다. 스포일러인데, 영화를 보면 알거다. 예고편에도 나오니까 벅차고 인상적인 연기는 변신한 후의 연기가 아니었다는 점은 말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이에 성동일은 “시나리오가 잘 나왔다. 쓰여 있는 대로 가도 문제가 없겠다 싶더라. 굳이 오버해서 시나리오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가장 평범하게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서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변신’은 8월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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