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켑카의 넋두리…"우리는 만나지 말았어야"

입력 2019-07-22 16:37   수정 2019-08-21 00:31

‘거북이와 토끼’의 만남.

올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처음 준우승 밖으로 벗어난 성적표를 받은 브룩스 켑카가 디오픈이 끝나자마자 먼저 포문을 열었다. 하고 싶은 말을 평소 다 해야 직성이 풀리고, 경기속도도 빠른 화통한 성격의 켑카다. 대상은 ‘느림보 경기’로 악명 높은 J B 홈스(이상 미국)다.

켑카는 22일(한국시간) 제148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이 끝난 뒤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홈스는) 느렸다”며 “물론 그의 평소 경기 속도와 비교했을 땐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다”고 비꼬았다.

앞선 3개 메이저대회에서 준우승-우승-준우승을 차지했던 켑카는 이번 대회에서 6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표다. 하지만 3타를 더 줄였다면 올 시즌 열린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준우승 이상의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그는 이날만 3타를 잃었다. 그의 부진(?)이 홈스의 슬로 플레이 때문이라고 언급하진 않았으나 잔뜩 화가 난 듯했다. 그는 이날 12번홀을 벗어나면서 경기위원을 바라보며 왼손목의 ‘투명 시계’를 툭툭 치기도 했다.


켑카는 “칠 차례가 됐는데 장갑조차 끼고 있지 않는 건 정말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라며 “홈스는 그의 차례가 오기 전까지 어떤 (준비) 행동도 하지 않는다. 그런 점이 나를 짜증나게 한다”고 했다. 또 “물론 이런 느린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홈스만 있는 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월 제네시스오픈에서 ‘속터지는 플레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우승을 챙긴 홈스는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동 3위(10언더파)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렸던 홈스는 4라운드에서만 16타를 잃고 공동 67위(6오버파)로 무너졌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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