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퍼플레인 채보훈 “우승 예상했는데 1등 못해 아쉬워”

입력 2019-08-05 15:17   수정 2019-08-05 16:04


[이용재 기자] JTBC ‘슈퍼밴드’에서 매 라운드마다 색다른 퍼포먼스와 분위기로 압도하는 퍼플레인 채보훈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귀여운 외모와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첫 무대부터 관중을 사로잡았던 그가 데님 팬츠에 흰 티셔츠를 입고 패턴 조끼로 레이어드 한 즉, 지켜주고 싶은 남자 콘셉트와 독특한 슈트와 셔츠로 차가운 도시 남자를 표현했고 마지막으로 제일 자신 있고, 어울리는 로커의 모습을 소화하며 진지하게 촬영에 임했다.

요즘 근황과 출연 계기를 묻자 그는 “’슈퍼밴드’ 촬영이 끝나고 더베인 앨범 준비를 하고 있고, 팬분들을 만나려고 단독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대답했고 “다양한 음악 하는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클래식, 디제잉 등 여러 장르 음악과 콜라보레이션 하고 싶었는데 오래 살아남다 보니 다 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락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는 “락은 스트레스가 풀리고 시원함 속에 다양한 감정이 있다. 그때의 심정에 따라 같은 락을 들어도 소리에 따라 감정이 바뀐다. 락에 빠지기는 쉽지 않은데 한번 빠지면 다른 음악을 못 듣는다”라며 락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파이널 무대에서 3위를 했지만 그는 “음악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사람들과 있다 보니 탈락에 대한 두려움과 경쟁에서 진다는 느낌보다 음악적인 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라며 “내 순위는 1등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무대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1등을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다”라고 ‘슈퍼밴드’ 최종 순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라이벌 그룹에 대한 생각을 묻자 “경연 전에 각자 작전을 많이 짠다. 신나는 무대 두 개의 팀, 감성적인 무대가 두 개의 팀이었는데, 우리가 감성적인 팀이라 같은 감성을 노래하는 팀이 신경이 쓰였다. 그런데도 오히려 같은 감성을 공유하는 팀이 1등을 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 팀이 마지막 무대를 했는데 마지막 무대가 감성적이라 우리도 감정선 유지가 됐다고 생각해서 만족스럽다. 그리고 우리는 누군가 삶의 호소력을 외치는 것이 짙은 게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1등 팀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슈퍼밴드’에 참여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잠시 고민을 했다. “라운드마다 곡을 골라야 하는데 매번 바뀌니깐 그 친구와 나의 베스트 곡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수많은 곡을 부르고 찾아내는 시간이 힘들었다”라며 경연 프로그램의 힘듦과 고충을 털어놨다. 다음으로 “3라운드가 기억에 특히 남는다. 무대 직전에 곡을 바꾸어서 진행했는데 서로 굴곡을 겪다 보니 마음이 잘 맞았다. 그리고 결선 1라운드 때 마이크 스탠드를 처음 사용해봤는데 무대를 찍다 파손이 됐다”라며 장난기 많은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채보훈은 무대 얘기만 나오면 누구보다 진지하게 대답했다. 공연할 때 마음가짐을 묻자 “오늘 공연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 당장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최대를 보여드리고 목이 터져라 불러야 만족할 수 있다”라며 “징크스는 크게 없는데 공연할 때 속옷을 가려 입는다. 실크 재질로 된 속옷을 입는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발라드 음악도 좋아한다고 전하며 “발라드 무대를 보여드릴 때 락이랑 많이 섞여있어서 발라드인지 모르시더라”라며 “좋아하는 밴드는 시인과 촌장. 그 밴드 음악을 들어보면 문학적이며 예술적이다. 국내에서 가장 멋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무대에선 어두운 분위기와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티스트다. 그런 그의 평소 성격이 궁금해 개인적인 성향에 대한 질문을 하자 “혼자 있으면 조용하다. 분위기에 따라 성격도 바뀌는데 기본적으로 조용하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데 음악 듣고, 만들고 노래도 많이 부른다. 취미는 운동이다”라며 의외의 답변을 했고 작곡, 편곡을 할 때 영감은 “주로 내가 겪은 일이나 곡 쓰는 날 기분에 따라 다르다. 보통 사람 기분이 하루 이틀 정도 이어지는데 그때 캐치를 해 곡을 쓴다. 특히 기분이 안 좋을 때 곡이 잘 써진다. 특이하게 내가 음향을 좋아하는데 공간 계열이 있는 신제품은 꼭 사고 그 안에서 영감을 얻을 때도 많다. 내 상상력이 섞여 영감을 받아 곡을 만든다”라고 답해 작곡에 대한 진지함 역시 엿볼 수 있었다.

‘슈퍼밴드’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 더베인으로 활동한 채보훈은 “더베인은 오로지 나의 이야기와 살아가는 경험이고 같이 숨 쉬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라고 평했고 MBC ‘듀엣가요제’ 당시 자우림 김윤아와 5승을 달성했는데 그녀는 어떤 존재인지 묻자 곧바로 “노래를 어떻게 대하고 진심으로 부르는 법을 알려 주셨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친누나 같은 존재다. 친누나가 있었다면 그런 존재였을 것 같다”라며 자우림 김윤아와의 친분을 전했다.

로커의 생명은 목이다. 채보훈에게 어떻게 목 관리를 하는지 물어보자 “예전에는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관리했다. 목에 좋은 진액은 다 먹어봤지만 오히려 그때마다 목 컨디션을 더 신경 쓰게 되더라. 그래서 요즘에는 꿀 들어간 사탕만 먹는다”라며 “방목한 소나 양이 더 센 것처럼 내 목 역시 방목하고 다만 수분을 많이 섭취한다”라며 털털한 답을 전했다.

또한 평소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는 채보훈은 “특이한 의상을 좋아하는데 사이즈, 컬러 상관없이 분위기만 맞으면 구매한다”라고 말했다.

출연하고 싶은 방송 역시 생겼을 것 같아 물어보자 평소 그의 취미에 맞게 “운동 예능과 버라이어티 예능처럼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하고 싶고 연애를 오랫동안 안 해서 소개팅 프로그램도 하고 싶다. 모든 예능은 다 해보고 싶다”라 말했다. 연애를 오래 쉬었다는 그에게 돌발적으로 이상형 을 물어보자 나이 차이는 상관없이 멋있고 분위기 있는 사람이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채보훈에게 올해 목표를 물어봤다. “’슈퍼밴드’를 하며 그 속에서 많은 이들과 교감도 했고 또 많이 배웠다. 이런 것들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작년에는 음악으로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개인적인 감정이 스스로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라며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대한 사랑을 나타냈다.

에디터: 이용재
포토그래퍼: 권해근
셔츠: 디젤
팬츠: 스튜디오 세븐
슈즈: 닐 바렛
스타일리스트: 구동현
헤어: 코코미카 영란 원장
메이크업: 코코미카 심경미 이사
장소: 미드레벨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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