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문화예술 발달에 기여하는 '기업 메세나'

입력 2019-08-26 09:00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기업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메세나에 나서기 시작했다. ‘메세나(mecenat)’란 기업이 문화예술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회공헌과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총칭한다.

메세나의 대표적 예로는 르네상스 시대의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대예술가들을 지원한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가가 꼽힌다. 후대에 와서 메세나는 기업의 문화예술 및 스포츠 지원, 사회·인도적 견지에서의 공식적인 예술후원 사업을 뜻하게 되었는데, 미국의 카네기홀, 록펠러재단 등은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으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1994년 한국메세나협의회가 출범했다. 현재 다수의 회원사가 문화예술 활동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을 10년 동안 후원하는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영국 최고의 현대미술관인 테이트 모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미술관과 장기 후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실에서 전시하는 ‘현대 커미션’ 프로젝트의 후원이나 LA 카운티미술관의 ‘아트+테크놀로지’ 전시는 현대자동차의 혁신적 이미지와 브랜드의 품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5년 6월 첼시와 후원 계약을 맺고 2015년까지 유니폼 전면에 삼성 로고를 부착해왔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 등 주력 제품 홍보 및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 등의 성과를 거뒀다. 유럽 전체의 매출이 2004년 135억달러에서 2010년 247억달러로 83%나 늘어났으며, 휴대폰의 경우도 시장 점유율이 2004년 9.5%(4위)에서 2010년 23.4%(2위)로 높아졌다.

기업들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 기업 문화의 형성, 판매 촉진, 타 기업과의 차별화, 양질의 인력 확보와 같은 전략적 이유로 문화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 메세나는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정부 지원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으로서의 역할과 문화예술 향유를 통한 국민의 문화 혜택 증가 등 문화예술계에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이현서 생글기자(대원외고 3년) jjoybook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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