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덴마크 총리에 "멋진 여성"…'그린란드 갈등' 경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에 대해 '멋진 여성'이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나 "(프레데릭센 총리는) 훌륭하다. (나에게) 전화를 줬고 난 매우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레데릭센 총리를 "멋진 여성"이라고 언급하면서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덴마크와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리는 나중에 얘기하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프레데릭센 총리가 '그린란드 매입' 제안을 거절하자 '못됐다'고 비난하면서 국빈 방문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논란을 빚었다.

국빈 방문 취소에 덴마크 정치권은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프레데릭센 총리는 일정 취소에 화가 나고 놀랐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미국과 덴마크의 관계는 이번 일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국빈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덴마크 총리실은 두 정상이 전날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덴마크 리쩌(Ritzau)통신을 인용해 프레데릭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건설적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또 두 정상이 양국 협력을 증진하고 공통의 안보 정책 과제를 관리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