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벽속에서 발굴된 태극기…초월스님의 맹렬한 독립운동

입력 2019-08-25 15:31   수정 2019-08-25 15:32


예능 프로그램에 '진관사'가 언급되면서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같이 펀딩’에서 첫 번째 프로젝트의 주인공 유준상은 국기함을 제작하기 위해 역사 강사 설민석을 만나 진관사와 초월 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설민석은 "2009년 진관사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칠성각에서 보수공사를 하며 벽을 뜯었는데 보따리가 나왔고 그 안에는 독립신문, 경고문, 신채호의 '신대한' 등 귀중한 자료들이 담겨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자료를 감싸고 있던 보자기는 초월 스님이 그린 태극기였다.

설민석은 "초월 스님이 그린걸로 추정되는 이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덧대어 그린 것"이라며 "일본의 제국 주의에 독립의 정신을 새겨 넣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878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초월 스님은 1891년에 지리산 영원사로 입산 출가했다.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의 글에 따르면 초월스님은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하며 고문의 후유증으로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진관사와 마포포교당에서 몸을 추스르고 승려로서 기본적인 포교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독립운동 자금을 확보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진관사를 항일 독립운동의 거점이자 은신처 등으로 활용했다.

독립운동 자금에 연루되어 일제에 체포당한 초월스님은 1944년 6월 29일 옥중 순국했다. 초월의 맹렬한 독립운동은 2009년 5월 그가 머물던 진관사에서 태극기 등 진귀한 독립운동 자료가 대거 발견됨으로써 재확인됐다.

유준상의 눈물과 진심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그 결과 국기함은 추가 수량까지 모두 판매되어 하루만에 1차 예약 펀딩이 마감되기도 했다.

한달 앞서 지난 7월 JTBC '아는 형님' 멤버들도 진관사로 템플스테이 체험을 떠난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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