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들이 뽑은 매력장소 101곳은?

입력 2019-08-26 09:36  

부산 시민들은 부산만의 정체성을 즐길 수 있는 매력 장소로 어디를 꼽을까?

부산연구원(BDI)?부산시?부산관광공사·인저리타임은 지난 7월23일부터 8월16일까지 진행한 ‘101가지 부산을 사랑하고 즐기는 법’ 시민 아이디어 공모에서 부산에서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을 가진 장소 691곳이 제시됐다고 26일 발표했다.

건축물과 예술?문화, 인물?역사, 골목?마을 공동체, 쇼핑?숙박, 맛집, 카페, 체험, 관광명소가 대부분이다.부산연구원은 이날부터 한달동안 현장발굴 활동을 한 결과를 종합해 부산을 사랑하고 즐기는 101가지 장소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건축물 분야는 모래섬에서 미술관으로 변신한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낙조 구경하기, 태종대 태종사에서 만발한 수국과 사찰의 묘한 조화로움 즐기기, 건축물 ‘비꼴로’의 좁은 공간이 마음을 어떻게 넓혀주는지 체험하기, 베네딕도 수녀원에서 하얀 건축물의 복도에 비치는 햇살을 받으며 이해인 수녀의 시낭송 듣기 등이 추천됐다.

예술?문화에선 해양박물관 도서관에서 대양을 바라보며 해양도서 읽기, F1063에서 폐공장과 예술의 접목 경험하기, 수영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영도 ‘젬스톤’에서 소소한 문화행사 즐기기,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컨테이너가 독립문화 행사를 담는 재료로 변신한 공간 즐기기 등이 제시됐다.

인물?역사분야에선 고 이태석 신부 생가에서 삶과 봉사의 가치 되돌아보기, 이바구길 168계단을 걸으며 한국전쟁 피란민의 신산한 삶 느끼기, 비석마을에서 죽은 자의 비석을 딛고 사는 산 자의 애환 생각하기, 우암동 소막마을에서 소가 누운 곳에 사람이 누울 수밖에 없었던 피란민 주거생활 체험하기 등이 꼽혔다.

골목?마을 공동체분야는 감천문화마을에서 어린왕자 조각과 사진 찍기, 공구상가가 환골탈태한 전포동 카페거리에서 청춘의 열기 체험하기, 천마산 에코하우스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에서 부산항 내려다보며 야외 영화감상 즐기기, 영도 흰여울마을 담벼락에 기대 구멍가게에서 끓인 라면 먹으며 멀어져 가는 외항선 바라보기 등이 인기를 끌었다.

쇼핑?숙박분야에선 산복도로 낡은 집에서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한 ‘이바구캠프’ 옥상에서 부산항 야경 보며 하룻밤 지내보기, 일광 학리 게스트하우스 ‘풍경구가’에서 어촌마을의 고즈넉함 즐기기, 국제시장과 부평시장에서 서민 시장의 왁자지껄한 분위기 즐기기, 호텔 아난티 코브 이터널 저니 도서관에서 독서 즐기며 하루 묵기 등이다.

맛집분야는 민락동 수변공원에서 회를 직접 사와 바다 보며 쌈 싸먹기, 피란민의 애환서린 70년 된 ‘내호밀면집’에서 밀면 맛보기, 하루 저녁에 수제맥주집 6곳 순례하면서 미묘한 손맛 차이 음미하기, ‘삼진어묵체험관’에서 어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며 어묵 맛 체험하기, 남천동 빵집 골목에서 빵집마다 특색 있는 종류별 빵 사먹기, 수영구 ‘다리집’에서 떡볶이에 만두를 비벼 먹는 맵싸한 분식 즐기기 등이 제시됐다.

카페는 공장에서 카페로 변신한 ‘신기카페’에서 태평양 바라보며 커피 마시기, ‘노티스’에서 쌀창고가 카페로 변신할 때 어떤 문화적 아우라가 나오는지 느껴보기, 카페 ‘초량1941’에서 적산가옥을 개조한 우유카페의 우유 맛보기, ‘몽도르 카페’에서 가덕도 일출과 일몰을 오솔길과 함께 즐기기 등이 제안됐다.

체험분야에선 ‘아시아 원 페스티벌’에 참가해 아시아 뮤직스타들의 열기에 취해보기, 영도 깡깡이 마을의 육중한 창고 사이로 동네 한 바퀴 돌고 유람선 타보기, 한겨울 북극곰 수영대회 참가해 언 몸을 뚫고 나오는 내안의 열정 확인하기, 부산국제록페스티발에 참가해 낙동강변에서 맘껏 소리 지르고 몸 흔들어 보기, 동래학춤의 신명나면서도 우아한 춤사위에 어깨 장단 맞추며 전통 춤 배워보기 등이 꼽혔다.

관광명소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맨 발로 뻘의 부드러움을 느끼며 석양 즐기기, 즐비한 곰솔 숲 사이로 아른아른 대마도가 보이는 문탠로드 산책하기, 이기대 갈맷길 걸으며 오륙도가 다섯 개인지 여섯 개인지 확인해보기 등이 추천됐다.

김형균 부산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장은 “세계 유수 도시들이 도시의 특색으로 경관물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번 프로젝트처럼 시민참여형으로 도시의 장소경험을 집대성하는 것은 부산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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