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5·18 묘지 참배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

입력 2019-08-26 13:32   수정 2019-08-26 14:19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54)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들에게 사죄했다.

26일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재헌 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했다.

그는 방명록에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재헌 씨는 1시간 30분 가량 민주묘지에 머무르며 헌화와 참배를 했다. 또 추모관과 유영보관소, 구묘역 등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가족 가운데 광주를 찾아 오월 영령에 사죄한 사람은 재헌 씨가 처음이다.

그는 국립 5·18민주묘지가 조성되기 전인 지난 1997년에는 5·18 희생자들이 잠들어있던 망월동 옛 묘역도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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