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힘내세요" VS "조국 사퇴하세요"…검색어 전쟁 '과열'

입력 2019-08-27 17:43   수정 2019-08-27 17:57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조국 힘내세요'라는 문구를 퍼뜨리기 위해 포털사이트 검색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검색어도 함께 등장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27일 레몬테라스, 클리앙, 젠틀재인 등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조국 힘내세요" 문구를 검색하자며 글을 올렸고,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꼭 참여해서 검색어 상위에 유지하게 힘내자"라며 "토착왜구로부터 꼭 지켜드려야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조 후보자와 딸, 모친 등 가족에 대한 의혹으로 사퇴론까지 나온 가운데 그의 지지자들이 조 후보자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지지자들의 바람은 이루어 졌다. 오후 4시경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는 '조국 힘내세요'라는 키워드가 검색어 상단에 올랐다.

검색 키워드 추세를 지수화한 구글 트렌드에서도 '조국 힘내세요'는 오후 1시8분 관심도가 처음 발생한 이후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 시간 뒤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검색어도 올라왔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조국 사퇴하세요' 실검 1위 가즈아", "양심이 있으면 '조국 사퇴하세요'" 등의 글을 올리며 해당 검색어를 상단에 올리기 위해 독려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20대는 지금 현재 자신들이 얼마나 힘들게 싸우고 있는 지를 '조국 사퇴하세요' 운동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산의료원, 고려대, 단국대, 공주대 등 20여곳에 수사관을 보내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논문 작성과 입학, 이른바 '황제 장학금' 수여 관련 기록을 확보했다.

또 조 후보자 가족이 10억 5000만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서울 역삼동 사무실과 조 후보자 모친이 이사장으로 재직한 웅동학원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반 경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해 "검찰 수사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법무부 장관이 되면 검찰을 지휘해야 하는데 수사가 공정히 진행될 것 같냐'는 질문에 "법무부 장관은 검찰 수사에 대해 지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또 "의혹만으로 법무 검찰 개혁에 차질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와 논의했냐는 물음에 "논의한 바 없다"고 했고 사퇴설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최종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조 후보자의 청문회는 오는 9월2~3일 열리게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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