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정보와 연동되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입력 2019-08-27 21:57   수정 2019-08-27 21:58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승차감이다. 승차감이 좋다는 것은 도로 상태나 주행 환경과 관계없이 탑승자가 안정되고 쾌적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승차감을 결정 짓는 핵심 요소는 자동차의 서스펜션이다.

통상 서스펜션은 노면으로부터 차체가 받는 진동과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서스펜션은 자동차가 받는 충격을 완화함은 물론 타이어의 접지력을 높여 동력 장치의 힘을 노면에 온전히 전달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1900년대 이전 원시적인 형태의 자동차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이 잘 닦여진 포장도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도로의 열악한 상태로 인해 당시 개발된 자동차의 속력이 시속 10㎞ 안팎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자동차에 탑승한 사람들이 느끼는 진동은 엄청났다. 서스펜션은 ‘진동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초창기 서스펜션은 코일스프링으로 충격을 흡수했다. 코일스프링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줄이기 위해 스프링 속에 쇽업쇼버를 장착했다. 이는 현재 대부분 차량에 장착된 서스펜션의 형태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대형 세단과 신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기존 서스펜션에서 한 단계 진화된 에어 서스펜션의 부품 장착률이 높아지고 있다. 에어서스펜션은 코일 스프링 대신 공기압을 이용해 노면 상태와 탑승 인원 수 등의 조건에 따라 공기압을 조절한다. 타이어 접지력을 높여 제동 거리를 줄이고, 구동력을 높여 급제동을 할 때도 차량의 쏠림 현상을 방지해 준다. 승차감에 직접적인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즘은 전자식제어서스펜션(ECS) 기술이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시키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에어서스펜션 기술을 선보였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미리 반영해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조절하고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이다. 도로 상태와 교통정보를 미리 예측해 탑승객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안전성도 대폭 개선했다.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은 내비게이션에 나타나는 도로 정보를 통해 목표 지점으로부터 평균 500m 전부터 작동을 시작한다. 예컨대 전방에 어린이보호구역이 있다는 내비 정보가 탐지되면 차량 스스로 서서히 차체를 낮추고 부드럽게 움직여 승차감을 좋게 하는 방식이다.

스쿨존에서 차고를 낮추는 이유는 안전을 위한 시야 확보 차원에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버스, 트럭 등 일반적으로 차고가 높은 차량들의 차체를 낮춰주면 그만큼 시야 확보가 쉬워진다. SUV의 경우 최대 10㎝까지 차고를 조절할 수 있다. 인천대교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 다리를 건널 때 차고가 내려가면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주행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철길 건널목이나 과속방지턱에서는 차고를 높여 노면으로부터 차체가 받는 진동과 충격을 감소해 준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어린이 보호구역, 과속방지턱, 철길 건널목, 고속도로 나들목 진입, 목적지 도달 등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검증했다.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에 수면을 취하거나 영화를 감상할 때 최적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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