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가영?…'진격의 루키' 메이저마저 삼키나

입력 2019-08-30 17:59   수정 2019-08-31 00:20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돼 흐름이 끊긴 측면이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서 루키 박현경(20)이 전날 1라운드를 마치고 한 푸념이다. 샷감이 괜찮았는데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된 게 아쉽다는 얘기였다. 1라운드엔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2라운드엔 짙은 안개로 경기가 또 한 차례 지연됐다. 아침 일찍부터 안개가 자욱해 전날 경기를 끝내지 못한 선수들이 잔여 경기를 당초 일정보다 1시간30분 늦게 시작했다. 2라운드 출발도 그만큼 늦어졌다.

불규칙한 날씨는 베테랑과 루키를 가리지 않고 선수들을 괴롭혔다. 전날 3언더파 공동 2위였던 루키 박현경은 30일 오후 4시30분 현재 5번홀(파3)까지 보기만 2개를 내줘 공동 15위로 순위가 13계단 내려갔다. 2라운드도 일몰 때문에 많은 선수가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KLPGA협회 설명이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조정민(25)도 흔들렸다. 커트 탈락을 걱정할 처지다.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예상 커트 기준은 3오버파다. 반면 이번 시즌 ‘루키 돌풍’의 주역 중 1명인 이승연(21)은 이날 1타를 줄여 3언더파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매치 퀸’ 김지현(28)은 5번홀(파3)까지 버디만 2개를 골라내 4언더파 3위를 달리고 있다. 오지현(23)도 모처럼 상승세다. 후반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5번홀(파3)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 모두 리더보드 상단에 포진해 있어 ‘지현 시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지 관심이다.

리더보드 최상단은 김소이(25)가 꿰찼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고 보기는 1개만 내줬다. 중간합계 6언더파 140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후반 9개 홀만 지금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면 2013년 정규투어 데뷔 이래 ‘무관의 한’을 떨쳐내고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역시 루키인 이가영(20·사진)이 이날만 2타를 추가로 덜어내 선두권으로 뛰어올라 루키 돌풍을 예고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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