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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석, 우울증 고백 "아파트 14층서 나쁜 생각 했다"

입력 2019-09-01 10:45   수정 2019-09-01 10:46


요리연구가이자 셰프 최현석이 우울증을 고백했다.

최현석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과거 요리 선배를 찾아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눈길을 끈 것은 최현석이 고백한 우울증이었다. 그는 2007년 처음으로 자신의 레스토랑을 차린 사실을 밝히며 "일에 매진했다. 평생 직업이 없었던 적이 단 3일 뿐"이라며 "2010년 불면증과 우울증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현석은 "잠도 못 자고 우울하니까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고, 아무 것도 하고싶지 않았다. 그때 집이 아파트 14층이었는데, 나쁜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또 최현석은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고백하며 "친구가 공책을 산 것을 보고 너무 부러웠다. 어머니를 졸라 이천원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문방구 가는 길에 돈을 잃어버려 어머니와 함꼐 찾으러갔다"며 "문방구 안에 아는 누나 두 명이 있었다. 어머니가 '여기서 돈 못 봤냐'고 물었더니 누나들이 '저희 의심하냐'고 했다"며 "그 순간이 너무 창피했고 숨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현석은 "그때 어머니가 내 뺨을 때렸다. 맞아서 아픈 것 보다 없이 살아서 부끄러웠다. 가난이 창피한 것이라는 것을 처음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은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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