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정영두·김동규·김설진 신작 무대…현대무용단 LDP, 26~29일 '트리플 빌'

입력 2019-09-02 18:03   수정 2019-09-03 03:09

현대무용단 LDP(Laboratory Dance Project)가 안무가 정영두, 김동규, 김설진의 신작으로 구성된 ‘트리플 빌’을 오는 26~29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200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현대무용 전공 출신자들이 창단한 LDP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강렬한 에너지로 현대무용의 매력을 발산해왔다. 신창호, 차진엽, 김영진 등 많은 스타 무용수와 안무가를 배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새로운 시간의 축’이라는 공연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트리플 빌’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LG아트센터와 공동 제작해 선보이는 공연이다. ‘제7의 인간’ ‘먼저 생각하는 자-프로메테우스의 불’ 등으로 주목받은 정영두는 강혁, 김보람, 김수인, 정록이 등의 무용수들과 함께 ‘새벽’이란 작품을 올린다. 새벽이라는 시간과 공간에서 느껴지는 정서와 감정을 섬세한 움직임으로 담아낸다.

2015년부터 LDP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규는 ‘몸부림(MOMBURIM)’이란 작품에서 이유 없는 신체의 움직임이 모여서 어떤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우리 몸에서 가장 세밀하고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손가락에서 시작해 몸의 자유가 흥을 유발하고 몸부림을 만든다. 움직임에 의미를 두는 게 아니라 움직이고 싶은 욕구 그 자체를 통해 춤의 향연을 펼쳐 보인다. ‘예술성과 대중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평을 듣는 그의 안무는 임샛별, 윤나라, 정건, 이홍 등의 무용수가 무대에서 구현한다.

음악전문 방송채널 엠넷(Mnet)에서 방영된 ‘댄싱9’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김설진은 ‘마람(MARRAM)’이란 제목의 작품에서 우리의 기억을 춤으로 풀어낸다. 그는 “실제 일어난 사실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고 의도하는가에 따라 다른 흔적으로 남는 기억은 불안정함에도 우리를 지배한다”며 “불완전한 관계와 편집된 기억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출발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무용수 김성현, 김영채, 신호영, 이정민 등이 출연한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LDP가 노련한 세 명의 안무가와 함께 선보일 정교하고 세련된 무대를 통해 진보하고 있는 한국 현대무용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