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2017년 9월 정부의 선박 신조(新造)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대우조선해양과 4700억원 규모의 VLCC 5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정부가 해운업 진흥을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국적 선사의 초대형 선박 건조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다.
유니버설 빅터호는 당시 계약한 선박 5척 가운데 마지막으로 인도되는 유조선이다. 앞으로 5년간 GS칼텍스의 원유를 운송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 선박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스크러버(탈황장비)를 장착했다. 경제운항 속도에 최적화된 엔진을 탑재하는 등 효율성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정부의 해운산업 지원 정책의 하나로 건조된 신조선이 국내 해운·조선산업의 시너지는 물론 화주의 협력까지 성사시킨 사례”라며 “내년 4월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인도받아 한국 해운 재도약의 기반을 쌓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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